[연세가족 가정예배 은혜나눔] 다섯 살 아들과 담임목사 위해 기도 外

등록날짜 [ 2021-08-04 15:24:35 ]

다섯 살 아들과 담임목사 위해 기도


| 김성경(80여전도회)


코로나19 사태로 1년 넘게 집을 성전 삼아 예배드리고 있다. 교회에 가서 마음껏 예배드리는 것이 자모들의 공통된 소원일 것이다. 그러나 집을 성전 삼아서도 담임목사님을 통해 생명의 말씀을 전해 들으니 감사한 일이다.


‘어? 볼륨이 작은가?’ 하루는 설교 말씀을 시작하시는 담임목사님의 목소리가 평소보다 작게 들려 ‘소리 키움’ 버튼을 꾹꾹 눌렀다. 그런데 볼륨은 이미 최대 크기. 순간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는 듯했다. ‘아…. 목사님께서 오늘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만큼 연약하신데도 성도 영혼을 사랑하심으로 자기 몸은 돌보지 않은 채 강단에 서신 것이구나.’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도 애타는 마음으로 ‘우리 목사님 강건하게 해 달라’는 기도를 하나님께 올려 드렸다.


설교를 시작한 지 10분, 20분이 지나자 하나님의 응답으로 언제 그랬냐는 듯 담임목사님께서 강력하게 설교 말씀을 전하셨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다른 자모들도 같은 생각으로 기도했을 것이다. 예배를 마치고 나서 이런저런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다. ‘오늘도 죄와 마귀역사에 내 영혼 당하지 말라고 담임목사님이 모든 에너지를 쏟아 말씀 전하셨구나. 그러나 우리 목사님 저러시다 쓰러지기라도 하시면 어쩌나….’


목자 사랑할 마음 주셔서 기도

코로나19 사태 후 교회 출입이 어려워져 담임목사님을 뵐 기회가 없어진 자모들은 목사님 걱정을 더 많이 하곤 한다. 화면 속 목사님 모습을 보면서 어떤 날은 컨디션이 좋아 보이셔서 안심하기도 하고, 어떤 날은 교회 앞마당에 나갔다가 목사님이 부축을 받아 걸어가시는 모습을 멀찌감치 보면서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내 영혼을 책임지고 목양하는 담임목사를 사랑할 마음도 주님이 주신 것이리라.


나뿐만 아니라 다섯 살 장난꾸러기 큰아들도 성도 사랑하는 목사님의 마음을 알고 있는 듯하다. 어려서부터 아이에게 식사하기 전 대표기도를 시키곤 했는데, 제1기도는 항상 담임목사님의 강건함을 위해서다. 다른 기도는 잘 못 해도 목사님 기도는 참 잘한다.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들어오고 어른들이 기도하는 것을 많이 보았기에 하는 것이겠으나, 주님께서 연세가족인 꼬맹이 아들에게도 자기 목자를 위해 기도하라는 마음을 전해 주셨기 때문이리라.


하루는 목사님 얼굴이 편찮아 보였는지 아들이 “엄마, 목사님 아프셔? 목사님 보고 싶어”라는 말을 해서 깜짝 놀랐다.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어린아이가 자기 목자의 안부를 묻는 모습이 신기하고 한편으로는 주님께 감사해 “우리를 위해 설교하시는 데 모든 힘을 쓰셔서 그래. 같이 기도하자”며 두 손을 같이 모았다.


말씀과 기도로 영적생활 승리

집을 성전 삼아 예배드리고 기도하지만 주님의 은혜를 많이 경험한다. 3월 말 고난주간성회 때도 설교 말씀을 듣고 회개하면서 대퇴부 옆쪽에 생긴 염증을 깨끗하게 치료받았다. 한 달 넘게 이어진 염증 탓에 무언가가 상처 부위를 스칠 때마다 자지러지듯 아팠고 항생제를 먹어도 차도가 없었는데 주님 은혜로 나은 것이다.


사실 결혼하기 전에도 비슷한 증상을 앓았는데 본교 부흥성회에 참가해 은혜받고 회개하다 나은 적이 있다. 이번에도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주님과 사이에 가로막힌 것을 회개해 고침받아야겠다는 감동을 받았고, 성회 기간 하나님께서 내 죄를 깨닫게 해 주시는 대로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회개하자 깨끗이 나았다. 할렐루야.


