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정기도회 은혜 나눔] 나를 죽도록 사랑한 예수님 만나 外

등록날짜 [ 2024-06-10 00:14:17 ]

올해로 15년째 열린 ‘연세가족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가 지난 5월 19일(주일)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도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2시간씩 진행한 작정기도회에 연일 기도 장소를 꽉 채울 만큼 수많은 연세가족이 모여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했다. 작정기도회 기간 감격스러운 응답을 경험했다는 연세가족들의 은혜 나눔을 소개한다.



나를 죽도록 사랑한 예수님 만나


| 이수희(71여전도회)


지난해 5월에 진행한 ‘연세가족 한마음잔치’에 초청받아 연세중앙교회에 처음 왔다. 쌍둥이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옆에서 문방구를 운영하는 교회학교 교사에게 초청받아 와 본 연세중앙교회는 무척 크고 아름다웠다. 그날 한마음잔치에서 말씀을 듣고 결신하는 시간에 아이들과 내 이름을 등록카드에 적었다. 청년 시절 신앙생활 하던 기억도 떠올리며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할 것을 기대하여 마음 설렜다.


사실 거의 10년 전 지인인 연세가족에게 초청을 받았다. 결혼을 앞둔 시기였는데 남편 친구인 연세중앙교회 집사님이 “뮤지컬 공연을 보러 연세중앙교회에 한번 와 보라”라고 권면한 것이다. 그 당시에서 이런저런 사정상 공연을 보러 교회에 오라는 초청에 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 당시 친구분과 연세가족들의 기도가 응답되어서 지금 이렇게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하고 있는 듯하다. 지난 코로나19 사태 기간에 물질적인 위기를 겪고 고된 육아와 우울증 등으로 하루하루가 무척 힘들었는데 ‘내 자녀만큼은 하나님을 만나 신앙생활 하며 힘든 세상을 이겨나갔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던 중 문득 수년 전 연세중앙교회에 초청받은 기억을 떠올리며 교회에 가보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렇게 한마음잔치에서 결신한 후 주일예배에 왔지만 처음에는 2부예배도 끝까지 참석하기 어려워했다. 그러나 새가족여전도회 직분자들이 나를 사랑해 주고 마음 써 주시는 것에 마음 문이 열렸고, 우리 집 근처까지 심방하러 와서 여러 가지 고민거리를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게 귀한 친구를 만난 듯해 감사하고 기뻤다. 새가족 직분자들의 사랑과 섬김 덕분에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는 것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몇 달 전 정회원 환영식 이후에는 일반 여전도회에 등반했는데, 내가 속한 71여전도회에서도 풍성한 사랑과 은혜를 경험했다. 직분자들과 여전도회원들이 내 영혼을 사랑하여 복된 길로 이끌어 주고 섬겨 주어서 예배드리러 계속 오고 싶어졌다.


연세가족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를 시작했을 때는 매일 정한 시간과 정한 장소에서 2시간씩 기도하는 게 힘들어 보여 쉽사리 도전하지 못했으나, 여전도회 직분자들이 기도 수첩을 주면서 수첩에 적힌 기도 제목을 읽어 보라고 권하기에 한번 해 보겠다고 했다. 난생처음 받아 본 기도 수첩이 신기했지만, 집에서 읽으면서 기도하자 50일 동안 작정기도를 부담 없이 이어 갈 수 있었다.


작정기도를 43일째 이어 가던 주일이었다. 교회설립기념으로 제작된 연세중앙교회 다큐멘터리에서 과거 연세가족들이 성전 건축을 위해 예물을 작정하는 영상을 봤다. 하나님께 예배드릴 성전을 열망하며 예물 작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난날 청년 시절에 신앙생활 하던 교회에서 건축예물을 드린 기억을 떠올렸다. 그때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건축 예물을 작정했는데, 그 열망을 잊고 살아온 내 모습을 깨닫자 하나님께 너무나 송구했다. 그 시절의 신앙생활을 다시 찾고 싶다는 감동도 받았다.


이후 4부예배에서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듣는데 다 내게 당부하시는 주님의 애타는 목소리 같았다. 그 전까지는 앉아 있기도 힘들던 예배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고, 그다음 주인 성령강림절 주일 5부예배 때는 “날 위해 죽도록 사랑했어/ 십자가에서 살 찢고 피 흘려 나를 미치도록 사랑했어”라는 찬양 가사에 은혜받아 회개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찬양하며 눈물을 되찾은 것이 감사하고 기쁘기만 했다.


이날은 처음으로 5부예배 시간을 온전히 주님께 올려 드렸다. 이어진 기도 시간에도 남편을 위해 기도하고 아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남편을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한 것과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우지 못한 것이 주님 앞에 송구해 회개했고, 가족들을 사랑으로 섬길 것을 마음먹었다.


그날 하나님이 주신 응답도 경험했다. 남편이 자격증을 취득하러 며칠간 집을 비우고 돌아왔는데 자격증 취득에 성공했다고 했다. 아직 예수님을 만난 경험이 없지만, 남편의 영혼을 사랑함으로 전도해서 함께 신앙생활 할 그 날을 위해 계속 기도하려고 한다. 작정기도회 기간에 귀한 은혜를 주시고 응답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영육 간 고통 해결해 주신 큰 은혜


| 안윤옥(21교구)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어 믿음의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고, 암이라는 중병을 고침받은 후 은혜 안에 신앙생활 하며 천국을 소망하게 된 간증을 나누려고 한다.


