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간증] 주께로 다시
등록날짜 [ 2004-01-15 16:37:10 ]
저는 모태신앙인입니다. 가정 형편상 누님들은 서울에서, 나는 경기도 이천에서 살았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서울에 있는 누님들을 통해 연희동에 있던 연세중앙교회 학생성회에 참석하게 됐고, 그곳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났으며 뜨거운 회개와 함께 방언은사까지 받았습니다.
그러나 너무 어린 탓인지 저는 조금씩 세상과 타협하게 됐고 결국 신앙생활도 흥미를 잃게 되었습니다. 그런 중에도 끊임없는 가족들의 기도로 말미암아 서울에 직장을 얻게 된 저는 연세중앙교회에서 다시금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고, 청년회 신입회원이 되어 활동하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신입국의 부장 이하 함께 섬기는 이들이 밤마다 신입 회원들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는 너무나 큰 은혜를 받게 된 것입니다.
신입국의 부장들을 통한 교육과 그들이 신앙생활 하는 모습을 보고 배우는 가운데 8주가 지났고, 드디어 정회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회원 환영식’에서 성극을 맡게 되었을 때 너무나 뜻밖의 일이었지만 나를 써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순종했습니다. 매일 밤 기도하고 연습하는 중에 몸은 힘들고 지쳤지만 마음은 기뻤습니다.
그렇게 성극에 몰두하는 가운데 침례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육신이 아무리 지치고 힘들어도 침례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침례식이 있던 날 흰돌산 수양관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목사님께 침례를 받고 난 후 저의 생활은 더 큰 변화를 보였습니다. 항상 기도하며 감사하는 신앙으로 성장하게 된 것이죠. 모두가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이니 감사할 뿐입니다.
성극이 끝난 후 저는 제가 정말 하나님께 최상의 것을 드렸는지 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저 아쉬운 마음뿐입니다. 성극을 위해 함께 수고한 신입국 부장들과 신입 회원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하나님께서 저에게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알 수는 없지만 성극을 준비하고 침례를 받으면서 하나님께로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된 것이 그저 기쁩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이렇게 연세중앙교회 청년회의 일원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4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