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2-02-16 13:25:04 ]
예수님처럼 사랑하고 용서할 마음이 내게도
맹선희(유아부 교사)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간음 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우고 예수께 말하되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저희가 이렇게 말함은 고소할 조건을 얻고자하여 예수를 시험함이러라 예수께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저희가 묻기를 마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가라사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 다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저희가 이 말씀을 듣고 양심의 가책을 받아 어른으로 시작하여 젊은이까지 하나씩 하나씩 나가고 오직 예수와 그 가운데 섰는 여자만 남았더라 예수께서 일어나사 여자 외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여자여 너를 고소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하시니라”(요8:3~11).
지난 코로나19 기간에 요한복음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하나님께서 성경 말씀을 통해 나를 만나 주시고 은혜 주신 일이 또렷하게 기억난다.
몇 달 전 일이다. 질병으로 아파하며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세상 의학도 의사도 아닌 하나님께만 집중했고 “나를 도울 자는 오직 주님 뿐”이라고 고백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병상에서 기도하기를 며칠째. 내 마음과 영의 눈이 열리기 시작하더니 그동안 깨닫지 못하던 내 허물을 발견하고 회개하는 복된 경험을 했다.
간음한 여인의 사건이 나오는 요한복음 8장 말씀은 평소에도 자주 읽고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들으며 은혜받던 구절이었다. 그런데 그날은 이 말씀이 더 가슴 깊이 들어오는 것이었다. 기도하면서 말씀을 묵상하던 중 머릿속에 한 장면이 그려졌다.
돌을 든 바리새인과 서기관 틈에 나 또한 끼어 간음하다가 잡혀 온 여인을 향해 아주 큰 돌을 들고 서 있었다. 모인 군중 못지않게 분을 내면서 마땅히 저 여자를 죽여야 한다며 서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여자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내 시어머니가 아닌가. 여인은 두려움으로벌벌 떨면서 심판을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예수님께서 군중 앞에 나서시더니 큰 돌을 든 나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을 향해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말씀하셨고, 그 말씀을 듣고 양심의 가책을 받은 이들은 하나씩 하나씩 돌을 내려놓고 그 자리를 떠나갔다. 그러나 나만큼은 그 돌을 내려놓을 수 없었다. 분명 그 여자는 돌에 맞아 죽여야 할 사람이라고 예수님을 향해 원망스러운 얼굴을 하기도 했다. 돌을 내려놓기에는 너무나 억울하고 분해 끝까지 돌을 들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순간 예수님께서 나를 한번 보시더니 여자를 바라보셨다. 그리고 “여자여 너를 고소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고 하셨다. 그 순간 너무나 큰 충격에 휩싸였다. ‘뭐라고! 예수님이 여자를, 내 시어머니를 정죄하지 않다니!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면서 돌아가라고 하시다니!’
그렇게 황망함에 휩싸이던 중 머리를 한 대 세게 얻어맞은 것처럼 깨닫는 바가 있었다. ‘그동안 내가 예수님보다 높은 자리에 앉아 남을 정죄하고 판단하며 살아왔구나!’ 거룩하신 하나님의 아들도 죄를 묻지 않으셨는데 죄인인 내가 얼마나 큰 분을 품고 살았는지, 생각 속에서 정죄하며 살았는지를 정신없이 깨달으면서 켜켜이 쌓아 둔 죄를 회개하기 시작했다. “주님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주님 앞에 죄를 깨달아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그러자 오랜 세월 어머니를 미워하던 마음이 기도하던 중 내 속에서 다 사라지는 것을 경험했다. 참으로 주님의 은혜였다. 할렐루야!
큰 미움의 죄가 내 속에서 다 사라지니 자유와 기쁨과 평안이 찾아왔다. 주님이 주신 그 평안과 자유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말로 다 이를 수 없는 큰 기쁨이었다. “예수께서 또 일러 가라사대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8:12) 하신 말씀을 경험하게 되었다.
