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단기선교 C국 H팀 7일간의 선교 일정을 마치고 지난 1월 19일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무사히 귀국했다. 선교팀은 12일 밤 10시경 영하 20도의 H 공항에 도착한 이후, 다음날 사역지로 이동하여 사역에 임했다. O교회에서 이루어진 이번 사역은 H지역 60여개 교회 중에서 20개 교회가 참석하였고 전임 교역자 없이 충성하고 있는 60명의 집사장들과 리더들을 대상으로 펼쳐졌다.
전임사역자 없는 열악한 현실
현지의 목회사정은 생각보다 열악해서 전임 사역자 없이 집사들이 교회를 이끌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볼 수 있었다. 안수 받은 목사가 없어서 장로가 축도하고, 성찬식도 인도한다. 이곳의 담당전도사가 H 지역의 60여개 교회를 다 관리하고 있는데, 각 교회를 한 번씩 방문하는 데도 두 달이 걸린다고 한다. 또한 17세에서 20대 초반이 결혼적령기인 이곳에서는 한국의 농촌처럼 젊은 청년들이 부재하여 크리스천 청년들의 결혼문제도 심각했다.
갈급한 심령마다 부어진 성령의 말씀
선교팀은 이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하여 각 교회가 말씀으로 부흥하도록 한다는 목표로 설교와 중보기도, 찬양 사역에 임했다. 네 명의 팀원이 돌아가며 설교하고, 한 명이 설교할 때 나머지 세 명은 설교자와 현지교회를 위해 중보 기도를 하였다. 또한 현지교회에서 활용하도록 찬양과 율동을 가르쳤다. ‘죄에 대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 구원관, 성령과 영적 투쟁에 대하여, 성경에 관하여, 법대로 경기하라, 교회생활에 대하여, 주일성수, 하나님의 섭리와 뜻과 목적’ 등의 제목으로 설교와 강의를 했다. 참석한 성도들은 영적으로 사모하며 갈급하여 말씀을 들으면서 깨닫고 회개하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미리 준비하진 않았지만 ‘죄로 유혹하는 마귀, 그 유혹에 넘어간 인간의 인생의 처참함’에 대한 성극을 만들어 공연하였는데, 공연을 관람하며 깨닫고 눈물 흘리는 성도들이 많았고 그들의 순수함에 숙연해지기도 했다. 초신자가 대상은 아니었지만, 이 사역을 하는 중 네 명의 젊은 청년들이 결신을 하였다. 모든 이들의 심령 속에서 역사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팀원들의 사역소감을 들어보자.
정은주 팀장 : O교회는 영적으로 너무 미약하여 이전에도 주변의 큰 교회들에게 말씀 양육을 여러 차례 요청했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었다. 그래서 이곳 집사장님은 이번에 한국의 단기선교팀이 와서 말씀 사역을 해 준 것에 너무나 감사한다고 눈물의 인사말을 하셨다. 그렇게 귀한 자리에 부족하지만 우리를 써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그 곳 성도들의 주님 사랑하는 마음과 영적인 갈급함을 느낄 수 있었다. 폭포수 같이 쏟아지는 생명의 말씀을 늘 받으면서도 귀한 줄도 모른 채 안일하게 신앙생활 해왔던 나 자신의 지난날을 회개할 수밖에 없었고, 앞으로 더욱 준비된 자로 만들어져야 함을 느꼈다. C국에 복음의 문이 활짝 열리기를 기도드린다.
권성우 팀원 : 이번 선교를 통해 말씀에 갈급해 하는 C국교회의 성도들을 보았는데 그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거나 지도할 자가 없는 현실이 가슴 아팠다. 특히 C국 사역에 관심이 많은 내겐 선교에 대한 사명감이 불타는 좋은 계기가 되었고 하루 빨리 하나님께서 쓰시기에 합당한 자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되었다.
이근우 팀원 :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 듣는 자들과 전하는 나 자신에게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느낄 수 있어서 더욱 감사했다. 현지인들의 순수함과 은혜 받는 모습에 도전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의 가장 큰 문제점이 들은 말씀을 삶 속에서 적용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미리 들었기에, 행위가 따르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중보기도의 필요성을 크게 느꼈다. 선교란 무엇인가를 깊이 깨닫는 귀한 시간들이었다.
이지영 팀원 : 주님은 상당히 다른 특징을 가진 네 명의 팀원들이 하나 되게 하셨다. 팀 사역에 있어서 교제의 중요성을 알아가는 시간이었고, 이 모든 것 가운데 내가 만들어지는 것 같아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이곳 교회들에 설교자가 없어 갈급하고, 또 사모함에 애타는 그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온다. 하나님은 얼마나 안타까워하실까. C국에 성령의 부흥의 바람이 태풍처럼 몰아치길 기도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5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