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4-06-18 15:44:09 ]
만 가지 문제! 작정기도로 해결!
천영미(52여전도회)
약 10년 전 전도자에게 인도받아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할 것을 결신했다. 다만, 가족들을 챙기느라 주일 2부예배만 드린 후 집에 달려가기 바빴다. 여전도회에 소속되어 있었지만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그렇게 우리 가족 중에 혼자 신앙생활 하며 어느새 10년이 지나 2023 회계연도를 마무리할 시점을 맞았다.
지난해 연말에 집 보일러에 이상이 생겨서 집주인에게 교체를 부탁하려고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주인과 통화를 할 수 없었다. 부동산을 통해 집주인의 행방을 수소문해 봤지만 몇 달이 지나도 집주인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당황했지만, 얼른 방법을 찾아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그 당시 우리 교회에서 무료 법률 상담까지 받아 봤는데, 유일한 해결책은 살던 집이 경매로 넘어가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었다.
그즈음 2024 회계연도에 새로 만난 여전도회장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회장님은 내 안타까운 사정을 전해 듣고 “올해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에 참석해 기도해 보라”며 간곡히 권면했다.
‘나 같은 사람이 50일 동안 매일 기도하는 게 가능할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당시처럼 막막한 상황에서는 기도밖에 해결책이 없어 보였다. “그래 기도하자.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응답하실 거야!”
작정기도 회개 은혜 경험하며 큰 평안
그렇게 마음먹고 지난 3월 31일 부활주일부터 작정기도를 시작했다. 난생처음 참석한 작정기도였다. 그런데도 매일 정한 시간에 교회에 와서 기도하다 보니 어느 날은 수년간 쌓인 내 안의 아픔이 깨달아지고, 그 아픔이 한 번에 씻겨 내려가는 것처럼 회개의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렸다.
특히 오랜 세월에 걸쳐 시댁식구들과 친정식구들을 마음으로 미워한 죄를 깨달았다. 미운 마음을 감추려고 겉으로는 괜찮은 척했지만, 마귀가 마음속 깊은 곳에 집어넣은 서운함이 내 영혼을 옭아매고 있었다. 이 죄악을 발견한 후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를 의지해 회개하지 않는다면, 그 죗값으로 내 영혼이 지옥 갈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니 절로 회개가 터져 나왔다.
“주님, 잘못했습니다. 겉으로 티를 내지 않아도 미워하는 그 마음 자체가 죄였어요. 혈육을 미워한 죄를 용서해 주세요!”
그 순간 무언가 영적인 어둠이 걷히고 아침이 밝아오듯 이제껏 신앙생활 하지 못하게 얽매던 악한 영들이 회개로 떠나가는 것을 느꼈다. “이제 자유롭게 신앙생활 할 수 있구나. 주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날부터 삼일(수요)예배와 금요예배에 참석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일예배만 겨우 드리다가 주중 예배까지 참석해 은혜받으니 나도 영적생활을 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 가는 것 같았다. 기도와 예배를 회복하자 시댁식구와 친정식구와 통화를 해도 마음이 편안했다. 마음속에 맺힌 것이 없으니 자유로웠다. 할렐루야!
작정기도회 초반, 회개기도가 터지고 기도하는 데 탄력이 붙으니 50일 기도를 반드시 완주해야겠다는 사명감을 느꼈다. 오랜만에 방언기도로 매일 두 시간씩 기도했다. 토요일에도 찬양과 기도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10시 30분에서 11시 사이가 된다. 육신은 고되지만 기도하고 찬양했을 때 내 영혼이 행복한 그 기쁨이 좋아서 매주 기도하러 오고 있다.
그러다가 작정기도회 한 달을 넘어선 5월 초가 되었다. 부동산을 통해 어떤 남성분이 우리 집을 찾아와 둘러보더니 내게 한 가지 질문을 했다. “사는 데 불편함은 없죠?” 무뚝뚝하게 생긴 아저씨가 물어보니 불편한 게 있어도 없다고 해야 할 것 같았다. “물론이죠. 아주 좋은 집입니다.” 그러더니 그 남성분이 부동산에 가서 전세 계약을 바로 하고 가셨다. 전세금을 받게 된 것이다. 할렐루야! 주님, 감사합니다!
전세 문제로 다시는 마음고생하고 싶지 않아서 최근에 집을 샀다. 이전에 살던 집보다 평수는 작지만 자가에 사니 마음이 편안하다. 집에 대한 고민거리를 해결받으니 신앙생활 하는 데도 기도하는 데도 더 마음을 쏟을 수 있었다.
최근에는 가족 구원과 자녀들의 영혼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다. 아직 예수 믿지 않는 자녀들도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를 만나서 천국 갈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소망한다. 작정기도회에 참석해 집 문제뿐만 아니라 회개와 죄 사함의 은혜를 베풀어 주신 분은 우리 주님이시다. 이 모든 일을 행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나를 포기하지 않은 예수님 사랑합니다
이정민(19세, 고등부)
유아부 때부터 엄마 손에 이끌려 우리 교회에 왔다. 그러다가 중등부 시기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는 바람에 가정을 성전 삼아 엄마와 예배드리곤 했고, 코로나19 사태를 틈탄 마귀역사는 우리 가정이 교회에 와서 하나님을 예배하며 성령 충만하게 사는 것을 끈질기게 방해했다. 가정에서만 설교 말씀을 들으며 실낱같은 믿음의 끈을 겨우 이어 가고 있었다.
