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3-04-04 17:54:07 ]
연세중앙교회 문화복음선교국(이대호 국장)이 제작한 뮤지컬 ‘하나님의 사람 유관순’이 교회설립 37주년 행사로 지난 주일 예루살렘문화홀에서 상연됐다. 설립기념 문화행사를 제작하느라 두 달 동안 진실하게 기도하며 마음 쏟아 충성한 배우들의 소감을 전한다.
<사진설명> 선교사의 추천으로 이화학당에 들어간 유관순과 친구들.
<사진설명> 아우내장터 만세운동 장면. 배우들이 “조선 독립 만세”를 목이 터져라 외치면서 독립 열망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설명> 공주지방재판소 재판에서 유관순과 수인들이 천황의 신민이 되라는 요구를 거부한 채 하나님께 찬양하고 있다.
<사진설명> ‘하나님의 사람 유관순’ 피날레 장면. 뮤지컬 팀원들이 모두 나와 교회설립기념 문화행사에 사용해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리고 있다.
하나님께서 100% 일하셨습니다
| 이미현 집사(유관순 역)
교회설립 37주년 기념으로 올려 드린 뮤지컬 유관순은 하나님이 100% 하셨다. 유관순 역할을 맡아 충성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억눌려 있던 신앙생활이 자유를 되찾은 기분이었고, 작품 속 관순이 “조선 독립 만세!”를 외친 것처럼 “영적생활 만세!”를 외치고 싶다.
특별히 이번 작품은 연기를 하면서 하나님으로부터 자주 감동을 받곤 했다. 동네 아저씨와 아주머니에게 만세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간청하는 장면이 있다. “우리가 죽더라도 더 좋은 나라를 물려줘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할 때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이 충성이 힘들어도 끝까지 해야지. 믿음의 선조들이 희생해 오늘날 나도 이렇게 자유롭게 신앙생활 하고 있지 않은가! 이제 내 차례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독방에서 순교하는 장면은 성도석을 바라보면서 연기했는데, 유관순 열사가 살아 보고 싶어 한 신앙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감격과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이들이 전원 예수 믿어 천국에서 만나길 바라는 애타는 주님 심정으로 대사를 전했다.
담임목사님께서는 작품을 준비하는 두 달 동안 주님의 사랑으로 따뜻하게 섬겨 주셨다. 여러 차례 따끈따끈한 가래떡을 빼 와서 손수 떼어 나눠 주시던 목사님. “늦게까지 연습하며 주를 위해 고생한다”고 울먹울먹하시는 목사님. 육신이 연약한데도 우리를 염려해 주시는 목사님을 바라보며 ‘목사님의 사랑은 어디까지 일까’ 하는 마음에 눈시울이 붉어지곤 했다. 목사님께서 작품의 대사부터 연기에 이르기까지, 또 소품과 무대 그리고 영상에 이르기까지 세밀하게 지도해 주신 것도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지난 몇 달 동안 함께 충성한 뮤지컬 팀원들에게도 감사하다. 서로를 위해 중보기도 한 것은 기본이고, 꿀이나 생강차, 목에 좋은 약 등을 나와 팀원들에게 나눠 주고 서로 섬기며 은혜 가운데 연습 시간을 보냈다. 복된 작품, 복된 준비 기간, 이 모든 은혜를 주신 주님께만 영광을 올려 드린다. 이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다.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격려하며
| 신승연, 신지현 자매
▶연습하기 전 팀원들과 기도하면 충성할 마음가짐이 새로워졌다. 기도의 능력이었다! 문화사역이 처음인 이들도 많았으나 서로 격려하면서 작품을 완성했고 사랑 안에 안 되는 것이 없음을 경험했다. 13년 전부터 동생과 문화사역을 같이 해오고, 충성하면서 은혜받은 것을 나눌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신승연)
▶코로나 사태 이후 오랜만에 하는 문화사역이라 더 기도로 준비하며 일 초도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았다. 주님께서 충성할 마음을 주신 덕분이었다. 피로 탓에 지쳐 있는 날은 언니가 옆에서 격려해주어 마음을 다잡고 연습에 임할 수 있었다.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신지현, 사진 오른쪽)
나 같은 죄인을 써주신 주께 감사
| 홍이삭 형제(김동일 역)
“제가 왜놈들의 개 노릇을 하며 고통당할 때 관순이는 제게 조선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조선인의 피가 끓어올랐습니다.”
동일이 야스히로를 죽인 후 아우내 장터에서 고백한 대사이다. 작품 속 동일은 조선인으로서 한 말이었지만, 그동안 마귀에게 속아 종노릇할 때 내 안에 예수님의 피를 잃어버리고 산 모습을 떠올리면서 ‘내 안에 계신 예수의 피, 속죄의 피를 망각하지 말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며 신앙 고백하듯 대사를 했다.
