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해외단기선교 보고 l 카작스탄 두나미스 지역

등록날짜 [ 2004-01-10 21:39:19 ]



제6차 해외단기선교 중앙아시아 두나미스교회팀(김기조 팀장 외 10명)의 사역이 지난 2월 4일부터 2주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카작스탄은 국토가 한국의 27배이며 인구가 1,500만 명, 카작인 외 130여 민족이 사는 다민족국가다. 이슬람, 러시아정교, 무속신앙의 뿌리가 깊은 영적인 황무지 그 이방의 땅 카작스탄의 수도 알마티 시에 연세중앙교회에서 파송한 김 두나미스 선교사가 시무하는 두나미스 교회가 있다. 그곳을 선교의 전진 기지로 하여 248명에게 복음을 전해 190명이 예수를 구세주로 영접했다. 오직 예수이름으로 종횡무진 내딛는 전도의 발걸음마다 눈 먼 자가 보고, 앉은뱅이가 걸으며, 심장병자가 치료받는 등 사도행전적 선교사역의 쾌거를 이뤘다. 이역만리 카작스탄에서 벌어진 전도 대 행렬은 인류 영혼 구령을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의 보혈의 사랑으로 점철된 것이다. 성도여, 영혼구령의 절박한 예수 심장 가지고 이 대열에 합류하여 전도의 길을 함께 걸어보자. 사역의 현장마다 역사하신 하나님의 크고 놀라우신 사랑을 뜨겁게 체험하고 연세중앙교회 성도를 통한 세계 복음화의 비전을 다시 한번 뜨겁게 다져보자.

2월 6일 7년 동안 걷지 못한 할머니 지팡이 내던지고 걷고 뛰다

사역 첫날(2월 5일) 우리 팀은 김 두나미스 선교사를 통해 선교 일정, 현지 설명, 주의 사항에 대해 자세히 교육받았다. 오늘은 불신자인 올로꼬마 할머니 댁을 방문했다. 할머니는 다리가 아파서 잘 걷지 못하고 눈 안에 난 혹 때문에 실명의 두려움과 통증으로 괴로워했다. “할머니를 사랑하셔서 우리를 한국에서 이곳까지 보내주신 하나님께서 병을 치료해 주실 것입니다”라며 복음을 전하고 할머니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두 눈에 눈물을 흘리며 기도 받던 할머니가 갑자기 “조금 전까지 아프던 다리의 통증과 눈의 혹이 사라졌다”며 기뻐 어쩔 줄 몰라 하면서 “이제부터 예수 잘 믿고 전도하며 살겠습니다”라는 뜨거운 신앙고백을 했다.
올로꼬마 할머니의 아들은 술 중독으로 얼굴이 벌겋게 부은 채 대화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이었으며, 왼쪽다리는 동상으로 빨갛게 부어 감각이 없으며 걸을 수도 없다고 했다. 하나님 말씀을 들으면서 흐르는 눈물을 몰래 닦아내던 그가 “내 죄 때문에 예수가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것을 믿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이 아닌가! 그는 그 자리에서 다리에 간지러운 감각이 되살아나는 체험을 하였고 다시는 술 마시지 않고 신앙생활 잘 하겠다고 결단했다.
우리 팀이 한국에서 왔다는 소문 때문인지 두 번째 방문한 가정에 8명이 모여 있었다. 오직 예수의 복음으로 영혼을 살리고 싶은 애타는 심정 가지고 혼신의 힘을 다해 말씀을 전했지만 통역자가 성령 충만치 못해 그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안타까워서 견딜 수 없었다. “하나님, 여기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살아 계신 것을 보려고 모였으니 내게서 예수의 능력만 나타나게 하셔서 병든 자를 고치시고 저들이 예수를 구주로 모시고 믿게 해 주십시오”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 현장에서 7년 동안 걷지 못했다는 마야 할머니가 지팡이를 내던지고 걷고 또 걷고 뛰는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다.
또 어릴 때부터 사람들에게 저능아라고 놀림 받으며 4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마야 할머니의 딸을 위해 예수 이름으로 그 생각과 마음에서 역사하는 악한 영을 몰아냈다. 그러자 딸의 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져 내리고 그 마음에서 하나님을 향한 기쁨과 감사가 뜨겁게 솟아남을 느낄 수 있었다. 7년 동안 의지했던 지팡이 대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의지하게 된 마야할머니와 그녀의 딸. “하나님께서 고쳐주셨다!”고 소리치며 북받치는 감사의 눈물을 주체하지 못해 한없이 우는 모녀를 지켜보던 다른 모든 사람들이 예수를 믿겠다고 했다. 그 동안 담임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통해 우리 선교 팀의 심령에 확실하게 믿음으로 젖고 체험으로 이루어진 하나님 말씀들이 부족한 우리를 도구로 하여 선교 사역 현장 곳곳에서 살아 약동하여 역사하고 계심을 절실히 체험하는 순간이었다.