지난 코로나19 기간에 이 일 외에도 엄청난 은혜를 경험했다. 매일 기도하고 회개하며 은혜 안에 살고 있다. 고난 뒤에 축복이 온다는 말씀을 경험했고, 고난은 죄에서 오는 것도 있지만 하나님이 허락하신 고난도 있음을 경험했다.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다. 죄를 깨닫게 하시고 회개하게 하신 주님께 모든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두려움 사라지고 기쁨과 평안 가득
김계숙(16교구)
몇 년 전, 유튜브에서 설교 말씀을 찾아 듣다가 윤석전 목사님께서 전하는 생명의 말씀을 처음 들었다. 지난날 기억을 떠올려 보니 궁동성전을 짓기 전 연세중앙교회에서 열린 부흥성회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 통성기도 시간에 연세가족들 사이를 다니시면서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바라보며 진실하게 기도하도록 독려하고 같이 기도하던 목사님의 모습이 당시에도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연세중앙교회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어 수소문해 보니 마침 교회에서 성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사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이므로 오전 성회에 참가해 예배드리게 됐다. 설교 말씀을 듣던 중 목사님께서 어떤 예화를 드셨는데 그 말씀을 들으면서 주님께서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라는 감동을 주시는 듯했다. 얼마 후 친구와 대화하던 중에도 “영적 생명이 가득한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기도해 보자”라는 말이 나왔다. 나 역시 영적인 갈급함을 느끼고 있던 터라 얼마간 기도하며 고심한 끝에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할 것을 결신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30년이 넘게 예수를 믿어왔다고 생각했으나, 연세중앙교회에 와서야 영적 세계와 영적생활에 대해 바로 알았다. 신앙생활을 잘하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다. 영적 세계를 경험하도록 인도하고 섬겨 줄 목자를 만나는 것이 참으로 큰 복이리라.
우리 교회에 와서 영적인 설교 말씀을 들으니 내가 지금까지 신앙생활 한다고 하면서도 교회만 왔다 갔다 했고, 성경 말씀에서 벗어난 채 살고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야 깨달았다. 이후로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고, 집에 있는 동안에도 찬양도 듣고 설교 말씀도 듣고 있다.
두려움과 이명 증세 고침받아
아주 오래전부터 어두움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너무나 오래 전부터 있던 일이라 언제부터인지, 왜 생겼는지도 모를 두려움 탓에 잠을 잘 때면 꼭 잠자리 곁에 등을 켜 두거나 주방에 불을 켜 놓아야 잠들 수 있었다. 청년 시절부터 있던 두려움은 결혼한 후에도 사라지지 않아 최근까지 이어졌다.
그러다가 지난 1월,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실수로 등을 켜지 않고 잠자리에 들었다. 신기하게도 불이 다 꺼져 있는 상황에서 전혀 무섭지 않았다. ‘예수 이름으로 기도하고 영적생활에 마음 쏟다 보니, 오랜 세월 나를 괴롭히던 두려움의 영이 떠나갔나 보다!’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편안히 잠들었다. 다음 날 역시 불을 켜지 않고도 편하게 잠들었고, 지금은 어두운 것이 전혀 무섭지 않다. 오랫동안 그렇게 살다 보니 이 문제를 가지고 기도할 생각도 못했는데 하나님께서 나를 긍휼히 여기셔서 기도하는 동안 두려움의 문제를 해결해 주신 듯하다.
또 감사한 일이 있다. 몇 년 전부터 왼쪽 귀에 이명이 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그래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자기 전 ‘예수 우리 왕이여’, ‘예수 십자가에 흘린 피로써’ 찬양을 틀어 놓고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잠들었다. 하나님께서 보혈 찬양을 기뻐 받으신다는 것을 알아 나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고 싶어 주님을 신뢰하고 순종하며 찬양했다. 그렇게 찬양을 반복해 듣고 나도 부르면서 잠들 만큼 두 곡의 찬양은 주께서 내게 들려주시는 자장가 같았고, 하나님의 은혜로 지난해 말부터 이명이 더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기도하고 찬양하는 동안 고쳐 주신 것이다. 할렐루야!
신앙생활에서 순종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믿음으로 기도하고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때에 따라 응답해 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것을 체험한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찬양한 것도 같은 마음이었다. 우리 교회에 와서 삼 일 금식기도도 해 보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다른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그냥 구원만 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신부로서 재림의 날을 준비하고 신부로서 단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 주님 안에서 영적으로 바르게 살아서 꼭 천국까지 가기를 원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도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3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