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족 가정예배 은혜나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가정 되길 外

등록날짜 [ 2021-09-16 08:54:56 ]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가정 되길



<사진설명> (아래 왼쪽부터) 장은영 집사, 큰딸 승은(13), 남편 백영교 집사. (뒷줄 왼쪽부터) 승민(8), 승유(10).



| 장은영(해외선교국)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초등학생 자녀들과 집을 성전 삼아 예배드리고 있다. 큰언니인 승은(13)이는 아빠, 엄마 마음을 제법 헤아려 주지만, 아직 어린 두 딸 승유(10), 승민(8)이와 예배드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 태도가 바로잡히지 않은 어린 자녀들은 가만히 앉아 있다가도 금세 자리를 이탈하거나, 설교 말씀 듣는 도중에도 엄마 아빠에게 칭얼대고 장난쳐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고 태도를 바로잡아 주느라 나와 남편도 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못했다. 어떤 날은 ‘오늘 무슨 말씀 들었지?’라고 생각할 만큼 예배 시간 내내 아이들에게 지적한 기억밖에 없어 허탈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예배를 드리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일이니…. 어떻게든 자녀들과 예배드리려 했으나 아이들도 우리 부부도 예배에 집중하지 못해 답답했다.


양방향 예배 통해 예배 회복

하루는 또래 아이를 키우는 지인에게서 “줌으로 양방향 예배를 드리니 자녀들 예배드리는 태도가 한결 좋아졌다”는 말을 듣고 우리 가정도 줌으로 예배를 드려 보기로 했다. 확실히 유튜브나 로고스박스로 예배드릴 때와 달리 아이들의 변화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다소 산만해지려 할 때마다 “지금 줌으로 예배드리고 있어”, “하나님께서 예배드리는 모습을 다 보고 계셔”라고 말하면, 자녀들도 흐트러진 자세를 금세 바로 하곤 했다. 하나님 앞에 단정히 예배드려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예배 태도를 바로 하지 못하던 아이들이 변화되어 감사했고, 남편과 나도 예배 시간에 말씀 듣는 데 더 집중할 수 있어 좋았다.


줌으로 예배드리기가 부담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아무래도 우리 집 모습을 공개해야 하니, 여러 가지 마음 쓸 것이 많았다. 찬양 시작 전 예배드릴 준비를 마쳐야 했고, 주변 정리도 깔끔하게 해야 하는 등 평소보다 더 부지런해야 했다. 화면에 우리 집이 나오는 게 민망해 ‘덜 비췄으면…’ 하고 생각하기도 했으나, 예배드리는 모습이 비춰질 때마다 자세를 바로 하고 이를 계기 삼아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마음가짐을 다잡을 수 있어 복된 선택이었음을 깨달았다.


어른이라도 몇 시간 동안 자세를 꼿꼿이 하고 앉아 있기란 쉬운 일이 아니므로 자녀들 마음을 헤아려 교육하기도 한다. 매주 잠깐이라도 가족끼리 모여 성경 말씀을 묵상하고 신앙적인 대화를 나눈다. 초등학생 자녀들은 아직 모르는 단어가 많아 설교 말씀에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생기는데, 이를 파악해 쉽게 설명해 주기도 한다. 또 아이들이 예배 시간에 앉아는 있어도 하나님 은혜가 아니면 말씀 듣고 은혜받기 어려우리라는 감동을 받아 ‘아이들에게 말씀 들을 귀를 열어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주님이 자녀를 사랑하고 섬기도록 주시는 감동이다.


예배 더 잘 드리라는 주님의 당부

지난 8월 22일(주일) 4부예배 때 담임목사님께서 예배 잘 드린 가정으로 우리 집을 선정해 주셨다. 사실 하루 전인 토요일부터 자녀들이 엄마 말을 잘 따라 주지 않아 마음이 무거웠고, 주일에도 둘째와 셋째 아이가 산만한 탓에 예배드리는 데 집중하지 못했다.


“하나님 앞에 진실하게 예배드려야 한다”며 엄하게 타이르고, 예배 말미까지 분위기가 무겁던 상황에서 우리 가족이 화면에 비쳐졌고, 예배 잘 드린 가정으로 선정되었다. 가족 모두가 얼마나 당황하고 부끄러웠는지…. 우리가 예배를 잘 드려 받은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고, 더 예배 잘 드리라는 하나님의 당부임을 깨닫는다.


