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족 은혜나눔]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外

등록날짜 [ 2022-07-08 08:10:22 ]

영적생활 잘할 것을 당부하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 연세가족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며 교회와 나라를 위해 정한 시간에 쉬지 않고 기도하고 있다. 또 설교 말씀을 듣고 은혜받은 점, 응답 받은 기도 제목, 담임목사에게 보내는 편지 등을 문자로 보내 간증하며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리고 있다. 중보기도를 통해 응답받고 은혜받은 연세가족들의 간증을 소개한다.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



김신혜(86여전도회)


지난 작정기도회 기간, 예상치 못한 우환으로 마음이 무너졌던 우리 가족에게 주님께서 역사하신 간증을 나누고자 한다.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가 시작된 지난 4월 말, 갑자기 친정아버지께서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데다 어지러움과 구토가 계속 이어져 일어나지를 못하셨다. 동네병원을 찾았다가 빨리 응급실로 가 보라는 의사의 말에 남동생이 급히 모시고 갔더니 응급실에서는 큰 이상이 없다며 귀가하라고 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아버지는 어지러움 때문에 계속 힘들어하셨고, 지난 5월 초 친정 근처에 있는 대학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담당의는 이곳저곳을 진료하더니 뇌경색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당장 입원하도록 했다. 다음 날 검사 결과, 담당의는 아버지의 뇌혈관이 막혀 있는 상태라면서 정확하게 검사하려면 혈관조영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혈관조영술은 흔히 하는 검사·수술이라 괜찮을 것이라고 했고 이를 통해 향후 치료 방향도 정할 수 있다고 했다. 우리 가족은 담당의의 말만 듣고 동의서를 작성했고, 친정아버지는 그렇게 병원을 찾은 지 하루 만에 수술실로 들어갔다.


아버지가 수술실에 들어갈 때만 해도 우리 가족은 위험하지 않다는 의사의 말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보통 검사 시간이 30분이고, 곧바로 치료가 들어갈 경우 조금 더 시간이 소요된다는 말에 금세 아버지 얼굴을 볼 줄 알았다.


그런데 수술실에 들어간 지 4시간이 훌쩍 지났는데도 아무 소식이 없었다. 5시간이 지나자 담당의가 심각한 표정으로 나왔다. “뇌혈관이 거의 다 막혀 있습니다. 지금껏 혈관 하나로 버티신 거예요. 스텐트(혈관의 내강을 벌리는 기구)로 뚫어 보려 했지만 혈전이 너무 많아서….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말 동안 임종을 준비하셔야 할 것 같다”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했다.


간절한 기도 응답으로 아버지 건강 회복

아버지의 상태를 듣고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듯했다. 하염없이 눈물만 났다. 아직 어려 아무것도 모르는 큰아이와 배 속의 둘째를 붙들고 오열하며 하나님께 “우리 아빠 제발 살려 주세요”라고 기도했다. 아버지는 평소 크게 아프신 곳도 없고 건강하셨기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그런데 마지막이 될 수 있으니 아버지께 작별인사를 하라니…. 그것도 중환자실은 면회가 안 되기에 전화상으로 마지막 말을 전하라고 했다. 아버지도 이렇게 되리라고 상상하지도 못한 채 수술실에 들어가셨을 것이고, 가족들 역시 마음의 준비를 전혀 하지 못했는데…. 아버지가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는 사실에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당시 주말 내내 우리 가족은 비상이었다. 친정식구들이 모여 울며불며 주님께 간절하게 기도했다. 또 내가 속한 여전도회와 교구, 남편이 있는 남전도회 등 교회 식구들에게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남편에게 다급한 비보를 전해 들은 남전도회원들이 우리 집까지 찾아와 아버지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 주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 보아도 감사한 것은 남·여전도회원들, 교구장·지역장·구역장·구역식구 모두가 자신의 일인 것처럼 우리 아버지가 살아나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 준 일이다.


그렇게 마음 졸이면서 하나님께만 매달렸던 주말.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의식불명이던 아버지께서 깨어나셨다는 소식이었다. 할렐루야! 제발 살려 달라는 우리 식구들과 연세가족들의 눈물의 기도를 주님께서 즉시 들어주신 것이다! 이후에도 기도 응답 소식이 속속 들려왔다. 회복이 빠른 편이고 아버지의 인지 능력, 운동 기능 등이 대부분 정상인 데다 재활치료만 잘 받으면 일상생활을 하는 데 무리가 없겠다는 반가운 소식이 계속 들려왔다.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차리신 후에도 힘이 없는 아빠를 보며 또 한 번 마음이 무너졌는데 일반병실로 옮긴 후 아버지의 밝은 얼굴을 보니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우리 가족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를 올려 드렸다. 의식불명에서 깨어나 2주 만에 퇴원하시고, 곧바로 재활전문병원에 가신 후 다시 한 달 만에 완전히 퇴원하셨다. 아직 예전처럼 기력이 넘치지는 않지만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하실 정도로 건강을 많이 되찾으셨다.


