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4-09-19 13:44:27 ]
지난 4월 구로구 천왕동에 있는 마트에 가는 길이었다. 평소에는 집 근처에 있는 시장을 이용하는데, 웬일인지 그날은 마트를 가고 싶었다.
마트 앞에 있는 천왕역을 지나려는데 ‘연세중앙교회’라고 인쇄된 띠를 두른 채 전도지를 나눠 주는 연세가족을 만났다. 나랑 연배가 비슷해 보이는 여자분이 예수님을 믿으라고 내게 권면해 주는 것이 감사하게 느껴졌다. “내가 나이가 많아서 교회에 가기는 힘들다”라고 했으나 결신카드에는 이름과 주소를 상세히 적어 주었다. 다음 날 주일 아침까지도 내가 정말 교회라는 곳에 갈 수 있을지 의심과 걱정이 가득했는데, 예배 시간에 맞춰서 전도자가 차를 가지고 나를 태우러 와 주었다. 이렇게 감사할 수가 없었다. 내가 뭐라고 이렇게 까지 나를 섬겨 주는 것일까!
전도자에게 안내를 받아 연세중앙교회 예배에 처음 참석했다. 난생처음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했다. 마치 오래전부터 교회에 다닌 것 같았다. 평생 영혼의 안식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이제야 내 집에 도착한 것 같았다.
더욱이 새가족섬김실 직분자들이 나와 내 가정을 살뜰히 챙겨 주었다. 주일 2부예배를 마치고 오후에 점심식사를 같이 하고 직분자들과 편안하게 교제를 나누는 것이 행복했다. 그들이 나를 위해 기도해 주고 말벗이 되어 주는 것도 감사했다. 평일에는 섬김실 실장과 차장이 집까지 찾아와 나와 내 가정을 위해 기도해 준다. 직분자들은 “모매님 영혼을 구원해 주고 싶어 하신 하나님께서 마트 앞에서 우리 교회 전도자를 만나도록 인도해 주신 것”이라고 세심하게 알려 준다.
얼마 전 부흥성회 때도 오전과 저녁 모두 참가했다. 나를 전도해 준 분이 차량으로 섬겨 준 것이 무척 좋았다. 그 덕분에 모든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아직 목사님을 통해 전해지는 설교 말씀이 나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려지기를 기도하고 있지만, 내 영혼은 교회에 오는 것이 편하고 좋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다.
오랜 세월 불교 신자였다가 예수를 믿으니 내 영혼도 육신도 평안하다. 평소 어지럼증이 심해서 머리가 핑하고 돌았다. 걸어 다니기 힘들어서 길에서도 몇 번이고 쉬었다 가곤 했다. 어지럼증으로 고통받으며 여러 병원을 찾아가 사진도 찍어 보고 상담도 받아 보았지만, 누구도 명쾌한 원인과 치료 방법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러한 답답한 사정을 여전도회 섬김실에 알리고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며칠 만에 어지럼증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 언제 아팠냐는 듯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섬김실 직분자들이 마음 모아 나를 위해 기도해 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할렐루야!
내 어지럼증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처럼 나와 같이 살고 있는 아들과 손자도 교회에 와서 기도하면 그들에게도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새가족섬김실 직분자분들에게 아들과 손자도 교회에 오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드렸다. 주님이 응답하실 것이다.
나도 언젠가는 설교 말씀을 더 깊이 이해하고 예수님을 내 구주로 확실하게 믿으면 좋겠다. 그래서 연세가족으로서 열심히 신앙생활 하면서 남은 여생을 주님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길 원한다. 연세가족이 되어 신앙생활 할 수 있도록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이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다.
/정리 박채원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6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