2월 7일 고려인 장님 두 사람 “눈이 보인다!” 함성

고려인 장님부부 다섯 가정이 모여 사는 알마티시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마을 방문했다. 그 곳에서 네 가정이 순수하게 복음을 받아들이고 예수를 구주로 영접했다. 그리고 장님의 눈에 손을 얹고 그들이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목이 터지도록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한 후 “하나님은 분명히 살아 계시니 당신들의 눈을 보이게 한다는 믿음으로 눈을 떠보라!”고 했다. 그러자 두 사람이 “눈이 보인다!”는 함성과 함께 너무 기쁜 나머지 우리 팀을 껴안고 얼굴을 비비며 하나님께 영광의 박수를 올려 드렸다. 그러나 바로 그 현장에 함께 있었지만 “50평생을 보지 못한 우리가 어떻게 볼 수 있겠느냐”며 끝내 돌아가는 어느 부부의 뒷모습은 우리 팀을 허탈감에 빠지게 했다. 피곤과 나태함을 이기고 기도해서 철저히 심방을 준비치 못한 나 자신 때문에 견딜 수 없이 괴로워 가슴을 치고 통곡하며 하나님께 뜨겁게 회개했다.
그 마을에 혼자 사시는 장님 할머니 댁에 가서 “하나님께서 주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우리를 보내셨다”며 복음을 전했다. 예수가 우리 죄 때문에 십자가에서 온 몸의 피를 쏟아 고통스럽게 죽으신 십자가 사건을 듣던 할머니가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내더니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말씀 전하는 중 성령의 감동으로 “주님이 채찍에 맞으심으로 병을 치료하셨으니 한번 일어나서 확인해 보십시오”하자 할머니가 일어나면서 얼굴이 환해지더니 “눈이 보이고 아팠던 발도 나았다”며 뜨거운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이날 공연초청팀은 태권도 심사가 열리는 알마티 한국교육원에서 태권도 댄싱, 워십 등 공연을 통해 그곳에 참석한 사람들을 집회에 초청했다.