수년 전 외국인 등록증을 연장하려고 건강 검진차 보건소에 갔는데, 담당 직원이 폐 쪽이 이상하다며 큰 병원에 가 보라고 했다. 대학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아 본 결과 폐에 있는 암 세포를 발견했다. 아직은 초기 단계니 수술하면 나을 수 있다고 해서 한 달 후 암 세포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 수술이 마지막인 줄로 생각했지만 바람대로 되지 않았다. 수술 회복 후 일을 하다가 몸에 무리가 간 탓이었는지 이번에는 암이 머리까지 전이되어 뇌에도 암세포가 생겼다. 입이 돌아가고 눈이 돌아가서 초점이 안 맞는 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뇌에 자리 잡은 암 세포 탓에 통증이 너무 심했다. 하루, 한 시간, 일 분 일 초가 그렇게 괴로울 수 없었다. 의사의 설명에 따르면, 뇌의 세 군데에 암 세포가 있는데, 이 중 2개는 수술로 제거할 수 있지만, 1개는 너무나 위험한 곳에 있어서 수술로 제거할 수 없다고 했다. 


고통 중에 내가 바랄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뿐이었다. 약속의 말씀에 매달리고, 울며불며 기도하고, 지난날 주님과 사이에 가로막힌 죄를 회개했다. 그 당시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10) 말씀을 동아줄처럼 붙들고 있었다. 수술실에 들어가는 그 순간에도 내 입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맴돌았고, 결국 머리에 전이된 암 세포 2개를 제거할 수 있었다.


암 세포 2개를 제거해서 통증은 눈에 띄게 줄어 들었지만 남아있는 1개는 의술이 해결하지 못하는 영역이었다. 정말 하나님이 고쳐 주시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었다. 이때가 2019년 여름이었는데 한국에 먼저 와 있던 동생이 나를 연세중앙교회에 초청했다. 중국실 부장님도 회복 중인 나를 찾아와서 기도해 주고, 하나님을 붙들도록 진심을 다해 권면해 주어서 큰 위로를 받았다. 그 덕분에 지금까지 연세가족으로서 신앙생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에 다녀왔는데 여러 힘든 사정 탓에 마음이 지쳐 있었다. 이런 나의 사정을 어찌 알고 담임사모님께서 나를 찾아오셔서 함께 예배드리며 기도해 주셨다. 나를 사랑해 주시는 게 너무 감사했다. 그 후에는 마음의 무거운 짐이 완전히 사라졌고, 기쁨이 생기고 감사가 회복되어 지친 마음도 다 해결받았다. 더욱이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와 주는 교구 직분자들에게서 힘을 얻어 이제는 신앙생활도 더 마음 쏟아 하고 있다. 나의 아픈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내가 아픈 적 없는 사람 같아 보인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내 육신의 질병과 심령의 곤고함을 해결해 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주일이면 궁동성전에 가서 예배드리고 평일에는 기도하는 삶을 살고 있다. 감사하게도 교회 버스가 집 근처까지 온다. 지난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 기간에도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53:5~6) 말씀을 외워 가며 기도했다. 이 말씀을 선포할 때마다 예수님의 구원의 은혜가 마음속에 채워진다.


그렇게 신앙생활에 마음 쏟던 중 최근에 병원에 찾아갔더니 놀라운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수술을 받지 못해 남아 있던 암 1개가 깨끗이 없어졌다는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나의 죄와 허물을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씻어주신 것도 감사한데 신앙생활 하는 사이 이렇게 암도 사라지게 해 주셨다. 곧 완치 판정을 받을 예정이다. 나를 창조하고 고쳐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할렐루야!


지금은 교회 근처로 이사 오고 싶어 기도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교회 가까이에서 살며 마음껏 신앙생활 할 환경을 주시기를 소망한다. 나의 병을 고쳐 주시고 천국 소망 붙들고 살 수 있도록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주님 보시기에 더 기뻐하실 모습으로


| 배운성(풍성한청년회 1부)


올해 ‘연세가족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에 참석하며 조금이라도 더 하나님과 가까워지기를 바랐다. 부족한 기도일지라도 주님이 들어주시기를 진실하게 간구하며 매일매일 교회에 나와서 기도했다.


비록 몸 상태가 좋지 못한 날이어도 주님 앞에 작정한 시간만큼은 지켜 내고 싶어서, 또 응답 받기를 원하며 50일간 나 자신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우리 부원들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다. 그러자 하루하루 부족하나마 진실하게 올려 드린 기도 제목을 주님이 응답해 주셨음을 알 수 있었고, 주님과 더 가까워지기를 바란 이 한 가지 간절한 기도 제목을 응답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나를 구원해 주시려고 십자가에서 살 찢고 피 흘려 죽어 주신 주님. 그 구원의 주님이 보시기에 조금이라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그동안 은혜받다가도 무너져 버리는 내 모습을 잘 알고 있기에, 앞으로도 작정기도회 때처럼 성실하게 기도하며 주님 나라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한결같이 주님을 바라보고자 한다.


“주님! 제가 있어야 할 자리를 주님이 주신 자리라고 믿고 끝까지 이 믿음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주님이 주신 사랑을 언제나 소중히 여기며 앞으로도 목사님과 직분자들을 통하여 많은 은혜 주실 줄을 믿습니다. 주를 위해 살고 많은 선행도 베풀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부디 저를 주님이 기뻐하실 복된 사람으로 만들어주세요. 사랑하는 주님, 늘 감사합니다.”



/정리 박채원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5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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