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2-11-03 19:04:00 ]
침례로 신앙을 고백하는 것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성경 전체에 담겨 있는 위대한 하나님의 역사를 내 안에 이루는 일이다. 지난 10월 8일(토) 연세중앙교회 청장년 234명이 윤대곤 총괄상임목사 집례로 침례를 받았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에 연합함을 고백하는 침례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새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 이들의 간증을 소개한다.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 은혜에 감사
| 엄지현(새가족청년회 사랑우리)
학창 시절, 흰돌산수양관 성회에 참가해 은혜받으면서 평생 잊지 못할 영적인 체험을 했지만, 성인이 된 후 주님과 차츰 멀어지다 결국 오랜 시간 방황했다. 세상 가운데 살면서도 지난날 은혜받던 기억을 떠올릴 때면,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에 감동해 신앙생활 할 교회를 찾곤 했다.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시는 주님의 애타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몇 년 전 부천역에서 노방전도 팀을 만나 전도지를 받았는데 연세중앙교회 청년들이었다. 어릴 적 흰돌산수양관 성회에 참가해 은혜받은 경험이 인상 깊었기에 몇 달 후 연세중앙교회 청년예배에 참석해 오랜만에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었다. 한결같이 나를 기다려 주고 불러 주신 주님 은혜에 감사했다.
하지만 당시 세상이 더 좋았던 나는 얼마 안 가 교회를 다시 멀리했고, 그 후 2년이란 시간이 더 흘렀다. 그사이에도 청년회 직분자들은 내게 계속 연락을 주었다. 생각해 보면 주님께서 직분자들을 통해 내 마음 문을 쉼 없이 두드리고 계셨던 것이다.
지난 여름, 직분자들에게서 하계성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하계성회는 내게도 큰 의미가 있어 참가하고 싶었으나, 이런저런 상황 탓에 참가하기가 여의치 않았다. 그런데도 직분자들이 저녁성회라도 올 것을 간곡히 요청했고, 하나님께서 무언가 계획하고 계시다는 게 느껴져 일을 마친 후 저녁 늦게 교회로 향했다. 성회가 거의 다 마칠 즈음에 도착해 은혜받은 게 없을 줄 알았으나 생각도 못한 일이었다! 신기하게도 내 마음이 기쁨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경험했고, 다음날은 하루 휴무를 내고 하계성회에 참가했다.
그런데 그 하루 동안 하나님을 다시 만나면서 주님 앞에 믿음을 회복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으나 성회 한 타임 참가한 것만으로 예수님의 절절한 십자가 피의 사랑을 경험한 것이다. 할렐루야! 또 영적생활에서 다시는 멀어지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신령한 경험도 하게 하셨는데, 성회를 마친 후 집에서 기도하던 중 내 몸에서 수많은 구렁이가 빠져나오는 환상을 본 것이다. 깜짝 놀라 애타게 회개하면서 기도하자, 각종 미디어를 보며 즐기던 지난날과 세상 풍속에 빠져 죄짓던 습관을 완전히 끊을 수 있었다. 그동안 하나님께서 끊임없이 나를 부르셨기에, 나를 포기하지 않으셨기에 내 모든 삶이 순간에 변화된 것은 정말 주님의 은혜였다.
그동안 세상 가운데 살 때는 나 스스로 선택해서 하나님을 떠난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하나님과 나 사이에 죄가 가로막혀 있었고, 마귀에게 속아 하나님과 멀어진 것이었다. 하나님을 보지 못하도록 죄짓게 만드는 마귀의 궤계를 발견했고, 내 죄를 진심으로 회개하면서 하나님과 나 사이에 있던 죄의 벽을 허물었다.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은혜받을수록 하나뿐인 아들의 피로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더 확실하게 느껴졌다. 하루는 기도하다가 주님과의 연합을 고백하는 침례를 받고 싶다고 고백까지 했다. 그런데 마침 2년여 만에 침례식을 거행한다고 해서 무척 신기하고 반갑기도 했다.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것도 확실하게 느껴져서 진실하고 거룩하게 침례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에 첫 금식기도도 결심했다.
침례식 당일, 침례 받으면서 주님과의 연합을 몸으로 고백했고, 예수님과 함께 죽고 예수님과 함께 다시 살게 된 영광의 그 날을 평생 간직하며 모든 것을 주께 드리겠노라 다짐했다. 하계성회부터 최근까지 돌아보니 하나님께서 나를 순식간에 변화시켜 주시고 영적인 체험들도 많이 하게 하시고 이렇게 침례받은 간증까지 하게 하심이 무척 감격스러웠다.
