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간증] 아버지여! 이제 주님을 부인하지 않을 힘을 주소서

등록날짜 [ 2004-01-14 14:08:36 ]

아내와 제가 영적회복을 위해 끊임없이 갈망할 때 주님은 우리를 궁동의 연세중앙교회로 인도하셨습니다. 윤석전 목사님의 말씀을 듣는 첫 시간부터 잃었던 어미의 품속에 안긴 듯 너무도 따뜻했으며 목마른 우리 부부의 심령 또한 촉촉하게 적셔주셨습니다. 그 때부터 흐르던 회개와 감사의 눈물이 9개월째 멈추질 않습니다.

왜 이런 어려움과 고통이 나에게 닥쳐오나 싶은 그 현실을 지금은 절대 불평하지 않습니다. 그 고통이 오히려 전화위복 되어 모두 주님께서 계획하신 일들이었음을 깨달았을 때는 송구스러움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이제서야 조금씩 깨닫습니다.

골고다 언덕길에 오르시며 흘리신 땀방울과 핏자국은 가슴속 깊이 아픔으로 얼룩져, 겟세마네에서 마지막 기도하시던 그 절규의 소리와 함께 저를 방탕한 세상과 절대 타협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회사에서 회식자리가 있을 때마다 윗 상사들이 권하는 술잔을 거절하지 못했었는데 지난 여름 기도중에 골고다 언덕을 십자가를 지고 힘들게 오르시는 주님의 모습을 본 후로 술을 완전히 끊고 이제는 주님의 자녀로서 술권하는 회사를 복음전하는 전도의 장으로 바꿔 버렸습니다.


저한테는 결혼하고 나서부터 생긴 고질병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알레르기성 비염이었습니다. 무덤까지 가지고 간다는 그 비염의 치료법은 다름 아닌 하나님께 있었습니다. 목사님의 치유 기도시간에 아픈 곳에 손을 얹으라고 하면 저는 코를 두 손으로 덮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세면하던 중 목에서 손가락 마디 만한 핏덩이를 토해내면서 비염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주님이 채찍에 맞으셨기에 나음을 얻었다는 말씀이 제게 이루어진 것입니다.


할렐루야! 예수님을 영접하기도 전에 군대에서 세례를 받았고 그 후 그저 세례 받은 교인이라는 명분으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침례 세미나 테입을 들으면서 군대에서 아무 의미 없이 타인에 의해 받았던 세례를 이제 정식으로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분과 연합하는 침례에 경건함으로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아내와 같이 기도로 준비하면서 담임 목사님의 건강이 염려 되었습니다. 특히 전날 금요철야예배 때 목사님께서 극히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고 직접 침례를 인도하시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너무도 허전했습니다. 그러나 당일 목사님께서 침례탕에 나타나셨을 때 그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버지여! 영으로 육으로 지은 더러운 죄악들을 깨끗이 씻어주시고 이제부터 주님을 부인하지 않을 힘을 주소서.’ 육신은 깊은 물속으로, 심령은 감사의 눈물로 듬뿍 적셨습니다. 가을햇살에 주님이 주신 세상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영적 나약함을 담임목사님 말씀 아래서 하루하루 강인하게 훈련받기 원합니다. 피곤하다는 핑계로 새벽 예배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어떤 상황에서도 소금의 맛을 잃지 않도록, 혈기가 아닌 인내와 사랑으로 살도록 기도합니다. 저와 저희 가정을 통해 영광받으시기를 원하며 하루하루가 그런 삶이 되도록 인도해 주실 줄 믿습니다. 이 못난 나를 말씀으로 예배시간마다 깨우쳐주시는 목사님께도 정말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5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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