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08-26 12:29:39 ]
일곱 식구 함께 예배, 모두 하나님 은혜
| 이신희(71여전도회)
가족사진을 찍으려 해도 한 장에 다 담기가 어렵다. 우리 부부와 지언(19), 세언(16), 승언(14), 리언(10), 강언(4) 다섯 자녀가 모이면 북적이면서도 훈훈하다. 형제간에 재밌자고 한 놀이에 승부욕이 발동해 눈물이 터지고, 별거 아닌 일로 티격태격하기도 하지만 언제 싸웠냐는 듯 금세 같이 몰려다니는 개구쟁이들. 그래도 예배 시간이 다가오면 양방향 ‘줌 예배’를 드리려고 주변 정리를 하고, 자기들이 알아서 노트북과 TV를 연결하는 등 예배드릴 준비를 하는 모습이 기특하다.
우리 가족이 처음부터 ‘줌’으로 예배드렸던 건 아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지난해부터 집을 성전 삼아 예배드렸을 때, 세 살배기인 막내를 돌보느라 양방향 예배를 드릴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 그러다 아이들이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게 아니라 TV 보듯 예배를 ‘보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줌’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아이들마다 믿음의 분량은 다 다르지만 ‘하나님께 예배드려야 한다’는 신령한 생각이 중심에 잡혀 있어 엄마 말에 순종해 다 같이 한자리에 모여 예배드릴 수 있었다.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면서 각자 속한 부서에서 예배드리다가 지난 7월 정부 방역수칙이 4단계로 격상하면서 다시 가정에서 함께 모여 예배드려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양방향 예배를 드리려니 마음이 무거웠다. 오랜만에 일곱 식구가 한자리에 모이려니 산만하기도 했고 아이들은 그사이 예배 태도가 많이 흐트러져 있었다. 그럼에도 담임목사님께서 양방향 예배를 드리라며 거듭 강력하게 말씀해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담임목사인 저에게 ‘모든 성도가 줌에 접속해 교회에 와서 예배드린다는 마음가짐으로 양방향 예배를 드리도록 하라’는 감동을 주셨습니다.”
담임목사님의 애타는 당부에 이번에는 아빠인 유석 집사(31남전도회)가 나섰다.
“집합! 이제는 줌으로 예배드릴 것이니 한자리에 다 모여라!”
아빠가 가정예배 잘 드릴 것을 진지하게 당부하니 아이들도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고 순종해 한자리에 모였다. 예배 도중 살짝 졸거나 느슨해진 아이들 모습이 화면에 비춰져 부담스럽기도 했으나, 그 점 때문에 예배드리는 모습을 바로잡고 이를 통해 하나님께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릴 마음가짐을 가다듬게 된다. 좌충우돌 예배드리는 모습에 지난 1일(주일) 4부예배 때 담임목사님께서 ‘예배를 더 잘 드리라’는 격려 차원으로 우리 가정을 선정해 칭찬해 주신 듯하다. 그 깊으신 헤아림에 참으로 감사하다.
사춘기 성장통 없이 가정 평안
코로나19 사태를 맞으면서 신앙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여러모로 힘든 시기다. 감사하게도 그동안 수년간 작정기도 하면서 쌓아 온 기도들이 이번 코로나19 기간에 모두 응답되면서 주님이 주신 축복으로 평온하게 지내고 있다.
11년 전, ‘50일 작정기도회’를 처음 시작할 무렵, 남편 사업이 잘 안 풀려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어려움은 수년간 이어졌고, 설상가상 집 매매 문제도 엉켜 있어 기본적인 생활이 곤란했다. 그런 상황에도 작정기도를 꾸준히 하면서 기도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쌓아 놓은 수많은 기도들…. 주님께서는 이번 코로나19 기간 “구하라 주시마”(마7:7)하신 약속의 말씀을 책임지고 응답해 주셨다. 코로나19 사태 바로 직전, 남편이 3년간의 장기계약을 체결해 코로나 시기인데도 큰 어려움이나 곤란할 일 없이 지내고 있다. 집 문제도 지난해 순조롭게 매매됐고, 신앙생활을 더 잘하고자 성전 근처에 이사할 집을 두고 기도했더니 일곱 식구가 살 곳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자녀들에 대한 기도도 세심하게 응답해 주셔서 가정보육 기간이 기한 없이 길어지고 있는데도 다섯 자녀와 무탈하게 지내고 있다. 아이들이 사춘기를 심하게 겪지 않고, 엄마·아빠와 대화도 자주 하면서 타이르고 권면하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순종한다. 어느 부모나 고민할 법한 이 시기를 주님 은혜와 기도 응답으로 큰 어려움 없이 지나가고 있다. 또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거나 뭔가에 특별히 뛰어나진 않아도 필요한 때면 장학금을 받고, 좋은 담임교사를 만난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뒷바라지하기 매우 어려웠는데 오히려 교육비나 생활비가 예전보다 더 많이 들어갈 요즘 형편이 어렵지 않아 감사하다.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자녀 되길
“힘들어서 어떻게 키워요?” 자녀가 다섯이라고 말하면 누구나 놀라는 눈치다. 다섯 아이 키우는 게 쉬운 일은 아니나, 몸이 고된 것 이상으로 아이들이 주는 행복이 무척 크다. 첫애를 낳을 때는 “생육하고 번성하라 땅에 충만하라”(창1:22)는 하나님 말씀에 어떤 복이 담겨 있는지 전혀 몰랐다. 성경의 그냥 한 구절로만, 옛날사람들에게 하는 말처럼 여겨졌는데 자녀를 한 명 한 명 낳을수록 그 말씀에 담긴 하나님의 뜻과 나에게 복 주시려는 사랑의 깊이를 깨닫는다. 하나님 말씀대로 살게 해 주시고 그 축복을 누리게 하시니 감사하다.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우리 부부의 고민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은 최고의 축복인 성경 말씀을 의지해 기도하며 키우는 것뿐. 담임목사님께서 이번 하계성회 때 말씀하신 것처럼 덧없이 하루하루 흘러가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 영광을 위해 사는 우리 가족이 되기를….
