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회복, 주님과 첫사랑도 되찾고파

| 김옥선(7교구)

몇 달 전 집안의 이런저런 일들을 챙기면서 마음 쓸 일이 많아 피곤했는지 목 쪽의 임파선이 붓기 시작했다. 임파선이 부어 생긴 멍울이 생겼다 없어졌다를 반복했다.

어떤 날에는 골프공 크기의 큰 멍울이 잡혀 ‘무언가 중병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멍울 크기가 심상치 않아 병원을 내원해 항생제 처방을 받았다. 그런데 열흘간 약을 복용해도 크기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설상가상 임파선 약을 복용하면서 38도에 이르는 열까지 계속 났다. 두 달간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하면서 해열제를 먹었으나, 약 기운이 떨어지면 다시 열이 올랐고 설거지 같은 집안일도 못 할 정도로 몸이 축 처졌다.

육신의 생각에 빠진 지난날 회개

멍울 증세가 심해져 찾아간 병원에서는 초음파검사 결과 ‘임파선 결핵’을 의심했다. 목 림프절(임파선)에 큰 것은 지름이 2cm, 작은 것은 1cm 미만인 멍울이 3~4개 있다며 대형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으라고 권유했다.

우선 결핵인지 아닌지 판별해야 했는데 정밀검사 방법이 무척 복잡했다. 피 검사, 초음파, 후두내시경, 조직채취 등 검사받을 항목도 무척 많았다. 또 결핵 판정을 받고 약물 치료를 할 경우 약이 너무 독해 사람이 견딜 수 없을 만큼 힘들다는 담당의의 소견을 듣고 마음이 무거웠다.

마침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 기간이었기에 본격적으로 치료받기에 앞서 주님께 간구해 이 질병을 치유받고자 결심했다. 정한 시간, 정한 자리에서 주님께 작정기도를 올려 드리면서 지난날 내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20년 전, 주님을 처음 만났을 때의 내 모습도 생각났다. 그때는 주님을 처음 만난 기쁨에 매일 교회 가고, 매일 철야예배를 드리면서 교회에서 살다시피 했다. 그렇게 주님만 바라보며 신앙생활 한 지 1년째, 뜨겁게 성령을 체험하면서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 그만큼 신앙생활 하는 데 열정적이었다. 한여름보다 뜨겁게 주님을 사랑했다.

그러던 중 예수 믿지 않는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육아와 살림에 치이면서 신앙생활은 점점 뒷전이 됐다. 그러다 보니 믿음 없는 남편이 하나님과 상관없이 향하는 데로 나도 자꾸 끌려갔다. 세상에 젖어 가는 가운데서도 다행히 예수를 처음 믿었을 때부터 생긴 기도 습관 덕분에 믿음이 떨어져도 기도생활은 꾸준히 해 왔다. 세상에 푹 젖어 있다가도 무슨 일이 터지면 곧장 주님을 찾았다. 주님께 기도해 응답 받아 문제를 해결받으면 주님 품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세상에 끌려가고…. 이런 생활을 계속 반복했다.

주님이 고치셨다는 믿음 생겨

이번에 몸이 아프면서 내 신앙의 현주소를 깨달을 수 있었다. ‘내가 또 세상에 빠졌구나!’ 질병의 원인은 죄에 있었다. 작정기도회 내내 주님을 향한 사모함을 잃은 모습을 회개하면서 질병을 낫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기도하면 반드시 해결해 주신다는 강한 믿음이 있었기에 주님께 부르짖어 기도했다. 기도하면 할수록 확신이 들었다.

‘이 질병은 고침받았다! 이제 다 나았다!’

작정기도회 마칠 무렵, 그동안 목에 통증이 심해 고개를 잘 돌리지 못했는데 통증이 가라앉아 조금씩 고개를 돌릴 수 있었다. 얼마 후부터는 고개를 휙휙 돌릴 수 있었다. 며칠 후 목을 다시 만져 보니 무엇이 있나 못 느낄 정도로 멍울이 작아져 있었다. 육안으로 볼 때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주님께서 기도에 응답하셔서 질병을 고쳐 주신 것이다. 할렐루야! 그 후로 두 달 가까이 지속되던 열도 떨어지고 극심한 피로감도 사라졌다.