중학교 3학년 때는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다. 그동안 의지해 오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고, 할아버지를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이 내게 있어 큰 충격이었다.
이때부터 말을 하기가 너무나 힘들어졌다. 말문이 막히고 예배드리러 교회에 가지도 못하니 사방이 막힌 듯 답답하기만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가는데도 우리 가정은 집에 머물러 있었다. 중등부에서 고등부로 등반했지만, 나는 고등부 예배 자리에 없었다. 이름과 전화번호만 교적에 남아 있을 뿐…. 감사하게도 나를 포기하지 않으신 주님이 고등부 전도사님을 통해 손을 내밀어 주셨다. 교적에 있는 연락처로 전화를 주신 것이다. 한 번도 만나 보지 못한 전도사님이었지만, 평소 잘 알던 언니같이 친근하게 심방해 주셔서 마음 문이 열렸다.
결국 전도사님의 진심 어린 심방에 교회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더 확실해졌다. 더욱이 고등부 SNS 단체방에 초대를 받았는데, 거기서 고등부 친구들이 활기차게 신앙생활 하는 사진이나 영상 등을 보면서 나도 교회에 가서 친구들도 만나고 예배도 드리고 싶어졌다.
그러나 엄마가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허락해 주신다고 해서 예배에 가고 싶은 마음을 참고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이 기다림 속에 예배에 대한 사모함이 점점 자라났다. 꼭 예배에 가서 예수님을 만나고 싶었다!
방역 규제가 많이 완화되어 학교를 가기 시작한 지 한 달이 되었을 때 처음으로 교회에 가서 고등부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오래 기다린 시간만큼 ‘예수님 잘 믿고 회개하고 천국 가야지’라는 사모함을 가지고 예배에 참석했다. 예배를 통해 신앙생활을 금세 회복하니 삶의 돌파구가 생겨난 것 같았다. 주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예배를 드리고 친구들을 알아 가는 일이 즐거웠다. 그렇게 1년 반쯤 신앙생활에 적응해 갔다.
성령님과 복음 전할 때가 가장 행복
그러다 지난겨울에 진행한 2024 중·고등부 동계성회에서 전해지는 설교 말씀이 꼭 주님이 나에게 하시는 말처럼 들렸다.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기까지 사랑하신 예수님께서 내가 예배에 돌아 오기까지 기다려 주신 것이 너무나 감사했다.
그때 다른 고등부 친구들처럼 방언으로 기도하면 좋겠다는 감동도 받았다. 내 옆에서 기도해 주시는 선생님과 사모함으로 기도하니, 어느 순간 내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 입에서 술술 나왔다. 방언으로 기도하자 마음속에 맺힌 것이 풀어지는 것 같았다. 성령님이 마음에 자유함을 주셨다. 무엇보다 더 분명한 발음과 표현력으로 내 생각을 유창하게 표현하게 되었다. 모두 주님이 하신 일이다.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을 경험하니 이제 내가 만난 복음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싶다는 열망이 샘솟았다. 학교기도모임에 전도사님이 오셔서 말씀을 전해 주시고, 함께 친구를 전도할 때가 학교생활 중에서 가장 즐겁고 행복하다.
물론 전도할 때 어려움도 있다. 친구 2명을 전도하고 있는데 전도할 때 친구들이 내게 심한 말을 하고, 한 친구는 내게 손찌검을 할 만큼 핍박을 했다. 그럼에도 전혀 무섭지 않았고 그 친구의 영혼이 불쌍하게만 보여 전도사님에게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도사님, 저 아직 전도할 친구 한 명 더 남아 있어요.” 지금은 하나님의 응답으로 친구와 화해해서 계속 복음을 전하고 있다.
예배드리러 와서 계속 은혜를 받으니, 주님께서 침례를 받으며 받은 은혜를 고백하고 싶다는 소망도 주셨다. 침례 받을 소망을 믿음의 친구들에게 나누자 주일 오전 신입반 기도회 때 전도사님, 선생님, 친구들이 나를 위해 기도해 주었고 드디어 지난 5월 18일에 침례를 받았다.
침례가 예수님과 죽고 예수님과 함께 사는 신앙을 고백하는 것이기에 많이 떨렸다. 그런데 침례를 받으니 내 안에 확실한 믿음이 생기는 것을 느꼈다. 예수님의 피로 죄 사함받은 믿음을 잃지 않도록 더 적극적으로 기도하고 전도할 것이다.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회개할 기회를 주신 예수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전도사님과 선생님, 신입반 친구들과 동생들도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제가 받은 사랑을 예수 몰라 멸망을 향해 가는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이 모든 일을 행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정리 박채원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5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