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선 사모를 비롯한 6명의 파키스탄 선교팀은 지난 1월 20일부터 2월 1일까지 13일간 사역했다. 파키스탄의 옛 수도인 라호르 요하나바드지역에서 다니엘 선교사의 능력 있는 목회사역과 성도들의 신앙성장을 돕기 위해 3차에 걸쳐 영적무장성회와 리더자세미나 사역을 성공리에 진행했다.
다니엘 선교사는 파키스탄에서 고등학교 교사 생활을 하던 중 4년 전 근로자의 신분으로 한국에 체류 중에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해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했다. 파키스탄으로 돌아갈 무렵인 지난 2004년 연세중앙교회 제7차 해외단기선교 기간에 선교팀과 함께 파키스탄에 파송, 현지인 선교사로 임명돼 1년 동안 연세중앙교회를 통해 훈련받은 성령충만한 선교사역을 펼쳐 요하나바드 1, 2지역에 사역지를 개척했다.
▲ 김종선 사모를 주강사로 연일 영적무장성회 열어 선교팀의 첫 번째 사역지인 요하나바드는 이슬람공화국인 파키스탄에서 유일하게 마을 전체가 기독교인인 예수 마을이다. 이 지역은 다니엘 선교사의 사역지로 가족중심의 가정교회에서 출발해 현재 청년, 장년 모두 50여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지난 여름부터 금식하며 연세중앙교회 단기선교팀이 올 수 있기를 기도했다. 선교팀의 도착과 함께 기도처소를 ‘파키스탄 연세중앙교회’로 하여 입당예배를 드리고, 밤에는 김종선 사모를 주강사로 하는 영적무장성회와 낮에는 양철근 팀장이 인도하는 리더자세미나를 실시했다.
집회 첫날, 50명이면 가득차는 파키스탄연세중앙교회 성전에 성도들이 계속 모여들어 마당까지 자리를 마련해야만 했다. 국민의 97%가 모슬렘이기 때문에 언제 모슬렘들이 들이닥칠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 강사 김종선 사모는 순교의 믿음으로 “예수의 생명과 예수의 부활”을 외쳤다. 열정적인 설교는 예정시간 9시를 지나 12시까지 이어졌다. 김지혜 자매가 영어로 통역하고 통역담당 교수가 우르두어로 다시 통역하는 이중통역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은 강력한 영권으로 성령충만하게 증거되는 하나님 말씀에 압도된 표정으로 은혜의 말씀에 젖어 들었다.
집회 둘째날 주일, 김종선 사모는 42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예배를 인도했다. 눈물 흘리며 회개한 어린이 30명과 교사 2명이 영안이 열려 천국을 체험하는 놀라운 은혜의 시간을 가졌다. 저녁집회시간, 김종선 사모는 70여명의 성도들에게 파키스탄의 멸망하는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는 믿음의 일꾼 되기를 간곡히 당부했다.
예배를 마친 후 김종선 사모는 온 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운 6세 아이를 위해 기도해 주었다. 기도받고 바로 열이 뚝 떨어진 아이를 끌어앉은 어머니가 “슈크리아 슈크리아(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렸다.
▲ 중풍병자 치유받고, 악한 영에 매인 자 놓임받고 선교팀의 두 번째 사역지는 요하나바드지역에서 차로 6시간 거리에 있는 산티나갈의 갈보리교회(담임 레무엘 목사). 그곳에서도 3일간 저녁집회를 열었다. 선교팀은 매일 성도들의 가정을 방문하고 초청했고 2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었다. 처음엔 구경꾼처럼 사모함이 없었던 그들이 양철근 팀장이 예배와 기도, 믿음에 대한 세미나를 열어 하나님 말씀을 통해 올바로 신앙 생활하는 방법을 안내해 주자 여기저기서 우렁찬 “아멘” 소리가 성전을 울렸다.