며칠 후 담임목사님께서 예배 잘 드렸다며 용돈도 주셨다. 봉투마다 편지까지 써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주신 용돈을 복된 곳에 쓰려고 잘 모아 두었다. 담임목사님께서 우리 가족을 위해 축복해 주신 음성을 어떤 분이 녹음해 보내 주셔서 그 기도를 여러 번 들었다. 나와 남편 그리고 자녀들 이름을 불러 주시면서 축복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집에서 예배드리는 게 힘들기도 하지만 감사한 점도 많다. 먼저 내 예배가 회복됐다. 성전에서 예배드릴 때 졸기도 하고 집중하지 못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집을 성전 삼아 예배드리다 보니 목사님 말씀을 더 집중해 들으려 했고, 나에게 일대일로 당부하시는 내용 같아 설교 말씀이 더 친밀하게 내 심령에 와닿았다.


아이들도 집에서 예배드리면서 엄마가 직접 훈육하니 예배 태도가 바로잡히고 있다. 교회에서 예배드릴 때는 예배 도중 자거나 딴짓을 해도 ‘아직 어리니까…’라며 내버려 두었다. 자는 것보다 낫겠다 싶어 책을 가져가 읽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담임목사님께서 어려서부터 예배 잘 드리도록 가르치라고 당부하신 말씀에 순종해 예배 시간에 졸면 깨우기도 하고 세수라도 하게 해 예배드리도록 하고 있다. 


그렇게 하니 예배 자리에만 앉아 있던 아이들도 지금은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려고 집중한다. 나중에 성전에 가서 예배드릴 때도 아이들이 가정에서 예배드린 것처럼 예배 태도를 바로 해 하나님께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


가정예배를 통해 우리 가족이 하나님을 우대해 예배드리게 하시고, 코로나19 기간에도 집을 성전 삼아 영적생활에 마음 쏟게 하신 분은 우리 주님이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주님 주신 생명으로 영적생활과 충성을


| 박용일(새가족남전도회 1부)


코로나19가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지만, 집을 성전 삼아 예배드리고 기도하며 영적생활 잘하려고 마음을 쏟는다.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들은 후 은혜받은 내용을 잊어버리고 싶지 않아 간증 문자도 자주 보내면서 더 은혜받기를 사모한다.


4년 전, 생명의 말씀을 찾아 스스로 연세중앙교회에 왔다. 윤석전 목사님 설교 말씀을 듣고 매시간 큰 은혜를 받았다. “예수님이 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는가, 바로 내 죄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실 때마다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셔서 내 죄를 대신 갚아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크신 사랑에 감동했다. 또 잘못 살아온 지난날을 회개하면서 죄짓는 구습을 고쳐 가려고 하는데도 목사님 설교 말씀을 들으면 들을수록 하나님 앞에 초라한 내 모습만 발견할 뿐이었다.


어떻게든 성령 충만한 신앙생활을 해 보려고 우리 교회 등록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부터 하루에 한 끼씩 금식해 가면서 기도하고 있다. 금식을 통해 예수님을 더 생각하고 주님 말씀대로 살아 보려고 애쓰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육신의 먹고사는 일보다 내 영혼이 사는 일을 하려고 하고, 영적생활을 조금이라도 더 우선해 하려고 한다. 주님이 주시는 신령한 생각 덕분이다.


부족하나마 교회 구석구석에 할 일도 찾아 기쁘게 충성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을 섬기려고 우리 교회에서 매주 진행하는 코로나19 방역 충성에 동참하고, 이것저것 교회 시설 관리하는 일에도 참여한다. 수양관 배추 심는 충성이나 대성전 청소 등 가리지 않고 주님 일에 충성하고 있다. 우리 교회가 큰 만큼 할 일도 많은데다, 할 줄 아는 게 없는 나 같은 사람도 주님 일에 써 주시니 감개무량하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마22:37~38). 


하나님 말씀대로 마음을 다해 목숨을 다해 뜻을 다해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 일에 충성하고 싶다. 내 영혼 사는 생명의 말씀을 먹으니 주의 일이라면 뭐든 하고 싶다. 내 힘으로 어찌 할 수 있으랴. 은혜 주시고 충성할 마음도 주님이 주시는 것이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도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1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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