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아시아 인도의 북서쪽에 위치한 파키스탄은 인도의 모슬렘들에 의해 세워진 이슬람 공화국으로 인구 1억 4천만 중 96%가 모슬렘이며 2%만이 기독교인이다. 이번 제7차 단기선교 파키스탄팀은 청년회 열방선교실원인 노윤주 팀장 외 세 명이 다니엘 형제가 현지 사역자로 세워지는 것을 돕기 위해 1월 13일부터 1월 24일까지 두 주간 샹띠나갈과 라호르에서 사역하였다. 다니엘 형제는 파키스탄에서 외국인 근로자로 한국에 온 이후 삼년 동안 연세중앙교회를 통해 말씀으로 양육 받고, 파키스탄의 영혼 구령을 위해 기도로 준비해 왔으며 이번 7차 선교에서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연세중앙교회 현지 사역자로 파송받았다.
샹띠나갈 지역 사역
주 안에서 만난 다니엘의 가족
선교팀은 파키스탄 도착 첫날인 1월 14일 파키스탄의 대도시 중의 하나인 라호르에 도착한 후, 여섯 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다니엘의 가족들이 살고 있는 예수 마을이 있는 샹띠나갈로 향했다. 이 예수 마을은 모슬렘들의 사회적 차별과 핍박을 피해 기독교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인데, 삼천 여명의 기독교인과 여섯 개의 교회가 있는 가난한 시골 마을이었다. 이들은 심한 사회적 차별과 핍박을 받으면서 기독교인이라 불리며 살고 있지만, 하나님을 깊이 체험하지 못해 구원의 확신이 없고 주일성수를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다니엘의 집에 도착하자 삼년 만에 맞는 아버지를 맞이하는 일곱 자녀들의 눈에 눈물이 넘쳐 났다. 친척들도 역시 눈물로 다니엘을 맞이했다. 그날 우리는 다니엘의 가족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다니엘이 연세중앙교회 파키스탄 현지 선교사로 파송 받았음을 알렸다. 그러자 다니엘의 모친은 오랫동안 아들 다니엘이 목회자가 되도록 기도해 왔다고 말씀하셨고, 가족들 모두는 그가 한국에서 기도의 사람으로 훈련받았다는 것과 선교사로 임명 받았다는 소식에 몹시 기뻐하였다.
생명이 충만한 성령의 역사
선교팀은 샹띠나갈에서 머무는 나흘 동안 다니엘의 가정에서 매일 가정예배와 합심기도 시간을 가졌다. 다니엘 가정에서의 두 번째 가정예배 합심기도 시간에 심하게 열병을 앓던 다니엘의 딸 싸니따가 깨끗이 고침 받는 역사가 있었다. 또한 저녁마다 레무엘 목사님(다니엘의 친형)이 목회하시는 갈보리 교회 예배시간에 맞춰 공연과 집회를 가졌다. 선교팀은 갈보리 교회 저녁 예배 때 죄에 관한 내용의 드라마 공연을 했다. 이웃 교회에서 목회하시는 유세프 목사님(다니엘의 사촌 형님)과 성도들도 참석하여 100여명의 성도들이 함께 은혜를 나눴다.
샹띠나갈에서의 셋째 날, 한국에서 준비해간 재료로 잡채 등 한국 음식을 준비해 다니엘의 형제들과 친척들을 초청,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날 저녁예배 때는 다니엘이 “영을 좇아 살기 위해서는 기도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육신의 소욕과 영의 소욕에 관한 말씀을 전하였는데, 연세중앙교회의 강단을 통해 그의 심령 깊숙이 젖어진 성령의 음성이 선포되는 시간이었다.