그동안 하나님 마음에 대못을 박고 살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나를 끝까지 사랑하셔서 주님과 연합해 살겠다고 고백하는 침례의 자리까지 인도해 주셨다. 한없이 송구하면서도 감사하다. 지옥 갈 자를 살려 주신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죄짓던 옛 습관을 모두 버리고 하나님이 계획하신 뜻을 이루는 믿음의 자녀, 믿음의 그릇이 되기를 기도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주님과 연합을 고백할 수 있어 감격
| 장예진(대학청년회 7부)
모태신앙이어서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했으나, 예수님을 내 구주로 진실하게 만난 적이 없었다. 그러다가 친언니에게 인도를 받아 흰돌산수양관 중·고등부성회에 참가하면서 하나님을 뜨겁게 만났다.
‘하나님이 정말 살아 계시는구나!’
윤석전 담임목사님을 통해 성회 기간에 생명의 말씀을 들으면서 내가 죄인임을 분명하게 깨달았고, 그동안 죄지은 지난날을 하나님 앞에 고백하며 눈물로 회개했다. ‘더는 죄짓던 지난날로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다짐하기도 했다. 흰돌산수양관 성회 참가 이후 내 삶에 큰 변화가 생겼다. 영적생활을 잘하고 싶고 영적인 설교 말씀도 더 듣기를 사모해 결국 겨울방학 때 지방에서 상경해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할 것을 결신했다.
이후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할수록 하나님 말씀을 듣고 기도하며 하나님과 소통하는 일이 세상 어느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가장 큰 기쁨이고 행복임을 깨달았다. 그렇게 세상보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이 더 좋아 세상에서 즐기던 것들도 자연스럽게 끊어 낼 수 있었다. 죄 아래 살던 나는 죽으면 반드시 지옥 갈 자였는데 예수께서 내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려 죽어 주셔서 구원해 주셨다는 사실이, 내가 하나님을 만나 살아가는 모든 것이 은혜임을 알 수 있었다.
이번에 침례를 받았다. 침례세미나를 들으면서 노아 식구들이 침례 받은 것부터 이스라엘 민족이 홍해를 건너면서 받은 침례에 이르기까지 침례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또 침례는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구원받은 자가 ‘예수의 죽음이 바로 나의 죽음이요, 예수의 부활이 나의 부활’이라고 몸으로 고백하는 것임을 새롭게 알게 됐다.
나 같은 죄인이, 나같이 부족한 자가 나를 구원하시고자 십자가에 피 흘려 죽어 주신 예수님에게 ‘주님과 연합한 자’라고 신앙고백 할 수 있게 해 주시니 감격스럽다. 침례 받으며 진실하게 신앙 고백을 올려 드렸으니, 주님의 정결한 신부 되어 주님이 재림하실 그 날을 준비하고 기다리며 오직 주님만 사랑하는 신부가 되리라. 또 주님이 인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흘린 피가 헛되지 않도록 내가 가는 곳마다 복음 전하며 주님의 기쁨이 되고 싶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주님과 연합해 살겠다고 결단
| 조휘준(고등부)
7년 전 친구에게 전도를 받아 연세중앙교회에 다니게 되었지만, 초등부 교회학교의 주일예배가 있는 날마다 그저 친구를 따라서 교회를 오가곤 했다. 하지만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롬10:17) 하신 말씀처럼 한 해 그리고 두 해 교회에 와서 생명의 말씀을 듣다 보니 내 안에 믿음이 생겨난 것을 깨달았다. 예수님이 내 죄를 갚아 주시려고 십자가에 피 흘려 대신 죽어 주셨다는 사실이 확실하게 믿어지면서 참 신앙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구원받은 은혜를 진하게 경험하니 여태까지 주님과 멀어지지 않도록 붙들어 주신 주님 은혜가 어찌나 감사하던지…. 또 나를 위해 기도해 주고 주님 사랑으로 섬겨 주신 선생님들께도 감사했다.
지난달 침례 받기로 마음먹은 후 어떻게 침례를 받아야 하는지 몰라 긴장도 되고 침례 받는 날이 언제 오나 조급해하기도 했다. 드디어 침례식 당일에 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침례탕에 들어가 두 손을 모은 채 침례를 받으니 마음이 무척 평안했다. 침례 받으면서 ‘주님과 연합해 새롭게 살리라’ 고백했고 앞으로 더 진실하게 마음 다해 신앙생활 하리라 굳게 다짐했다.
침례를 받고 나니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주님의 손길이 눈앞을 스쳐 지나갔다. 교회에 처음 왔을 때는 그저 예배드리러 오고 기도하는 것이 신앙생활의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님께 더 진실하게 기도하고 죄를 회개하면서 내 인생도, 일상도 복되게 변화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손미애 김도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7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