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간증] 영혼을 사랑하는 자로 살겠습니다

등록날짜 [ 2004-01-12 22:48:11 ]

백은혜(신입국)


할렐루야!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머니께서 결혼하신 후에 교회를 다니셨기 때문에 모태신앙으로 태어난 저는 어릴 적부터 교회에 다녔지만 믿음이 자라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께서도 마음으로만 믿을 뿐 교회에 다니지 않으셨습니다.
가끔 교회를 핍박하실 때도 있었고 어머니의 기도를 업신여기실 때도 있었지만 어머니는 지치지 않고 계속 기도하셨습니다. 어린 생각에 외로이 신앙생활을 하시는 어머니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기도는 어머니만, 교회에 계시는 목사님과 선생님들만 하는 건 줄 알았습니다.

신앙 안에서 하나되지 못한 우리 가족은 네 식구가 한 집에 다 같이 있어도 항상 혼자 있는 것처럼 외로웠습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지 못해 각자의 마음은 항상 허전하고 오랫동안 방황해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께서 암으로 쓰러지셨습니다. 처음엔 아버지가 아프시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고, 아버지의 병 수발을 하지 않으려고 피해다녔습니다. 그 때 모든 걸 감당하셨던 건 어머니였습니다. 이제까지 기도의 끈으로만 사셨던 어머니는 아버지의 중병 앞에 더욱 강해지셨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과 간병을 받으며 서서히 하나님을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죄도 깨닫고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진정한 저희 아버지가 되셨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가족부터 생각하시고 가족을 위해 기도하시고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 또한 어렸을 때부터 자라지 않은 신앙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의 신앙이 처음부터 끝까지 싹 바뀌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아버지께서 저를 연세중앙교회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저에겐 부담스러울 만큼 큰 교회였지만 목사님의 설교 말씀은 정말 좋았고 자신의 삶의 목적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저도 세상 그 무엇보다 하나님을 향한 사모함이 뜨거워졌습니다. 이제 식지 않을 뜨거운 신앙의 열정으로 어떠한 일이 있어도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으리라는 결심했을 때 아버지께서는 천국으로 가셨습니다.

아버지는 암 말기의 고통 중에도 문병오시는 분에게, 또 같은 병실에 있는 환자분들에게 예수 믿고 구원받으시라고 전도하셨고, 유언으로 집안의 제사를 없애달라는 말을 남기셨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에게 연세중앙교회라는 하나님의 성전으로 인도해주시고 아버지는 그렇게 가셨습니다.

명절만 되면 제사지냈던 저희 집안이 아버지의 전도로 인하여 큰아버지, 둘째아버지, 친척 언니 오빠들까지 교회에 다니며 하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가족 모두가 교회에 다니며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 즈음, 어머니와 제가 침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살았으므로 이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겠다는 거룩한 각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다는 확신, 이 모든 것을 윤석전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깨달았고 성령의 감동으로 순종하게 되었습니다.

침례를 받으며 하나님의 자녀라는 확실한 선택을 받은 것 같아 너무 기쁩니다. 언제나 주님만 바라보는 저의 눈, 쉬지 않고 기도하는 저의 입술, 하나님의 말씀만 듣는 저의 귀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희 가족을 영원한 죽음에서 천국으로 옮겨주신 하나님께 참으로 감사드리며, 연세중앙교회를 알게 해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천국에 가게 되길 바라며 저 역시 한 영혼이라도 더 사랑하며 전도하며 기도하는 자가 되겠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생명의 면류관을 얻기 위해 죽도록 충성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4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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