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과 이단들이 많은 필리핀 땅은 너무나 음란한 곳이다. 미혼모, 홀로 사는 고아, 돈 많은 외국인의 첩이 되어 살아가는 젊은 여성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짧은 치마를 입은 남자(게이)가 여장을 하고 아무런 부끄럼 없이 거리를 당당하게 활보하고 다녔고, 이런 동성애자들이 수많은 가정을 무너뜨리고 있다.
비행기를 타고 4시간 만에 도착한 클락 공항에서 차로 30분을 달려 필리핀 신달란 빰빵가 연세중앙교회에 도착했다. 교회 주변의 모습은 한국의 60-70년대와 흡사했다. 우리는 매일 새벽 6시에 새벽예배와 기도로 하루를 시작했고 매일 공연문화 사역으로 사람들을 모으고 집회를 통해 주님을 전했다.
필리핀은 80퍼센트가 넘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 나라지만 이들은 가톨릭의 교리와 신부들에게 하는 고해성사에 의존하고 있었다. 또한 말씀을 무시한 채 아기 예수상과 수많은 마리아상을 세워놓고 절하는 것이 그들의 문화가 되어 있었다. 이들은 예수의 피의 공로로 구원받는다는 사실에 관해 전혀 무지했으며, 1년 내내 여름인 그곳에서 아무런 희망도 없이 무기력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이들에게는 참된 신앙생활과 참된 진리의 복음이 무엇보다도 절실히 필요했다.
첫 번째 집회가 열린 곳은 텔레바스칸 천주교 마당이었다. 마리아상에게 절하면 구원을 얻는다고 가르치는 장소에 모여든 사람들에게 댄싱, 장고춤, 천지창조 드라마로 복음을 전했다. 먼저 그들의 잘못된 신앙 행위를 지적했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구세주라는 것을 전했다. 말씀 선포 시간이 끝나고 예수 믿기를 작정한 많은 사람들이 병 낫기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강단에 올라 왔을 때, 우리는 그들이 하나님은 살아 계시다는 것을 알고 영광을 돌릴 수 있도록, 예수 믿고 구원받도록 간절히 기도했다.
11번의 집회 가운데 현지 청년들과 함께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노방전도와 가정집 방문, 심방 등으로 만나는 모든 이들을 집회에 초청했다. 집회를 연 빰빵가의 11개의 마을은 특히 가톨릭과 이단이 많은 지역이다. 이들은 400년 이상의 식민지 생활 때문에 대부분 온순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집회를 할수록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처음에는 담배를 피우고 장난을 치던 이들이 골고다의 예수님 영상을 보는 순간 조용해졌고, 예수님을 못 박는 장면에서는 여기저기서 눈물과 “NO”를 외쳐댔다.
말이 제대로 통하지 않아서 애가 탈 때도 종종 있었지만 그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할 때마다 예비 된 영혼들을 찾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에 우리는 깊은 감사를 드렸다.
72세의 세실리아 할머니는 집회 내내 은혜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녀에게 손을 얹고 간절히 기도하자 방언이 터졌다. 관절염은 물론, 막혀있던 귀가 열려 들리지 않던 소리도 듣게 되었다.
16세 몰린은 어렸을 때부터 말을 하지도 듣지도 못했다. 아무리 우리가 소리를 쳐도 눈만 껌뻑거릴 뿐 아무런 대꾸가 없었다. 선교팀이 그 여자 아이에게 손을 얹고 눈물을 흘리며 몸부림쳐 기도하자 그 아이의 입에서 “할렐루야” 라는 소리가 뿜어져 나왔다. 그 자리에 모여 있던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살아계신 역사에 놀라고 기뻐하며 하나님께 영광의 박수를 올려 드렸다.
57세의 루벤이라는 남자는 담배로 인해 폐가 많이 상했고 무릎통증이 심했다. 그런데 모두가 함께 기도하자 즉시 통증이 사라졌다. 또한 60세 후아니또는 관절염과 신장, 오른팔이 다쳐 휠체어에 의지한 채 집회에 참석했다. 그래서 그를 강단에 올라오게 하고 합심으로 뜨겁게 기도했는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자신의 힘으로 혼자서 강단을 걸어 내려간 것이다. 할렐루야!
80세 마리아 할머니는 귀가 안 들린다며 가족과 함께 찾아왔다. 기도 후 할머니는 들을 수 있었으며 무척이나 좋아 하셨다. 그러나 가톨릭을 믿는 가족들의 마음이 변하지 않아 그 후 교회에서 다시 그 할머니를 뵐 수 없었다. 성령의 강한 역사로 치유의 기적을 체험하고도 돌아설 줄을 모르는 가톨릭에 찌든 강퍅한 마음이 안타까웠다.
하이스(27세 남), 제랄드(17세 남), 준(14세 남) 등 많은 사람들이 질병을 치료받았다. 하나님은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시고 눈물로 신앙고백을 하게 하셨다. 그 가운데 어떤 이는 목에 걸고 있던 염주 목걸이를 뜯어내어 버리기도 했다. 첫 집회에 참석한 17살의 청년 두 명은 계속되는 10번의 집회에 모두 참석하며 선교팀의 짐을 날라주는 등 사역의 지체로 합류하기도 했다.
빰빵가 연세중앙교회에는 최병기 선교사를 통해 가톨릭에서 개종한 청년들을 중심으로 사역이 이루어지고 있다. 많은 청년이 가톨릭에서 개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더 많은 기도와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여러 장소의 집회를 통해 갑자기 늘어버린 사람들로 인해 차량이 부족해 주일 예배에 이용할 수 있는 교통편을 위한 기도가 필요하다. 이제 뽀락 지역에 제2교회를 세울 것을 준비하고 있는 빰빵가 연세중앙교회가 가톨릭과 이단으로 찌든 필리핀 땅을 진리의 말씀과 성령의 능력으로 변화시키는 교회가 되길 기대한다.
사역기간 : 1월 23일 ~ 2월 7일
사 역 자 : 심광성(팀장), 이승태, 손지해, 양진석, 김수희, 김창곤, 한소희, 정성원, 조준혁, 김호준
위 글은 교회신문 <10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