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3-05-11 21:20:07 ]
고난주간성회와 작정기도를 앞두고 ‘3교구 결단예배’를 드리며, 교구목사님을 통해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에 참석해 응답 받는 기도에 대한 설교 말씀으로 들었다. 고난주간성회와 작정기도회는 매해 연세가족들을 위해 마련된 일정이기에 올해도 그저 참석하는 데만 비중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목사님 설교 말씀을 들으며 나 자신이 얼마나 타성에 젖어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목사님께서는 기도를 듣고 응답하실 분이 누구이며 내가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하는가를 당부해 주시며 “작정기도회를 14년 전 처음 시작할 때는 엄청난 응답이 쏟아지고, 각종 질병을 치료받고, 불가능 한 문제들도 해결받았는데 해가 갈수록 성도들이 타성에 젖어 응답 받는 모습이 예전 같지 않다”고 말씀하셨을 때 그 말씀이 나에게 해당되는 말씀임을 깨달았다.
설교 말씀 후 통성기도를 하고 안수기도를 받은 후 교구장께서 응답 받을 기도 제목을 적도록 용지를 주셨다. “육신의 바람보다 영적인 응답을 받도록, 또 영적 회복을 위한 기도 제목을 쓰라”고 하시기에 타성에 젖은 내 모습을 떠올리며 회복을 위한 기도 제목을 써 내려갔다.
그런데 갑자기 가슴에 통증이 오면서 죽을 것 같은 고통을 느껴 가슴을 부여잡았다. ‘왜 이러지? 왜 이러지?’ 하면서 회복을 위한 기도 제목을 간신히 다 작성했는데 그 순간 통증이 가라앉으면서 평안해졌다. 이후 기도문을 내고 집에 오는데 통증의 여운을 느끼면서 ‘진짜 이상하고 별일이네, 무슨 일이었지’ 하며 아프던 기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고 늦은 밤이 되어서야 잠을 이룰 수 있었다.
한밤중 꿈을 꾸는 동안 고통의 원인을 알게 되었다. 꿈이었지만 현실처럼 생생하게 무엇인가 더러운 게 내 입에서 쏟아져 나왔고, 입에서 나온 것들을 손으로 수북이 받았다. 꿈인데도 이것이 무엇인가 궁금하여 쏟아져 나온 것을 살펴보니 마치 살아 있는 생물처럼 주위로 퍼져 나가는 것이었다. ‘아! 내게 붙어 있던 악한 영들의 모습이구나!’ 깜짝 놀라 살아 있는 것처럼 퍼져 나가는 것들을 더는 퍼지지 않도록 쓸어 담아 어딘가에 가져다 버리며 꿈을 깼다.
잠에서 깨자 마음이 홀가분하고 기뻤다. 이번 작정기도회 기간에는 습관과 타성에 젖은 기도가 아니라 영적 회복을 위해 기도하려고 기도문을 작성하고 회개하면서 그동안 내 안에 숨어 있던 악한 영이 통증과 고통을 일으키며 떠나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지난밤에도 ‘아! 여기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 포기한 귀신들이 나가는 체험을 한 것이다. 신앙생활 회복을 위한 부흥성회와 작정기도회에 그저 참석한 줄 알았으나, 영적 세계에서는 얼마나 큰 비상이 걸려 진동하는가를 깨달았다.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께 연세가족 모두 새로운 마음과 결단으로 영적인 갈망을 올려 드리고, 첫사랑 회복과 주님을 사랑하는 눈물의 기도를 회복했으면 한다. 우리가 마음만 먹어도 예수 이름 앞에 무서워 떠나는 악한 영들이다. 주님께서도 우리가 구하는 영적인 기도에 응답하시려고 나보다 더 기다리고 응답을 준비하고 계신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79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