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암송대회 은혜나눔] 암송할 복 주신 주께 영광

등록날짜 [ 2023-07-31 19:07:04 ]

지난 맥추감사절에 진행된 제11회 성경암송대회에 이어, 그다음 주인 7월 9일(주일) 3교구에서도 교구식구 48명이 성경 구절을 몸으로 표현한 퍼포먼스와 함께 마태복음 24장을 암송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렸다. 연습하는 기간에 교구식구들이 서로 중보기도 하고 합심기도도 많이 하면서 예배생활을 회복하고 우울증, 대인기피증, 공황장애 같은 각종 질병도 치유받으며 대회 당일 비신자 가족을 초청하는 등 복된 응답을 풍성하게 경험했다는 3교구식구들의 간증을 소개한다.



<사진설명> 암송대회를 마친 3교구식구들이 강단 앞에 서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재림의 날 들림받는 신부 되길


| 박금숙 구역장(궁동15구역)


3교구식구로서 성경암송대회에 출전해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게 되어 무척 감사하다. 준비 기간부터 대회 당일까지 주님이 주신 은혜가 무척 많았다.


암송대회 준비 과정에서 남편(진연수 집사)이 넘어져 두 팔을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왼쪽 손목이 심하게 골절되었고 오른쪽 팔꿈치도 골절되었다는 진단을 받아 두 팔 모두 수술해야 한다고 해서 마음이 무거웠다. 


감사하게도 교구식구들의 중보기도에 주님이 응답해 주셔서 왼쪽 팔만 수술하게 되었고, 남편의 지병 탓에 검사부터 수술 날짜 잡는 기간도 2~3주 걸린다고 했으나 이 또한 하나님의 개입으로 모든 일이 일사천리 진행되어 수술도 바로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남편이 일주일 만에 퇴원한 덕분에, 또 단체 암송이 미뤄진 덕분에 성경암송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


단체 암송을 발표하는 당일까지도 연습이 많이 부족해 걱정했고 ‘내가 실수해 주님께 올려 드리는 암송이 방해되면 어쩌나’하는 부담감을 짊어진 채 강단에 올라갔다. 그런데 내 염려를 아시는 주님께서 내게 큰 은혜를 부어 주셨다. 강단에 올라가는 순간, 부족하고 보잘것없는 나를 써 주시는 주님 은혜에 감격해 눈물이 쏟아졌고, 주님께서 함께하시고 암기할 지혜도 주셔서 틀리지 않고 끝까지 마무리하게 하셨다. 주님께 감사 또 감사할 일이었다.


이번 암송대회에 출전하면서 주님이 나를 사랑해 주시고 모든 것을 준비해 놓고 계신데 내가 준비가 안 되어, 내가 받을 그릇이 안 되어 아버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다는 어리석은 모습을 깨달았다. 그런 우둔한 자녀인데도 주님은 날 사랑하시고 이렇게 귀하게 써 주심에 감사했다. 할렐루야!


지난 한 달 동안 마태복음을 외우면서, 단순히 말씀을 외우는 것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이 내 심비에 새겨져 그 말씀대로 살기를 바랐다. 마태복음 24장의 경고대로 말세지말에 거짓선지자들에게 속지 않기를, 또 주님이 재림하시는 날에 밭에서 일하다가, 매를 갈다가 들림받은 자들처럼 나도 주님의 신부로서 들림받기를 소망하며 기도하고 있다.


예수님의 예언의 말씀을 묵상하며 은혜받기도 했다. 최후의 날을 앞두고 혼자 숨어서 예배드릴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해 보며 ‘나는 그날에 끝까지 신앙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자문해 본 것이다. 교회에 모여 함께 예배드릴 수 없고 성경 말씀도 읽을 수 없을 때 내 심비에 새겨진 성경 말씀을 되새기고 묵상하며 믿음을 지키다가 주님 나라에서 주님을 뵙기를 소망한다. 신부 된 자격을 얻은 다섯 처녀처럼 내 신랑이신 예수님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암송대회 참가해 풍성한 은혜 경험


| 배수연(궁동19구역)


지난해 3교구가 성경암송대회에 출전해 이사야서를 암송하는 모습을 보며 크게 은혜받았다. 50여 명이 하나 되어 하나님 말씀을 믿음으로 선포하니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큰 감동을 받았는데, 올해 3교구식구가 되면서 나에게도 암송할 복된 기회가 주어질 줄이야!