연습 기간 가장 은혜스러운 일은 매일 저녁 8시에 팀원들과 다 같이 모여 부르짖어 기도하는 시간이었다. 팀원 모두 ‘연습예배’라고 칭할 만큼 연습하는 그 시간도 주님께 올려 드리기를 바랐고, “주님 도와주세요! 주님 심정을 주셔야 합니다! 난 뮤지컬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 내 영혼 살려고 왔습니다”라고 고백하며 기도하던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매일 강행군을 이어가 목 상태가 많이 안 좋았고 최종 리허설 때도 소리가 잘 나오지 않아 걱정했으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하면서 주님께 맡겨 드리는 것뿐이었다. 결국 본 공연에서는 지금까지 연습해 온 것 이상으로 담당한 역할을 표현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참으로 주님이 하셨다.
담임목사님께서 매번 연습에 와주셔서 하나님께 최고의 작품을 올려 드릴 마음의 자세와 태도,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까지 세심하게 가르쳐 주셔서 감사했다. “예수의 피로 구원받은 은혜에 감사해서 충성하는 목적을 잊어버리지 말고 기쁘고 신나게 제한 없이 하라”고 당부해 주신 것도 기억에 남는다. 배우가 꼭 표현해야 할 기본적인 발음, 전달력, 호소력, 노래에 대한 음정과 박자 등도 가르쳐 주셨는데 오프닝에서 동일의 독백은 자연스럽게, 노래는 압도적으로 하라고 가르쳐 주신대로 연습하고 또 연습해 은혜로운 극 시작을 완성할 수 있었다.
뮤지컬을 마무리하며 내 영혼이 살아날 복된 문화사역에 불러 주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연습 시간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만나는 영적인 수확이 가장 컸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자부심, 교회설립 기념행사에 함께했다는 자부심, 복된 담임목자를 만나 신앙생활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감사의 고백이 되었다. 나 같은 죄인을 주를 위해 써 주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엄마와 딸이 함께 충성해 큰 힘이 돼
| 김경숙 문수윤 모녀
▶비신자인 남편이 나와 딸아이가 늦은 시간까지 교회에서 연습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워할 수 있어 염려했으나, 연습이 늦어질 때마다 신랑의 퇴근 시간도 그에 맞춰지는 것을 보며 하나님께서 마음 편히 연습하라고 위로해 주시는 듯했다. 평소 교회에 오라고 권하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던 남편이었으나, 뮤지컬에 아내와 딸이 출연한다고 하니 ‘가장인 내가 안 갈 수 없지’라며 교회에 와서 뮤지컬을 관람했다. 참으로 주님이 하신 일이었다.
집이 인천이다 보니 서울 구로구에 있는 성전까지 오가는 데 오래 걸리고 처음 충성하는 일인 만큼 부족함을 느껴 딸아이와 매일 성경 말씀을 읽고 묵상한 내용을 나누면서 하나님만을 의지했다. 연습하다가 어려운 점을 공유하거나 연기도 서로 점검해 주며 그날 배운 것은 꼭 기억하고 최고의 작품을 올려 드리려고 애썼다.
연습 기간에 딸아이와 기도한 것도 큰 힘이 되었다. “바쁘지만 매일 기도하고 말씀 읽으며 언행심사 승리하자”라고 간구했더니, 육체는 피곤하나 매일 일어나자마자 하나님 말씀을 읽으며 그날그날의 생명의 말씀을 통해 영적생활을 승리할 동력을 공급받을 수 있었다. 공연 당일까지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벽과 거짓이 없나니 화평케 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느니라”(약3:17~18) 말씀을 이루기를 목표 삼으며 힘이 들 때마다 하나님 말씀을 통해 힘을 얻곤 했다. 할렐루야! (김경숙 교사-이삭학년)
▶연습 기간에 몸도 마음도 무척 힘들었으나 엄마와 기도하며 이겨 낼 수 있었다. 뮤지컬 준비 기간에 힘들 때마다 서로 다독여 주고 기도하며 이겨 낼 수 있는 믿음의 동역자가 바로 엄마였다.
뮤지컬 충성을 처음 하다 보니 초반에는 많이 서툴렀으나 주님께 지혜를 구하자 연기도 점점 나아지고 자연스러워짐을 경험했다. 또 행사 당일에 아빠가 교회에 오셔서 뮤지컬을 보고 가셨고, 비신자인 친구도 뮤지컬을 보러 우리 교회에 왔다. 뮤지컬에 출연하느라 옆에서 섬겨 주지도 못했는데도 친구가 예배까지 다 드리고 은혜받아 감사했다. 정말 주님이 하셨다! 가족과 함께 충성하고 전도하도록 인도해 주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문수윤-대학청년회 전도1부)
위 글은 교회신문 <79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