주일저녁에는 갈보리 교회에서 은사집회를 가졌다. 집회를 위해 갈보리 교회 찬양팀과 함께 기도하는 동안, 다니엘의 둘째 딸 아니따가 방언은사를 받았다. 이어 집회에는 성령의 은사에 관한 말씀이 전해졌고 방언 받기를 사모하는 사람 15명이 강단에 올라왔다. 그들과 다니엘, 레무엘 목사님, 우리 팀원들 모두가 합심하여 간절히 기도하자 그 중에 8명이 방언을 말하게 되었고 눈물로 주님께 감사 드렸다. 집회를 모두 마치자 갈보리 교회 레무엘 목사님께서 목회에 큰 힘이 되었고 기도에도 새 힘을 얻었노라고 말씀하셨다.
샹띠나갈에서의 사역을 통해 다니엘의 가정에 매일 가정예배가 시작되었고 다니엘의 아내와 자녀들이 기도하기 시작했다. 다니엘이 집을 떠나 있는 삼년 동안 있었던 가족들 간의 불화와 오해들이 풀리고, 다니엘은 친척들과 교회 안에서 사역자로 인정받게 되었다. 또한 갈보리 교회에 성령의 은사를 주셔서 기도의 일꾼들을 세우시는 값진 사역에 우리 팀을 써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라호르로 향했다.
라호르 지역 사역
주를 위해 준비되는 사람들
라호르에서는 다니엘의 처가에 머물며 사역하였다. 다니엘의 처가는 대가족으로, 장인내외와 세 명의 결혼한 처남 가족들, 그리고 출가하지 않은 처제 두 명이 함께 살고 있었다. 기독교 가정이라고는 하지만 가족 대부분이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있었다. 다니엘의 처남 존슨은 한 달 전 갑작스럽게 아이를 병으로 잃었는데 우리 팀은 눈물로 지내고 있는 존슨의 아내 싸미나를 만나 하나님 말씀으로 위로하며 함께 기도하기도 하였다. 다니엘의 처가에 도착한 첫날 저녁, 다니엘이 말씀을 전하고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예배드렸다. 아이를 잃은 싸미나도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시가에서 우리와 함께 머물게 되었는데, 우리는 싸미나와의 대화를 통해 다니엘 처가에 음란의 문제와 아이의 죽음을 둘러싼 오해와 불화, 물욕으로 인한 문제들이 얽혀있음을 알게 되었다. 우리 선교팀은 금식하며 이 가정을 묶고 있는 죄악과, 악한 영들을 몰아내는 기도와 가정의 평안과 진정한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였다. 우리 팀원들이 합심하여 간절히 기도하자 차츰 그 가족들도 우리와 함께 기도하기 시작했다.
이 가정에서의 넷째 날. 한국 음식으로 그 가족과 교제한 후, 가정교회 목회를 하시는 피터 목사님(다니엘의 조카) 내외와 다니엘 처가 온 식구들이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시간을 가졌다. 다니엘의 장인어른을 위해 특별히 기도하였는데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그의 가족들도 자신들을 위해 기도해주기를 요청해 왔다. 주님께 가까이 가고 싶다고 말하는 자도 있었고, 자신의 질병을 위해 기도해줄 것과, 자신이 기도하는 사람이 되도록 기도를 요청하는 자도 있었다. 또한 그 시간에 그 집을 방문했던 이웃들도 함께 기도해주기를 청해 와서, 그들의 영혼이 하나님을 만나도록 주님이 부어주시는 중보의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날 중보기도사역을 통하여 큰 처남의 아내와 자녀들이 교회에 나가기로 결정했고, 다른 가족들에게도 하나님께서 기도하고자 하는 마음, 그리고 주님 뜻을 좇아 살고자 하는 마음을 주셨다. 다니엘의 아내에게도 기도로 쓰임 받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을 주셨다.
다음날, 우리는 다니엘의 장인어른께서 손수 요리하신 아침을 대접 받고 귀국을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다니엘을 사역자로 세우시기 위해 그 가정에 터를 닦으신 하나님. 이제 앞으로 다니엘과 그 곳 교회들을 통해 파키스탄 땅에 행하실 크고 놀라운 주님의 일을 기대하며 우리 교회와 성도들의 관심과 기도를 간절히 부탁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5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