이 모든 일이 작정기도회 기간에 일어난 일이다. 아버지께서 누워 계시는 동안 지난날 죄송한 일만 떠올랐다. 아버지의 병환을 계기 삼아 평소 부모님께 효도하지 못했음을, 우리 가족들의 기도가 부족했음을 가슴 깊이 깨달아 회개했다. 작정기도회를 앞두고 우리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리라 마음먹고 있었는데, 아버지 일로 인해 가족들의 영육이 강건하도록 더 기도하게 됐다. 작정기도회를 마친 요즘도 아버지가 건강을 얼른 회복해 한 번 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아빠의 남은 생이 복음 전하는 삶, 주님께 쓰임받는 삶이 되도록 기도하고 있다.


중보기도의 능력 강력하게 경험

지난 두 달을 돌아보면, 많은 연세가족의 중보기도를 통해 주님이 일하셨다. 평소 중보기도의 힘이 정말 크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었다. “너희 죄를 서로 고하며 병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약5:16) 하신 말씀처럼 중보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크게 역사하심을 믿고 있었기에 평소에도 아기가 아프거나 간절한 기도 제목이 있을 때마다 가족과 교회식구들에게 바로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중보기도의 위력이 대단한 게 기도를 요청하면 그때마다 주님께서 응답하셨다. 내 인생의 중요한 고비마다 중보기도의 힘으로, 기도 응답으로 살았던 것을 간증한다.


작정기도회를 시작하면서 예상치 못한 일이 터져 마음이 많이 무거웠으나, 아버지의 임종을 준비하라는 말을 들은 날부터 퇴원하기까지 함께 기도해 주고 자주 연락해 주며 응원해 주신 연세가족들 덕분에 마음을 다잡고 기도하며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 교회 식구들에게 중보의 빚을 많이 진 것 같다. 기도해 주신 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고, 내가 속한 여전도회원들의 기도 제목을 담은 기도 책자를 들고 늘 중보기도 하고 있다.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18:19~20).


우리의 기도에 귀 기울이시고 응답하신 주님께 모든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할렐루야!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김영숙10(19여전도회)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 중보기도사역자로 자원해 기도하다가 지난 3월부터 다시 중보기도 사역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매일 오전과 저녁에 2시간씩 요한성전에 와서 연세중앙교회와 담임목사님의 사역을 위해, 각 부서의 사역을 위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그리고 파송된 선교사와 선교 사역을 위해 진실하게 기도하다 보니 주님께서 내 문제들도 속속 응답해 주심을 경험하고 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말씀이 내게 이뤄져 참으로 감격스럽다.


중보기도로 맺은 풍성한 열매 감사

중보기도 사역에 동참했더니 가장 먼저 내가 담당하고 있는 여전도회원들과 구역식구들의 영적생활이 회복되었다. 코로나19 감염 탓에 회원들이 교회 나오는 것을 주저했으나, 담당한 이들을 위해 중보기도 하다 보니 작정기도회 기간을 지나오면서 많은 회원이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회원들을 어떻게 하면 다시 교회에 나오도록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애타게 기도했더니 주님이 응답해 주셔서 회원들 스스로 영적생활을 사모하게 된 것이다. 마음 문이 닫혀 있는 회원들은 심방하면서 권면하기도 했으나, 능력 많은 우리 주님께서 교회에 나오도록 마음을 움직여 주신 것이다. 할렐루야!


또 중보기도를 할수록 예수님의 애타는 심정과 구령의 열정이 샘솟아 토요일마다 전도국에서 충성하고 전도도 하면서 새가족 몇 분이 예배에 오도록 초청할 수 있었다. 한 분 한 분 내가 직접 전도한 것은 아니지만 나를 통해 교회에 오도록 주님이 전도할 이를 보내 주신 것이다. 이 또한 중보기도의 열매라 주님께 감사했다.


아직 예수 믿지 않는 작은딸 부부와 같이 살고 있는데, 가족 구원을 위한 기도도 손주를 통해 응답받고 있어 감사하다. 얼마 전 야곱학년 전도사께서 우리 집에 심방을 와 주셨고, 이를 통해 손주가 계속 예배드리러 가면서 은혜를 많이 받았다. 손주에게 빠지는 일 없이 예배드리러 갈 것을 권면하고 있고, 아직 믿음 없는 아빠와 엄마가 신앙을 회복하도록 기도할 것을 당부하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중보기도를 통한 하나님의 축복이다.


지난 6월 9일에 진행된 중보기도사역자 세미나에서 김종선 목사께서 “중보기도는 교회의 생명줄”이라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며 복음 전도와 영혼 구원을 위해 그리고 생명의 말씀 전할 담임목사의 목회 사역을 위해 중보기도 할 것을 명령하셨기에 중보기도 사역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전하셨다. 세미나 말씀처럼 지난해 담임목사님을 위해 금식 기도했을 때, 목사님께서 육신이 연약한 가운데도 능력 있게 설교하신 것을 경험하며 하나님께서 나와 연세가족들의 기도를 들으셨음에 감격스러웠다. 영광스러운 중보기도사역에 얼마 전부터 남편도 함께하고 있어 힘이 난다. 앞으로도 우리 교회와 담임목사님을 위해 그리고 주의 사역을 위해 기도하리라.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손미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5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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