지난해 작정기도회에서는 신앙생활을 더 잘해 보려고 성전 근처로 이사하기를 기도했는데, 이사할 수 없는 형편이었지만 교회 근처로 이사할 수 있었다. 자녀가 원인 모를 미열에 계속 시달릴 때도 작정기도를 해서 고침받은 적이 있다. 그렇게 주님은 늘 내 곁에 계시며 작은 신음에도 귀 기울이시고 응답하셔서 힘들 때마다 이겨 내게 해 주셨다.

언제나 감사한 주님! 이제 주님을 처음 만났던 초심으로 돌아가 뜨거웠던 기도의 열정과 넘쳐 났던 기도의 기쁨을 되찾고 싶다. 주님과 사이의 첫사랑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믿음의 기도는 역사함이 크다

| 유재우(40남전도회)

“걸어 다니시는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MRI 검사상으로는 허리 디스크 3개가 심각한 상태인데….”

의사의 의학적인 소견을 들으면서 하나님을 향한 감사가 마음에 넘쳐 났다. 세상 의학은 일상생활 하기 어려운 몸 상태라고 하는데도, 주님이 낫게 하시고 건강 주셔서 현재 마음껏 신앙생활 하고 주님 일에도 충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겨울, 주님께서 아픈 허리를 고쳐 주신 일이 있었다. 토요일에 청소를 하다가 허리를 삐끗해서 허리 통증이 도졌다. 조금만 허리를 움직여도 찌릿찌릿 아파서 새로 시작하는 주에 출근하는 것도 어려워 보였다. 앉아 있든 누워 있든 허리가 아파 하나님께 병 낫기를 계속 기도했다.

그런데 그 주 주일예배에서 “예수께서 십자가에 피 흘리시고 채찍에 맞으심으로 나의 죄와 질병을 다 짊어지셨다(사53:5)”는 설교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내가 가져야 할 말씀이라고 믿어졌다. 담임목사님께서 예수 이름으로 질병과 악한 영을 몰아내는 기도를 해 주실 때 허리에 손을 얹고 병 나을 것이라고 믿으며 “아멘”, “아멘” 하자 허리 통증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분명 예배드리기 전까지도 아팠는데, 주님이 믿음의 기도를 들으시고 단번에 낫게 하신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감사한 점은 기도 응답을 통해 내가 믿음으로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응답하신다는 확신이 생겼다는 것이다.

고침받을 믿음 달라고 기도

올 초에도 하나님께서 치유해 주시는 은혜가 또 한 번 있었다. 평소 손목을 많이 쓰는 일을 하다 보니 하루는 왼쪽 손이 퉁퉁 부어 다음 날 병원을 방문했다. 담당의는 손목 쪽 염증이 심하다며 반깁스를 하게 했다. 병원을 다녀와서도 통증이 여전히 심한 채로 아픈 게 가라앉지 않자 다른 병원에 가 보니 손목터널증후군이라며 주사 치료와 물리치료를 받게 했다.

한 번 주님께 믿음의 기도를 올려 드리고 응답받은 경험이 있다 보니 이번에도 하나님께 기도해 낫고자 했다. 그런데 믿음으로 낫겠다고 마음먹으니 ‘내가 치료해 줄 것을 확실히 믿고 기도해야 한다’, ‘확실하게 믿고 기도해야 응답받을 수 있다’고 주님께서 세밀하게 감동하시는 게 아닌가. 저번처럼 하나님께 낫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응답하실 만큼 나에게 믿음을 달라”는 기도를 먼저 올려 드렸다. 그러자 손목 통증이 조금씩 사라지더니 며칠 후 언제 아팠냐는 듯 아무렇지 않아 반깁스를 바로 풀 수 있었다. 이번에도 주님이 믿음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신 일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을 성전 삼아 예배드리고 기도하면서 아내와 믿음의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있다. 그때마다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대로 쓰임받지 못하게 하려고 마귀가 물질로 환경으로 때로는 감정으로 공격하는 것을 깨닫는다. 아내와 기도하고 대화하다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바라시는 비전을 발견하기도 한다. 가정생활을 같이하면서 서로의 연약한 부분을 기도해 주고 함께 믿음이 단단해지는 것이 감사하다. 

귀한 치유 응답을 통해 믿음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손미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1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