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3-12-05 12:11:03 ]
침례로 신앙을 고백하는 것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성경 전체에 담겨 있는 위대한 하나님의 역사를 내 안에 이루는 일이다. 지난 11월 11일(토) 연세중앙교회 청장년 33명이 이영근 목사 집례로 침례를 받았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에 연합을 고백하는 침례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새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 이들의 간증을 소개한다.
감격의 침례식…주님 은혜로 청력 회복
| 김필연(22교구)
<사진설명> (왼쪽부터) 김필연 성도와 딸 이분화 집사.
올해 93세인 연세가족이다. 2년 전 이맘때쯤 딸아이(이분화 집사)를 따라 연세중앙교회에 출석했고, 올해부터 4부예배, 5부예배도 참석하며 주일을 거룩하게 보내고 있다.
윤석전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은 몇 년 전 무릎 관절이 아파 거동하기 어려울 때부터 딸아이에게서 들어 왔는데 참으로 은혜가 넘친다. 영혼의 때를 부지런히 준비하려고 매 주일 생명의 말씀을 집중해 듣고, 들은 말씀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예배 시간에도 설교 말씀을 되새기며 은혜받기를 사모한다. 또 지난해 여름에 방언은사를 받았는데, 딸아이와 같이 기도하면서 방언으로 계속 기도하고 있다. 쉬지 말고 기도할 수 있도록 귀한 은사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회개하다 보면 신앙생활 할 힘을 공급받는다. 젊은 시절 잘못한 일들도 떠오르는데, 내 구주 예수님을 몰라 점 보러 다니고 무속인의 말을 듣고 굿한 일도 하나님 앞에 큰 죄임을 깨달아 회개했다. 한 달 전에는 다리가 아파 걷기 힘들다고 투덜거린 일이 있었다. 딸아이가 “입술로 불평한 일도 회개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기에 입술로 죄지은 일을 회개하면서 예배드릴 힘을 달라고 간구하자 곧장 잘 걷게 되는 은혜를 경험했다. 심하게 체하기도 했는데 하나님께 기도하다가 낫기도 했다.
지난달 연세가족들과 침례를 받았다. 물에서 혼자 걷지 못해 걱정하기도 했으나, 집례하시는 목사님이 옆에서 도와주셔서 편안하게 침례를 받았다. 연로한 탓에 물에 들어가자 다소 어지럽기도 했으나,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에 연합을 감격스럽게 고백할 수 있었다. 할렐루야!
하나님께서는 침례식에서 큰 은혜를 주셨다. 평소 보청기를 하고서도 다른 이들과 대화하는 게 무척 힘들었다.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다 보니 딸아이와도 대화하기 어려워했다. 그런데 침례를 받으려고 옷을 갈아입을 때 평소와 달리 주변에서 말하는 소리가 잘 들리는 것이 아닌가.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도 “이제 잘 들린다”라고 고백하며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모른다. 주님이 나의 답답함을 아시고 잘 듣게 해 주셔서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이후 보청기 없이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도 선명하게 들으며 예배드리고 있다. 집에서 매일 두 시간씩 기도하고 있는데, 예수 믿지 않는 자녀들을 위해 매일 쉬지 않고 간절히 기도한다. 한량없는 은혜 주시고 신앙생활 할 건강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침례로 신앙 고백하며 풍성한 은혜 경험
| 최보은(57여전도회)
어느 날부턴가 새벽기도 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우리나라와 민족을 위해, 그리고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을 위해 기도할 것을 강력하게 감동하셨다. 처음에는 ‘나 같은 사람에게 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금식까지 하며 큰 기도를 하게 하시는가’ 의문스러웠으나, 성령님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탄식과 통곡과 비통한 마음으로 가슴을 찢으며 기도를 이어가게 하셨다.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할 것을 결신한 후 처음에는 무척 낯설었으나 한두 해를 보내면서 잘 정착해 신앙생활 할 수 있었다. 몇 달 전 담임목사님께서 “5부예배는 첫사랑 회복의 시간”이라고 당부하신 말씀에 순종해 매 주일 ‘찬양기도예배’에 참석해 은혜받고 있다. 1부예배부터 5부예배까지 온종일 주님께 예배드리며 그동안 타성에 젖었던 종교생활을 복된 신앙생활로 바꾸는 은혜도 경험했다. 새롭게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것 같아서 큰 감동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침례로 주님께 신앙 고백을 올려 드렸다. 침례식에 앞서 ‘침례세미나’를 들으면서 노아 홍수 때의 가족적 침례(벧전3:20~21)와 이스라엘 민족이 홍해를 지나간 민족적 침례(고전10:1~2)가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았고, 예수님이 요단강에서 침례를 받으신 것처럼 온전히 물속에 잠기어 신앙 고백하는 침례가 참으로 성경적인 의식이라는 점도 바로 알았다. 침례 받기 전부터 주님께서 사모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게 하시더니 침례를 통해 신앙 고백한 후 성령께서 강하게 임재하시는 은혜도 경험했다.
침례식 이후 주일예배를 드리며 생명의 말씀이 더 깊이 있게 이해되고 깨달아지고 믿어지는 것을 경험한다. 오랜 세월 들었던 말씀이 실제가 되는, 그야말로 홍해가 갈라져 건너가는 것처럼 생명의 말씀으로 발을 내딛고 있다. 총괄상임목사님을 통해 “내 영이 나의 본질”이라는 말씀을 듣고 죄악 덩어리인 육은 죽고 내 안의 그리스도만 존귀케 되는 영적생활 우선의 삶을 살려고 기도하는 중이다.
모든 것을 말씀 앞에 복종시키는 훈련을 통해 영혼의 때를 준비하는 하나님의 거룩한 신부가 되기를 바란다. 먼저는 하나님께 인정받아 천국 가는 그 날까지 먼지 같은 흙덩어리인 내게 생기를 부으시고 성령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하나님의 그 뜻이 우리 가정과 우리 교회 그리고 순교자들의 핏값으로 주어진 이 나라에도 이뤄지기를 소망하며 간절히 기도한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헛되이 받지 않는 신앙인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늘 내 입술의 고백을 들으시고 일하실 하나님을 찬양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정리 오수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2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