자녀들도 어디에 있든 무슨 일을 하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곳에 있고, 하나님의 계획하신 바를 깨닫고 순종하면서 주어진 인생을 주 안에서 성공하기를 바란다. 항상 우리 가족을 지켜 주시고 책임져 주시는 주님,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주님 주신 믿음으로 목 디스크 완쾌
| 손창수(풍성한청년회 5부)
4년 전부터 목이 많이 뻐근하고 시린 통증이 조금씩 있었다. 처음에는 ‘일할 때 자세가 안 좋아서 그런가’, ‘바른 자세로 일하다 보면 괜찮아지겠지’라며 단순히 넘겼다.
그런데 1년이 지났을 무렵 목에 다시 큰 통증이 찾아왔다. 등부터 어깨와 팔에 이르기까지 저림 증세가 심해져 병원을 찾아가 CT 촬영을 받았다. 결과는 심각했다. 목뼈에서 디스크가 흘러나왔는데 의사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아팠을 텐데 어떻게 견뎠느냐”며 의아해했다. 담당의에게 시술을 권유받았으나 목뼈에 무언가 삽입하는 것을 선뜻 결정할 수 없었다. 이후 병원에서 치료받으면서 유명한 한의원을 찾아 침도 맞아 보곤 했으나 큰 차도는 없었다.
지난해 11월 즈음 몸 상태가 가장 심각했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웠다. 디스크가 신경을 계속 누르고 있었기에 목에서 어깨 그리고 팔에서 손끝까지 저리고 아프고…. 어떤 날은 허리 위 몸 전체가 아파 눈물이 왈칵 쏟아지기도 했다.
“이미 나았다” 기도하고 믿음의 선포
지난해 여름부터 가을까지 우리 교회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집을 성전 삼아 신앙생활 하는 연세가족들을 섬기고자 담임목사님께서 유튜브 생방송 ‘예수가족 만남의 잔치’를 진행하고 있었다. 목사님께서는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전 성도가 참석할 것”을 당부하셨고, 그 누구보다 내가 회복하기를 바라시는 주님께서 ‘방송 시작부터 참석하라’는 감동을 주셔서 기도로 준비하면서 유튜브 생방송을 기다렸다.
방송 도중 한 성도의 간증을 듣고 있는데, 문득 ‘그동안 왜 담임목사님께 기도해 달라고 요청하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오늘 다른 성도를 위해 기도해 주시더라도 ‘내게 기도해 주신다’, ‘내가 응답받는다는 믿음으로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 내 고통도 해결해 주시시라’는 믿음이 생겼다.
마침 목 디스크로 고통받고 있다는 어떤 분의 사연이 올라오자 ‘아! 이거다 나의 목 디스크도 해결받을 수 있겠구나!’라는 반가움에 목사님께서 기도해 주실 때마다 “아멘”, “아멘” 하면서 내 문제도 해결받고 싶다는 믿음으로 같이 기도했다.
기도 후 즉각 목이 개운하거나 상쾌한 감각은 없었다. 하지만 “믿고 구한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막11:24)는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내 병은 이미 나은 거다’, ‘지긋지긋하게 나를 고통스럽게 한 이 질병은 이미 해결된 거나 다름없다’고 선포하며 주님이 고쳐 주시기를 기대하고 기다렸다. 주님께서도 이 믿음의 고백을 기뻐 받으신 게 분명했다.
며칠 후 아침에 일어났을 때 평소와는 무언가 다른 느낌이 들었다. 목이 아파 아침에 눈을 뜨는 것도 고통스러웠는데, 그날은 너무나 상쾌해 벌떡 일어날 수 있었다. 그동안 유명한 한의사, 병원 등 오랜 시간 치료받아도 낫지 않았는데 언제 아팠냐는 듯 개운하게 아침을 맞을 수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고쳐 주셨구나’ 감동을 받으며 잠자리에서 일어나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렸다.
우리 주님께서는 불가능한 일이 없으시다는 것을 경험했다. 내 고통의 문제를 그 누구보다 해결해 주시기 원하셨을 텐데 믿고 주님께 구하는 순간 건강을 응답받았다. 디스크라는 육신의 문제를 해결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고, 영적으로 죄 아래 살다 죽을 수밖에 없는 나 같은 죄인 살려 주신 주님께 모든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할렐루야!
/손미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1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