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5-12-10 14:27:48 ]
2026 회계연도에 남편과 신임 서리집사로 임명받으며, 올 한 해 우리 부부의 신앙생활을 돌아보았다.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딤전1:12). 청년 시절에는 복음 전도와 영혼 섬김에 다소 소홀했다면, 2025 회계연도에 여전도회원들의 영혼을 섬기라며 주님께서 내게 귀한 직분을 맡겨 주셔서 무척 감사했다.
남편 또한 남전도회에서 직분을 받아 충성하고 기도하고 찬양할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주님이 주신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며 믿음의 스케줄에 기쁨으로 동참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한 해 동안 신앙생활 하다 보니 새 회계연도에 우리 부부가 신임 집사로 임명받을 수 있었다.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믿음의 가정에서 성장한 남편은 우리 교회에 출석한 지 3년이 되었다. 남편은 첫해에 남전도회 직분자들이 섬겨 주고 심방해 준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 올해는 직분을 감당하며 믿음이 더 성장했는데, 특히 흰돌산수양관 하계성회에 처음 참가해 주님의 은혜로 방언은사까지 받아 지금도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청년 시절, ‘믿음의 배우자’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하곤 했는데, 주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시고 남편을 믿음의 가장으로 세워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주의 일에 충실히 수종들기를 기도해
올해는 유독 주님께서 절대적 기도생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셨다. 지난날 나는 담임목사님께서 “기도해야 해!”라고 애타게 당부하시는데도 왜 기도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했다.
그런데 올해 남편과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에 온전히 참석하여 기도하던 중 주님께서 내 영혼의 절박한 사정을 알게 하셨다. 그동안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를 의지하여 회개하지 않은 탓에 지옥 갈 수밖에 없던 내 신앙의 현주소를 발견할 수 있었고, 믿음의 자리만 막연히 채워 왔던 것도 깨달았다. 주님 앞에 송구하여 눈물을 흘리면서 회개했고 “주님, 제 영혼을 살려 주세요!”라는 진실한 간구가 내 입에서 절로 나왔다. 작정기도회를 계기 삼아 기도하지 않으면 내 영혼의 신세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고, 기도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마음에 깊이 새겼다.
8월 말에도 목회자세미나에서 말씀 전하실 담임목사님을 위해 기도하던 중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말씀을 감동받으며 기도의 방향을 확실히 정했다. 지금까지 주님의 나라와 주님의 뜻을 구하지 않고 내 의지대로 외식된 신앙생활을 한 지난날을 진실하게 회개했고, 주님을 내 삶의 주관자로 확실히 인정하며 앞으로 육신의 잘됨보다 내 영혼의 때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편과 내가 기도하며 주님과 사이가 활짝 열리니 주님께서 우리 가정에 새 생명도 허락하셨다. 지난해 8월에 유산한 이후 임신이 되지 않아 마음이 무거웠지만, 주님이 천하 만물뿐 아니라 나와 남편도 지으셨으니 우리 부부의 건강 또한 허락해 달라고 애절하게 간구했다. 그 기도 응답으로 올해 9월에 주님께서 첫아이를 수태하게 하셨다. 할렐루야!
요즈음은 세상 욕심과 육신의 소욕을 이기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육신의 생각을 따라 좋은 집, 더 많은 연봉 등 세상의 성공 기준만 바라보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또 우리 부부의 소유가 온전히 주님이 주신 것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감사와 기쁨으로 우선순위를 지키기를 원하며 주님께 온전한 예물을 드리고자 한다.
우리 부부가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기도 응답도 경험하며 믿음을 자라게 하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나와 남편이 교회에 필요한 일꾼으로, 주의 일을 충실히 수종드는 집사로도 성장하길 소망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정리 박채원 기자
이지안·윤학희 집사 부부
위 글은 교회신문 <92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