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2-09-28 17:20:14 ]
세종시에 거주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교회에 가서 예배드릴 수 없게 되자 믿음 좋던 남편은 영적으로 갈급함을 느끼며 유튜브를 통해서라도 예배드리고 은혜받을 곳을 찾아 나섰다. 그러던 중 생명의 말씀을 전하는 윤석전 담임목사님과 연세중앙교회 예배를 접하게 됐다.
당시 남편은 코로나19 사태로 교회에 가지 못하니 가정을 성전 삼아서라도 연세중앙교회 주일예배를 꼭 드리자고 권면했다. 처음에는 이모저모 어려운 점도 많았다. 열 살, 두 살 자녀들과 함께 가정에서 예배드리려니 금세 산만해지는 탓에 집중해 예배드리기가 쉽지 않았다. 또 ‘죄’, ‘회개’, ‘마귀역사’ 등 그동안 들어 보지 못한 설교 말씀을 듣다 보니 처음에는 담임목사님께서 애타게 당부하시는 바를 알아듣지 못하기도 했다.
그래도 믿음의 가장이 결정한 바이기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한 주, 또 한 주 예배를 계속 드렸고 어느 순간부터 귀가 열리면서 설교 말씀이 제대로 들리는 것을 경험했다.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었구나!’ 깨달으며 은혜를 듬뿍 받기도 했다. 그 후 삼일(수요)예배, 금요예배, 주일예배까지 모두 드렸다. 어느 날부터는 집 앞에 있는 남편 사무실에 스크린을 설치해 우리 가족이 예배드릴 수 있는 예배당을 조그맣게 만들어 그곳에서 진실하게 예배를 드렸다.
교회에서 예배드리기를 사모하며
한두 해 지나면 해결될 줄 알았던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 벌써 3년째. 코로나 사태는 여전히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언제 교회에 가서 예배드릴 수 있을지 마음이 무거웠다.
그래서 2022년을 시작하면서부터 연세중앙교회에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직접 가서 예배를 드려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마침 코로나19 방역 지침도 많이 완화되었으므로 올 4월 남편, 자녀들과 함께 연세중앙교회에 왔다.
주차장에 내려 연세중앙교회에 첫발을 디디는 순간, 너무 감격스러워 눈물이 터져 나왔다. 그토록 오고 싶어 갈망했던 교회였기 때문이다! 나는 자모실에서, 남편은 예루살렘성전에서 예배드렸는데, 남편은 통성기도 시간에 성도들이 합심해 부르짖어 기도할 때 교회 천장이 들썩거렸다며 무척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그날은 부활주일이었는데 주님의 부활하심을 기념해 하얀 옷을 맞춰 입고 ‘전 성도 감사찬양’에도 참여할 수 있어 더욱 감격스러웠다. 연세중앙교회에 온 첫날의 여운이 아직까지도 남아 있다. 은혜가 풍성하고 성령이 충만해 예배드리던 모습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러다가 여름이 되자 교회에서 하계성회를 개최한다는 광고를 전해 들었다. 남편은 결단력과 추진력이 있어 가족 모두가 하계성회에 반드시 참가할 것을 성회 전부터 단단히 마음먹었다. 반면 나는 어린 두 자녀를 데리고 집을 떠나 서울에서 2박 3일간 머무르며 성회에 참가한다는 것이 여간 부담스럽지 않았다. ‘며칠 동안 아이들을 어떻게 먹이고 씻기고 재울 것인가. 특히 어린 둘째가 계속 보채고 잠도 자주 깨서 다른 성도들에게 민폐는 끼치지 않을지….’
그러나 곧이어 나 역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래,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자. 우리 가정에 은혜 주실 주님께서 지낼 곳도 예비해 주시고 해결해 주시리라’ 생각하며 우리 교회 믿음의 스케줄에 따르기로 결단했다.
처음에 숙소 때문에 우여곡절이 많았으나, 감사하게도 남편을 섬겨 주는 새가족남전도회 담당 부장께서 자기 집 2층을 내어 주셔서 편하게 숙박하며 성회에 온전히 참가할 수 있었다. 집에서보다 오히려 더 배불리 먹고 잠도 잘 자며 성회 기간에 은혜를 듬뿍 받았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다.
회개하며 큰 은혜 경험한 하계성회
우리 교회 하계성회처럼 은혜 가득한 성회는 처음 경험해 본다. 지난날 부흥성회에 가더라도 믿음이 연약했기에 그저 앉아 있다가 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연세중앙교회에서 처음 참가한 이번 하계성회에서는 윤석전 담임목사님이 시간마다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 앞에 죄를 회개하세요”, “성령님께 간구해 꼭 은사받아야 해요”라고 계속 믿음으로 권면해 주셨고, 그 말씀 그대로 내 안에 알게 모르게 쌓아 둔 죄를 모두 회개하기를 바랐다. 또 성령님으로부터 방언은사 받기를 무척 사모해 ‘이번 성회에서 방언은사를 꼭 받아야지!’ 굳게 다짐하면서 기도했다.
그런데 막상 죄를 회개하려 했지만 무엇을 회개해야 할지 잘 몰랐다. ‘주님, 저는 무엇을 회개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알게 모르게 지은 모든 죄를 주님께 내어놓습니다. 내 죄를 회개케 해 주세요. 그리고 깨끗해진 심령에 거룩한 성령님이 오셔서 방언으로 기도하게 해 주세요!’
그러자 눈앞의 어려움 탓에 하계성회 참가를 망설였던 일, 가정이 주 안에서 하나 되지 못한 일 등 그동안 죄인 줄 몰랐던 것들이 죄였음을 밝히 깨달으면서 하나님 앞에 애타게 회개하기 시작했다. 눈물과 부르짖음으로 모든 죄를 회개했고, 계속 기도하던 중 어느 순간 입에서 방언기도가 터져 나왔다. 놀랍고 진귀한 경험을 하게 하신 주님께 무척 감사했다.
이번 하계성회를 계기 삼아 믿음이 더 성장한 듯하다. 하계성회를 시작하기 전 ‘믿음을 10년 앞당기는 하계성회’라는 말이 참말이었다. 또 주님을 더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주님이 쓰시는 담임목사님도 사랑하게 됐다.
특별히 담임목사님께 감사한 일이 하나 있다. 코로나19 시기에 우리 교회에서 진행한 유튜브 생방송 ‘예수가족 만남의 잔치’에서 출산을 앞두고 기도해 주실 것을 요청했는데, 연결되기 어렵다던 전화통화가 한 번에 연결되어 담임목사님께 축복기도를 받을 수 있었다. 태중의 아이를 위해 기도해 주셔서 감사했고 그 덕분에 둘째 아이가 건강하고 무탈하게 태어났다. 담임목사님께서 영육 간에 강건해 목회하시기를 늘 기도한다.
우리 가족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는 일이다. 아무 사건사고 없이 매 주일 교회에 가서 온전히 예배드릴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 또 다른 것에 마음 뺏기지 않고 하나님께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올려 드리는 데 충실하려고 노력한다. 자녀들도 우리 교회에 와서 주 안에서 바르게 신앙생활 하는 모습을 보면 무척 예쁘다. 온 가족이 천국 소망하며 주 안에 하나 되어 신앙생활 하기를 기도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손미애 기자
이미서(새가족여전도회 2부)
위 글은 교회신문 <76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