담임목사님께서는 오전과 오후 하루 두 번씩 연세가족들에게 영적생활 잘하고 때에 맞게 기도할 제목을 알려주시는 사랑의 문자를 보내주신다. 보내 주시는 문자를 곱씹어 읽으면서 하나님께서 담임목사를 통해 내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과 기도 제목을 마음 깊이 새긴다. 그리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고 기도하면서 코로나 사태에도 내 신앙 후퇴하지 않으려고 매일 발버둥을 친다. 담임목사님을 통해 내 영혼 사랑해 주시는 주님께 가슴 벅차게 감사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매일 보내 주시는 문자 읽고 마음 평안


| 한소희(74여전도회)


평소와 달리 남편 목소리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 외국에서 일하고 있는 남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몇 달 전 남편은 “회사 경영주가 바뀌었는데 ‘한국인들은 올해 안에 새 직장을 구해 나가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무거운 목소리로 소식을 전했다. 가장으로서 어깨가 더 무거워진 남편에게 “주님께 기도해 보자”고 위로하면서도 내 마음에도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외국인인 남편이 타국에서 새 직장을 구하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 남편이 활기찬 목소리로 “한 회사에 이력서를 넣었는데 잘될 것 같다”며 “2차 면접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나도 “그거 보라니까”라며 하나님께 감사했다.


그러나 기뻐하던 것도 잠시, 면접 결과가 안 좋았는지 남편은 다시 풀이 죽은 목소리로 내게 결과만 알리고 전화를 끊었다. 가족들 먹여 살리려고 외국에서 혼자 고생하는 남편이 안쓰럽기도 하고 또 앞으로 먹고살 일이 걱정돼 속을 끓였다.


하나님 목소리 담긴 목사님의 문자

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렇게 걱정했는지. 당장 어려움이 닥친 것도 아닌데 그동안 하나님 말씀을 들어온 것도 다 까먹고, 내게 닥친 문제에 납작 눌려 답답해하기만 했다. 밤에도 어렵사리 잠을 청했으나 자는 둥 마는 둥. 아침에 일어나서도 걱정 탓에 머리가 무거웠다. 그런데 그때 담임목사님의 사랑의 문자가 “똑똑” 하고 도착했다.


“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고 몸이 의복보다 중하니라”(눅12:22~23).


사랑하는 연세가족이여, 주님은 우리의 육신이 살 수 있는 날을 또 하루 주셨어요. 오늘 하루의 삶도 영육 간에 범사가 잘되고 형통하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본문은 주님께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육신의 의식주에 관하여 염려하지 말라고 하시며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고 몸이 의복보다 중하다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까마귀도 새도 기르시는데 너희가 새들보다 얼마나 귀하냐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열심히 일하는 자에게 당연히 저 먹을 것을 얻을 수 있다고 하셨어요. 오늘 하루 연세가족의 심신에 노동의 대가가 충분하기를 기도합니다. 

- 2021년 5월 13일(목) 문자 中


담임목사님의 문자를 다 읽고 나자 하나님이 나에게 당부하시는 목소리임을 깨달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아침부터 눈물바다였다. 성령 충만한 담임목사님의 세심한 문자 내용이 내게 와서 부닥치는 순간, ‘아! 하나님이 내 마음 다 아시는구나. 공중의 새도 하나님이 다 먹이신다고 하셨는데 하나님의 자녀인 내가 왜 먹고 살 일을 걱정하는가. 오늘 먹을 일용할 양식만 주신 것도 만족하고 감사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오전마다 집을 성전 삼아 기도하곤 했는데, 기도하면서 지난 며칠 동안 주님을 잊어버린 채 걱정만 하던 믿음 없는 내 모습을 발견해 회개했다. 문자를 읽은 다음 기도할 힘도 부쩍 생겼다. 

“주님께 맡깁니다. 저는 오직 그의 나라와 그의 의만 구하겠습니다(마6:33). 그리하면 주님께서 이 모든 것을 더하신다고 약속하셨으니 기도하겠습니다.”


남편은 햇수로는 12년째 연세가족이지만 예수님과는 좀 멀리 떨어져 있는 상태다. 그런 남편에게 전화할 때마다 “내 노력과 경력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께 기도해 새 일터를 응답받자”며 “당사자인 당신이 기도할 때 하나님이 더 빨리 응답하실 것”이라고 믿음의 당부를 한다.

하나님의 계획을 아직 잘 모르겠다. 남편이 한국에서 같이 신앙생활 하도록 기도하고 있고 이번 일을 계기 삼아 남편이 하나님의 응답을 경험하고 주님께 마음 문이 열리기를 간절히 기도할 따름이다. 


요즘은 염려하는 일 없이 주님의 응답을 기다리면서 기도하고 있다. 믿음 없는 나를 위로하시고 생명의 말씀을 전해 주신 주님께 그리고 담임목사님께 감사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71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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