몇 달 전, 3교구에서 단체로 성경 말씀을 암송한다는 소식을 듣고 주저하던 중 교구장께서 “함께 모여 암송하면 금세 외울 수 있다! 그리고 주님이 하라고 하시니 같이 하자”라고 당부하셔서 참여할 것을 마음먹었다.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고 한창 바쁜 시기라 고민도 많았으나, 교구식구들과 함께 암송하고자 하는 사모함이 있어 중반부터 연습에 동참했다.


내가 연습에 참여했을 때는 마태복음 24장을 절반 정도 외운 상태라 부지런히 따라가야 했다. 그런데 교구장께서 마태복음 24장에 담긴 예수님의 심정이나 그 당시 성경 속 배경을 연상하면서 암송하도록 섬겨 주셔서 총 51절인 성경 말씀이 착착 외워지는 은혜가 있었다. 회사 업무는 여전히 분주해 연습 시간에 늦거나 다른 교구식구들과 호흡을 맞추기 어려웠으나, 단체 암송 일정이 한 주 미뤄진 동안 좀 더 연습할 수 있어 리허설이며 주일 행사며 무리 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


성경암송대회 당일에도 은혜로운 일이 있었다. 1부예배 설교 말씀을 듣던 중 “지옥은 소망이 없는 곳”이라는 말씀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 영혼이 영원히 고통받을 지옥에서 소망 없이 살아야 하는데, 그 지옥에서 건지시려고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살 찢고 피 흘려 죽어 주시고, 나 같은 죄인에게 죄 사함의 은혜를 주시고, 소망 가득한 천국을 준비해 주시고, 이 땅에 있는 동안에도 죄와 싸워 이겨 승리하라고 성령을 보증으로 주신 은혜와 사랑을 가슴 벅차게 깨달은 것이다. 그런데 그 은혜와 사랑을 외면하며 교회학교 교사로서도 내가 담당하는 초등부 아이들이 영적생활을 더 잘하도록 섬기지 못하고 방관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깨달으며 암송대회를 시작하기 전까지 마음이 먹먹해 더 깊이 회개하기도 했다.


강단에 섰을 때는 워낙 긴장해 ‘주님만 생각하자’ 하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어 암송을 시작하는 순간 세상 일로 바쁘고 지쳐 있는 나에게 애끓는 주님의 마음으로 마태복음 24장을 예수님이 내게 하나하나 말씀하심이 느껴져서 눈물로, 회개하는 마음으로 암송하게 되었다. 항상 미련하여 주님의 은혜를 잊고 살아갈 때마다 이 악하고 게으른 자에게 복된 은혜의 기회를 주시고 죄를 발견해 회개하게 하시는 주님께 감사했다. 다시금 하나님 말씀 안에서 살아갈 은혜를 주신 우리 주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응답의 주님 영광 받으소서!


| 최선주(궁동5구역)


지난해 성경암송대회에 참여해 3교구식구들과 주님께 영광 돌린 것을 계기 삼아 주님 일이라면 관심을 가지고 충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해도 성경암송대회를 앞두고 담당 교구장께서 단체 암송에 같이 나갈 것을 당부하시자, 마태복음 24장은 말세에 대한 예수님의 당부인데다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이 말씀을 심령에 새겨 잊지 말아야겠다’는 감동을 받아 출전에 응했다. 지난해에는 열두 절만 외우면 됐는데, 올해는 총 51절을 외워야 해서 적잖이 부담스럽기도 했으나, 지난 한 달 동안 말씀과 몸동작을 외우고 교구식구들과 마음 모아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응답을 경험했다.


