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저를 사용하소서

등록날짜 [ 2024-01-02 17:34:22 ]

연세중앙교회는 ‘2024년 교회사업계획’을 차질 없이 수종들고자 2024년 출발에 한 달 앞서 지난해 11월 26일(주일) 주의 사역에 힘쓸 일꾼을 임명했다. 새 회계연도에 전도 정착과 각종 주의 사역에 마음 쏟을 신임 남전도회장들의 각오와 다짐을 소개한다.



오직 기도하며 주님과 한 걸음씩


- 최화철 회장(14남전도회)


예수님은 12명을 제자로 삼으셨고, 새 회계연도 14남전도회는 37명이 2024년을 향한 한 배에 몸을 실었다. 주님께서는 “너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사43:1)라고 하셨다. 또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2:12)라고 하셨다. 한 영혼 한 영혼은 주님께서 피로 값 주고 사 주신 귀한 생명들이므로 남전도회장으로서 돌다리를 건너듯이 조심스럽게 발을 디디며 섬기려 한다. 또 나 자신을 바라보니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 많은 영혼을 섬기기에는 너무나 부족함이 많지만, 기도하면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가면 주님께서 도와주시리라 믿는다.


지난 회계연도를 돌아보니 남전도회 모임방에 와서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섬겨 주신 분들을 잊을 수 없다. 주일 아침마다 바닥을 청소하며 회원들이 먹을 쌀을 씻고 밥을 짓는다. 회원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후 섬기신 분들과 따스한 커피를 한 잔씩 나누었다. 때로는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 격려의 문자를 보내 주시고 섬겨 주시며 위로해 주신 분들도 큰 힘이 되었다.


새 회계연도에 무슨 일이든 기도보다 앞서면 안 된다고 마음먹는다. 악한 영은 우는 사자같이 교회와 신앙 공동체를 무너지게 하려고 온갖 장애물을 설치한다. 예수님도 십자가의 사명을 앞두고 철저하게 말씀을 따라 걸어가셨다. 어떠한 모욕도 참으셨다. 회장인 나부터 먼저 믿음으로 살아야 회원들을 붙잡아 줄 수 있으리라.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함께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마15:14).


또 영혼 구원의 열매를 맺으려면 주님께 붙어 있어야 한다. 주님의 피와 살을 먹을 때 믿음이 자라면서 조금씩 부흥의 싹이 돋게 된다. 한 걸음씩 천천히 말씀을 따라 발을 디디면 거대한 여리고성도 무너진다. 두렵고 떨린 마음으로 걸어가다 보면 주님께 드릴 열매도 주님 은혜로 맺히리라 기대해 본다. 이 모든 일을 하실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나는 죽어지고 예수만 사는 한 해 되길


- 이희은 회장(29남전도회)


남전도회장 직분을 주시고 영혼 섬김의 사명을 맡겨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사도 바울은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라고 했는데, 내 영혼 하나 지켜 가기에도 급급한 내가 수많은 영혼을 섬길 막중한 사명을 맡게 되었다. 영혼 관리 사명! 참으로 중한 일이어서 피하고 싶었는데, 두렵고 떨리지만 이것도 주님의 뜻임을 알기에 구원받은 자로서 사명의 십자가를 기쁘게 지리라 마음먹는다.


담임목사님께서 평소 설교 말씀에서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은혜받은 자의 도리는 감사와 충성”이라고 당부하셨다. 내가 잘나서, 내가 의로워서, 내가 선해서 구원받은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나를 죄와 사망과 지옥에서 건져 주신 구원주 그리스도라고 믿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라는 말씀이었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를 아는 자답게 맡겨 주신 영혼을 주님처럼 섬기리라.


또 담임목사님께서는 “은혜는 대가 없이 거저 받은 것이기에 감사해야 한다”라며 “죄 아래 살다가 멸망할 나를 위해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내 죄를 대속해 주신 은혜”라고 하셨다. 또 “예수님의 핏값으로 받은 구원이기에 세상에 마음 뺏겨 구원을 놓치는 ‘탁슈(taqsh)’가 되지 말고 구원을 잘 지켜 천국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라고 하셨다. 한 영혼도 잃어버리지 말고, 직분자인 나도 기한 전에 떨어지는 열매 되지 않도록 더 기도하리라.


주님이 주신 사명이기에, 또 은혜받은 자이기에 새 회계연도에 주신 직분에 즐거이 순종하겠다. 회원들의 영혼 관리를 위해 더 기도하고 더 소통하겠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29남전도회를 섬기고자 한다.


복된 남전도회원들에게 많은 것 배워

회장 임명을 받기 전까지 나 또한 다른 남전도회원들에게 섬김받고 신앙생활의 많은 부분을 배웠다. 특히 코로나19 시대를 마무리하던 2023년 한 해 동안 남전도회원들과 교제하며 많은 은혜를 경험했다.


먼저 영혼 관리하는 모습을 배울 수 있었다. 남전도회장을 비롯해 회원들이 부족한 나를 많이 감싸 주고 배려해 주었으며, 한 영혼이라도 더 정착시키시려고 영혼 관리에 마음 다하는 모습을 보며 절로 은혜받았다. 또 이러한 영혼 사랑이 회원들을 자연스럽게 합력하게 해서, 먼지 구덩이에서도 웃으며 충성하는 끈끈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남전도회 모임에도 더 나가고 싶도록 했다. 남전도회장을 비롯해 회원들이 서로 섬기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며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는 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배울 수 있었다.