2월 13일 선천성 앉은뱅이 소년 걸어

<각 가정을 심방해 병자들을 대할 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파 견딜 수 없었다. 분명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이리라. 전통적으로 알라신을 믿고 군 장성이 많이 배출된 아이티마을을 방문했다. 이곳은 한국에서 온 어느 선교단체가 선천성 앉은뱅이 소년 아이게라를 고쳐준다며 기도해 준일이 있었지만 고치지 못한 일로 마을 전체가 강퍅해져 두나미스교회를 통한 복음 사역에 큰 장애가 있던 곳이다. 우리가 갔을 때 아이게라 어머니는 “예수는 사대성인 중의 한 사람이고 나는 알라신을 믿는다”며 마음의 빗장을 굳게 닫아걸어 강퍅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무너져 내리는 가슴을 안고 “나는 할 수없으니 내 입술을 사용해 복음을 전하게 해 주세요” 눈물로 주님께 매달렸다. 그리고는 “당신 아들이 걷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예수를 믿고 구원받는 것이며 아들을 사랑하는 애절한 심정으로 주님께 직접 고쳐달라고 기도하라”며 담대하게 전했다. 그러자 기독교에 대한 불신으로 닫힌 그 어머니의 자식 사랑하는 마음 깊숙이 복음의 씨앗이 심어져 그녀 스스로 “예수님이 내 죄 때문에 죽으셨음을 믿으며 이제 신앙생활 잘 하겠습니다”라고 고백하는 놀라운 사건이 벌어졌다. 그 가정을 통해 마을 전체가 구원받을 수 있다는 성령의 감동으로 충만해 아들 무릎에 어머니의 손을 얹고 그 위에 내 손을 얹어 기도할 때 그 현장에서 아이게라가 걷는 역사가 나타났다. 생전 처음 걷는 아이게라. 그 어머니의 볼에 쏟아 내리는 눈물 속에 형언할 수 없는 회한과 기쁨이 교차하는 듯 했다. 하나님은 정말 살아계셨다!
이날 노방전도팀은 아따께안뜨 공원, 까주꾸 대학교, 시티센터 대형상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전도하던 중에 어떤 남자 분은 욕을 하기도 하고 예수라는 말만 듣고도 손사래를 치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들을 공연집회에 초청했다. 주일을 지키지 못하는 두나미스 청년들을 심방해 신앙생활 잘할 수 있도록 다짐받는 등 결신을 위한 전도에 박차를 가했다.

2월 16일 예수 복음 들고 가니 무당이 두려워 떨어

마지막 공연집회가 있었다. 초청된 자들에게 예수를 영접시키기 위해 공연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팀원들의 모습은 예수향내로 가득했다. 11회 공연집회를 통해 159명이 초청되어 122명이 예수를 영접하게 됐다.
그저께, 관절염의 통증으로 평생 걷지 못하다가 기도하여 치료받은 고려인이 우리를 대접하기 위해 많은 음식을 장만해 차로 40분 걸리는 시골 먼 길을 직접 걸어왔다. 그와 함께 있었던 무당을 생각하면 지금도 안타깝다. 우리가 그 마을을 찾았을 때 그의 귀에 “강한 영이 오니 그 곳에 가지 말라”는 음성이 들렸다고 했다. 벽 구석에 쪼그리고 앉은 무당에게 2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예수가 우리 죄 때문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구원주!”라고 강하게 전했으나 머리를 무릎에 박은 채 두통으로 고통스러워하며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나를 쳐다보지도 못하더니 기어이 그를 지배하는 악한 영으로부터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 곳을 떠났다. 이 일은 우리가 예수의 복음을 전할 때마다 악한 영들이 두려워 떨고 있음을 알게 했다. 두나미스교회를 통해 카작스탄에 복음의 장이 열리고 있으며 그 일을 위해 우리 팀원을 써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나는 점점 압도되었다.

2월 18일

하나님 은혜 가운데 카작스탄에서의 모든 사역을 마치고 두나미스교회 성도들과 헤어지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서울로 돌아가는 기내. 예수 알지 못해 지옥을 향하는 저 수많은 영혼들이 불쌍해서 견딜 수가 없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의 복음을 전하지 못한 것이 송구스럽고 죄송스런 마음뿐이다. 담임목사님의 설교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심어진 예수의 복음이 카작스탄에서 성령의 치유역사와 영혼구령으로 값지게 나타날 때마다 세계 영혼구령의 사역에 연세중앙교회 성도를 귀하게 쓰실 하나님의 계획을 깨달았다. 지난날 구태의연하게 신앙 생활했던 초라한 모습은 이제 모두 버리고 존경하는 담임목사님처럼 죽어가는 영혼위해 예수 복음전하는 자 되리라 뜨겁게 다짐해 본다. 할렐루야!

위 글은 교회신문 <4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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