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4-08-08 10:56:34 ]
지난 7월 7일(주일) 맥추감사절 감사행사 제12회 성경암송대회가 연세가족들의 큰 관심 속에 진행되었다. 이번 암송대회 범위인 사도행전 7장 1~53절을 외운 본선 출전자들의 ‘못다 한 은혜나눔’을 소개한다.
고통 중에 성경 암송…주님이 하셨습니다!
정하음(충성된청년회 새가족섬김부)
몇 달 전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후유증 탓인지 지인들 이름이 생각나지 않고 순간 머리가 멍해져 해 왔던 일도 버벅거렸다. 설상가상 머릿속에 무언가를 떠올리려고 하면 통증이 찾아와 성경 말씀도 외웠다가 다음 날 잊어버리곤 했다. 그런데도 말씀 암송을 꾸준히 반복했고 본선 진출에 이르기까지 모두 주님께서 하셨다고 고백한다.
몸과 마음이 아픈 시기였기에 암송대회에 출전할 생각이 없었으나, 하나님 말씀을 읽다 보니 ‘하나님’이라는 한 단어가 크게 다가왔고 거듭 읽던 중 ‘하나님이 하셨다’, ‘하나님이 하셨다’라는 마음의 울림을 경험했다.
특히 스데반의 설교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백성이 꼭 내 모습 같았다. 그동안 자기 연민, 불안함, 물질이라는 늪에 빠져 나 자신을 우상으로 섬긴 잘못을 발견했고, 내가 죄인이라는 것과 죄와 사망과 영원한 멸망에서 구원해 주신 그 은혜를 망각한 지난날을 회개했다.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한 것이요, 그것이 전부임을 깨달았다. 스데반의 설교가 꼭 “회개하고 돌아와!”라고 주님께서 내게 외치는 사랑의 소리로 들렸기에 연세가족들과도 나누고 싶었다.
본선 진출에 감사하면서도 성령과 지혜로 말한 스데반의 설교를 암송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껴 ‘주님 심정으로 저를 사용해 주세요’라며 더 간절히 기도했다. 그런데 본선 무대에서 주님의 인도 가운데 외우던 중 암송 성공까지 4절을 앞두고 순간 멍해져 “주께서 가라사대” 구절을 빠뜨렸다. 물 위를 걷다가 빠진 베드로의 모습을 떠올리며 ‘주님을 끝까지 보아야 했는데 다른 것을 보았구나!’ 싶어 안타까웠다. 이를 교훈 삼아 ‘주님, 제가 차분해져 주님 일을 성공시키게 해 주세요’라며 기도했고 ‘주께서 가라사대!’를 기억하며 주님 말씀에 더 귀를 기울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암송을 마치고 단상에서 내려오는데 연세가족들의 아쉬워하는 소리가 들려와 한마음으로 경청해 주고 독려해 주신 것이 느껴져 감사했다. 암송대회를 마치고 마주치는 분들이 “암송하는 것을 들으며 은혜받았다”고 하셔서 “주님께서 하셨다!”라며 영광을 올려 드렸다.
계속되는 통증과 병원생활 탓에 힘들고 지쳐 갔지만 성경 말씀을 가까이하며 버틸 수 있었다. 또 육신의 고통과 생각의 좌절로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을 끊어 낼 수 있었다. 살리는 것은 영이니! 이 무지한 죄인을 사용하시고 깨닫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 또 감사드리며 스데반처럼 주님 심정을 애타게 전하고 싶다. 할렐루야!
말씀 암송하며 하나님께 큰 축복 받아
김애순(46여전도회)
맥추감사절 성경암송대회에 총 세 차례 참가했다. 매해 암송대회 광고를 들을 때면 주님 말씀을 외우면서 받을 은혜를 기대하며 무척 행복해진다. 이번 대회 준비 기간에도 사도행전 7장을 밤낮으로 읊조리고 외우고 되새기며 묵상하여 내 안에 생명의 말씀을 가득 채웠다. 말씀을 외울 때마다 주님이 함께하심을 경험하며 우리 가정에 기도 응답이 쏟아지는 것 또한 여러 차례 체험하고 있다.
성경암송대회에 처음 참가하던 해에 시어머님이 소천하셨다. 시어머님이 우리 교회에서 예수님을 구주로 만나시다니! 주님이 응답하신 일이다. 장례 기간에도 조상 때부터 내려오는 세상 풍속을 이길 힘을 공급받았고 주님이 함께하시어 우상숭배죄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시는 것을 경험했다.
또 말씀을 암송하면서 죄와 저주, 지옥과 사망에서 구속해 주신 주님의 은혜가 심령으로 더 깊이 믿어지고 통회 자복하는 회개의 문이 열렸다. 주님이 주신 은혜를 망각해 가면서 그 은혜를 권리 삼아 주님 앞에 얼마나 감사하지 못했는지…. 은혜를 망각한 탓에 수없이 불평불만을 늘어놓고 심지어 ‘왜 나에게 이것 안 해 주느냐! 저것 안 해 주느냐!’ 잘못한 내 모습을 발견해 통회 자복하는 회개의 문이 열린 것이다.
마지막으로 생명의 말씀을 가까이하며 기도하자 자녀들이 믿음으로 세워지기 시작하고 남편도 주의 일에 더 쓰임받도록 사업의 문이 열렸다. 믿음으로 세워지는 아들들과 남편을 보면서 성경 말씀이 우리 가정과 내 안에 가득 차고 형언할 수 없이 큰 주님 사랑을 경험했다. 할렐루야!
이번 대회 암송 구절처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주를 기쁘시게 한 스데반의 성령 충만한 믿음을 본받아 내 주님을 죽도록 사랑하고 싶다. 앞으로도 주께서 허락하시면 성경암송대회의 축복을 누리며 살고 싶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86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