암송대회를 며칠 앞둔 때였을 것이다. 친정어머니가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실 정도로 아프셔서 갑자기 수술을 받아야 할 것 같다며 우려스러운 소식을 알렸다. 그래서 “어머니가 더는 아프지 않고 수술도 받지 않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했고, 교구식구들도 자기 문제처럼 진실하게 중보기도를 해 주었다. 당장 어머니가 수술받게 되면 몸이 불편한 친정아버지를 우리 집으로 모시고 와서 챙겨드려야 하고, 암송대회 출전도 어려워질 듯해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려는 사모함에 더 간절히 기도했다. “주님, 주님 일에 충성하는 것을 마귀가 싫어하나 봐요. 어머니가 깨끗하게 낫게 하시고, 주님 일에 충성하는 것도 제한받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그렇게 기도하자 놀랍게도 하나님께서 며칠 사이 친정어머니의 증상을 고쳐주시더니 암송대회도 출전하게 하셨다. 어머니에게서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안 됐을 통증이 가라앉고 수술받지 않아도 되겠다”라는 연락을 받고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항상 기도에 응답하시는 우리 주님이 너무 멋지시다. 부족하고 연약한 나를 사용해 주시는 것도 감사하고, 주님 일에 관심 갖고 감사함으로 순종할 때 주님께서 내 모든 것을 책임져 주시는 것도 다시 한번 깨달았다. 할렐루야!


나를 내어드려 주님이 기뻐하신다면 앞으로도 주님께서 나를 마음껏 사용해 주셨으면 좋겠다. 이 부족한 나를 사용해 주신 주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린다.



함께 신앙생활 하는 것이 축복


| 윤창숙(궁동14구역)


수많은 사람 중에서 나를 택하여 성경 말씀을 암송할 수 있도록 하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단체 암송하기 한 주 전, 성경암송대회 개인전에서 자신 있게 암송하지 못하고 내려온 내게 주님은 겸손을 배우게 하셨고, 다시 한번 암송할 수 있도록 복된 기회를 주셨다.


지난 한 달 동안 3교구식구들과 암송하고 연습하던 순간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서로 간의 어렵고 힘든 문제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주님 안에서 서로 섬기고 나누는 그 모든 것이 나에게는 큰 은혜였다. 일본에서 혼자 신앙생활 하는 가운데 겪어보지 못한 예수 안에 하나 된 마음이나 사랑으로 섬기는 것을 경험하며 함께 신앙생활 할 수 있음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깨달았다.


주님 일이라면 언제든 영적인 방해가 있다. 성경암송대회를 앞두고 아들이 감기에 걸려 열이 오르고 강단에 서는 그날까지도 밤새워 기침하면서 어미의 애를 태웠다. 이런 상황에서 “아들을 잘 돌봐야지 그렇게까지 신앙생활 하는 게 정말 맞느냐!”라는 참소의 소리도 들으며 마음이 무거웠으나, 내 신앙생활을 점검하며 예수 믿는 자로서 매 순간 지혜롭게 최선을 다해야 함도 바로 알았다.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마태복음 24장 13절을 암송하던 그 순간, 주님께서 끝까지 견딜 것을 애타고 사랑 가득한 음성으로 내게 말씀하신 듯했다. 주님의 감동하심에 나 또한 ‘아멘! 그러겠습니다, 주님. 끝까지 주님만을 소망하며 견디겠습니다. 승리할 영적인 힘을 더하여 주소서!’라며 절로 기도가 나왔고, 하나님의 말씀을 암송하면서 얼마나 큰 영적 유익을 얻을 수 있는지 절실히 깨달았다. 


앞으로도 하나님 말씀을 입으로 외고 마음에 새기며 생명의 말씀을 더 가까이하리라 마음먹는다. 내게 귀한 시간을 주신 주님과 연세중앙교회 그리고 우리 3교구식구들에게 감사드린다. 이 모든 일을 주님이 하셨다.




위 글은 교회신문 <80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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