첫날 집회에 초청된 어느 가족은 모두가 하나님의 뜨거운 은혜를 체험하기도 했다. 첫째아들은 11년째 자녀가 없어 믿음으로 기도 받았고, 둘째 아들은 중풍으로 오른쪽이 마비되어 움직일 수 없었으나 김종선 사모의 기도를 받은 후 바로 구부러진 발과 손이 펴졌다. 막내딸도 악한 영에게 붙들려 환청이 들린다며 몹시 불안해 했으나 기도 받은 즉시 밝아진 표정으로 “악한 영이 떠나가고 머리가 맑아졌다! 하나님께 너무 감사하다”며 눈물 로 고백했다. 매일 집회에 참석한 그녀는 마지막 집회시간에 성도들 앞에서 간증하기도 했다.
마지막 날, 김종선 사모는 참석한 성도들에게 일일이 기도해 주었다. 11살 때부터 자폐증세를 심하게 보여 왔다는 20대 남자가 기도받던 도중 서너 명의 장정이 붙들어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몸부림치며 괴성을 지르더니 곧 악한 영이 떠나가는 놀라운 이적이 일어났다.
그 장면을 현장에서 목격한 성도들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는 감격과 흥분에 휩싸였으며, 성전은 찬양과 감사의 고백이 넘치는 영적 축제의 장이 되었다.
▲ 독사에 물려 12년 동안 고통받다 치유돼 세 번째 영적무장집회가 열린 요하나바드 2지역은 다니엘 선교사가 개척한 곳이다. 60명의 성도들은 성전이 없어서 주일저녁마다 길거리에 천막을 치고 예배드리고 있다. 그곳에서 1일 집회를 열었는데 인근에서 150여명이 모여들었다. 강사 김종선 사모가 “예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임을 강력하게 증거하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예수 잘 믿기로 결단했다.
사역을 마무리하는 두번째 주일은 파키스탄 연세중앙교회에서 지켰다. 주일날 드려진 예배에 은혜 받은 성도들 중 25명은 성전건축을 위해 매일 두 차례씩 기도하겠다고 자원했다.
사역 마지막 날 오전 기도시간에 중병을 앓는 한 남자가 기도받기를 요청했다. 그는 12년 전에 독사에게 물려 온 몸에 독이 퍼진 상태로 간신히 목숨만 지탱해 왔다. 실제 나이는 50대인데 마치 70세 노인으로 보일 정도로 기력이 없어 보였다. 김종선 사모가 손을 얹고 기도하자 “12년 만에 손에 땀이 나고 몸이 가뿐해졌다”고 고백하면서 자신의 병이 고침받은 것을 확신했고, 바로 그 자리에서 무릎 꿇고 두 손을 번쩍 든 채로 2시간 동안 눈물 흘리며 기도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다니엘 선교사의 삼촌 가픽도 어렸을 때 지붕에서 떨어진 후로 무릎에 통증이 심하다며 기도를 부탁해 왔는데 그 현장에서 고침받았다. 다니엘 선교사의 끈질긴 전도에도 꿈쩍하지 않던 그가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 너무 감사하다”며 고백했고 그 일을 계기로 그의 가족 모두가 예수 믿고 신앙생활 잘 하기로 다짐했다.
▲우상의 땅에 복음을 하나님께서는 처참하게 멸망해가는 파키스탄의 영혼구령을 위해 부르심을 입은 다니엘 선교사와 아내 파르빈에게 사역을 통해 하나님 말씀으로 믿음을, 천국 소망 갖고 오직 주님의 심정으로만 목회할 수 있도록 영적 체험의 은혜를 가득 부어주셨다.
4년 전 한국에 외국인근로자로 와서 전도돼 리더로 세워진 샤몬 다니엘. 그와 함께 우상의 땅에 교회를 세우고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선교팀의 성령이 일하시는 사역을 통해 서남아시아에 복음의 문이 활짝 열렸다. 또한 올해로 8년째인 연세중앙교회 해외선교실 외국인 근로자 사역의 방향이 확실하게 제시된 기회가 됐다. 파키스탄 선교를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7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