또 전도하면서 생명의 말씀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다. 지난해 80대 중반인 어르신을 전도하게 되었는데, 불편하신 몸을 이끌고 매주 설교 말씀을 들으러 교회에 오는 모습을 보며 전도한 내가 더 은혜를 받았다. 결국 어르신의 아내까지 침례를 받는 놀라운 은혜가 있었고, 말씀으로 은혜받으면 불가능한 일도 능히 해낼 수 있음을 직접 배웠다.


아울러 남전도회원들과 1년 동안 꾸준하게 성경 읽기를 하면서 말씀의 맛을 알아 갔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교회를 다닌 지 30여 년이 되었어도 연세중앙교회에 오기 전까지 무늬만 교인이었다. 매년 성경 읽겠다고 다짐했지만 창세기와 마태복음만 몇 장 읽다가 말씀이 이해되지 않아 포기하기를 수차례 하였다.


그런데 연세중앙교회에서 담임목사님의 애절한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생명의 말씀에 집중하게 되었고 2018년 12월에는 말씀을 듣던 중 전기에 감전된 듯한 충격을 받으며 어렵고 꼬였던 말씀이 실타래처럼 하나씩 풀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30년 가까이 못 읽던 성경을 두 달 만에 완독하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했다.


법전보다도 어려웠던 생명의 말씀이 하나씩 깨달아지니 성경 읽기의 은혜를 나누어야 겠다고 생각했고 지난 회계연도에도 성경 읽기 진행을 맡았다. 많은 회원이 함께 성경 말씀을 읽고 대부분 일독하는 놀라운 은혜를 받게 되어 감격스러웠다. 할렐루야!


회장인 나부터 주 앞에 철저히 겸손해야

새 회계연도에 남전도회장으로 임명받으며 신앙생활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많이 달라졌다. ‘자식은 아비의 등을 보고 살아간다’는 옛말이 있다. 아버지의 언행심사를 자식이 그대로 닮아 간다는 뜻이다. 회원들의 영혼을 관리하는 직분자이기에 더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사도 바울이 로마서에서 “믿는 자의 삶이 주님께 드리는 영적 예배가 되어야 하고 언행심사가 영적 예물이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는데, 더 회개하고 말씀대로 살도록 노력하리라. 영적생활의 가장 기본이 되는 기도, 예배, 성경 읽기, 전도에 더 마음을 쏟으려고 한다.


2024년 한 해 동안 기도하여 성령 충만한 29남전도회, 예배에 충실하여 주님 기쁘시게 하는 29남전도회, 성경을 가까이하며 주님 뜻을 알아 가는 29남전도회, 생명의 말씀을 전하는 29남전도회가 되도록 기도하겠다. 회원들과 기도하면서 회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주님 일에 충성하려고 한다.


그러려면 나부터 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죽고 예수로 살아야 한다는 사도 바울의 말씀처럼 날마다 죽어 가기를 배우고 실천하고자 한다. 모쪼록 한 해 동안 예수님의 심장을 가지고 예수로 옷 입는 29남전도회가 되도록 많은 연세가족이 기도해 주고 지도해 주기를 소망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기도로 섬기며 주님 뜻 이뤄 가리


- 강동민 회장(51남전도회)


남전도회원들의 영혼을 사랑하고 섬길 수 있는 직분을 주셔서 감사하다. 지난날 일반 회원으로 있을 때는 내 안의 무관심과 나만 아는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발견하곤 했는데, 직분을 받고 신앙생활 하니 영혼 사랑하는 마음, 긍휼히 여기는 마음 그리고 주님 심정이 내게도 가득해지는 것을 경험했다. 새 회계연도에 남전도회장 직분을 받으며 ‘내게 사랑이 많아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주님이 사랑하게 하셔야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고, 또 한 해 동안 주님 사랑으로 쓰임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무척 감사했다.


지난날 기도하지 않고는 어찌해 볼 수 없는 회원이 있었다. 혼자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문제 앞에 선 그 회원. 나 또한 그 같은 문제를 경험해 보지 못했기에 그 어떤 위로나 조언을 건넬 수 없었다. 그때마다 ‘기도밖에 답이 없다’는 감동을 받아 기도하곤 했는데, 신기하게도 그의 힘들고 아팠을 마음 그리고 그 영혼을 향한 주님의 애타는 심정을 전달받으며 눈물로, 눈물로 기도하게 되었다.


이후 내 바람 대로 다 이뤄지지 않았지만 다니엘 3장 18절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말씀처럼 그 회원이 하나님의 뜻을 인정하며 믿음으로 담대히 나아가는 모습을 보았다. 내가 구한 기도 제목과 응답 받은 내용이 달랐지만, 기도 응답 중 최고의 응답이 하나님의 뜻을 인정하며 모든 것이 주의 주권에 달려 있고 주께서 언제나 선한 곳으로 인도하신다는 것임을 깨달아 감사했다.


내가 다른 이보다 무언가 나은 점이 있어서 남전도회장 직분을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다듬어질 게 많고 더 부족하기에 주님을 경험하게 하려고 직분자로 임명해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며 내 의와 열심이 아닌 주님을 사랑하고 주를 경외함으로 맡겨 주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그래서 주님 뜻도 이뤄 나가고 싶다.


새 회계연도를 시작하며 가장 우선해서 하는 것은 기도이다. 매일 회원 한 명 한 명 이름을 불러 가며 기도로 섬기고, 각 가정에 가정예배 활성화를 당부해 가정의 영적 질서를 잡아가려고 한다. 51남전도회원들이 믿음의 가장으로서 가정에서, 교회에서, 직장에서, 그 어디에서든 복음을 전하며 그리스도의 향기를 뿜어내기를 소망한다. 51남전도회를 써주실 주님을 기대하며 이 모든 일을 하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83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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