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인터뷰ㅣ파키스탄연세중앙교회 다니엘 선교사

등록날짜 [ 2009-09-12 11:32:04 ]

연세중앙교회가 2004년 1월 11일 파키스탄 현지인 선교사로 파송한 다니엘 선교사는 5년간 자신의 고향인 크리스천 마을 요하나바드에서 목회하고 있다. 파키스탄연세중앙교회를 담임하는 한편 인근지역 7개 가정교회를 순회하여 400여 명의 성도를 섬긴다. 파키스탄에서 제일 큰 교회를 짓는다는 비전을 갖고 바쁘게 사역하고 있는 다니엘 선교사가 이번 목회자부부영적세미나에 참석하여 뜨겁게 은혜받고 본국으로 돌아갔다. ‘영혼의 때를 위하여’는 귀국 준비로 바쁜 그를 만나보았다.

2001년부터 3년간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했다고 들었는데, 당시 어떻게 신앙생활 했는지?
파키스탄에서 수학과 역사 교사로 일하다가, 2000년도에 일반 노무자로 한국에 왔다. 그리고 해선국 김지혜 자매를 통해 연세중앙교회에 오게 되었다. 나는 파키스탄의 크리스천 마을 요하나바드 출신으로 모태신앙이다. 노량진 시절,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의 뜨거운 신앙생활에 도전받아 퇴근 후 곧바로 교회에 와서 기도하며 매일철야예배에 참석했으며, 밤 2~3시까지 기도를 한 후 숙소로 돌아갔다. 3시간 가량 잠을 자고 출근하는 혹독한 기도훈련을 3년간 받은 후에 2004년 1월 연세중앙교회 파키스탄 현지인선교사로 임명받았다.

고국에 갔을 때 가족들의 반응과 본격적인 사역이 시작된 때는?
아내는 다시 한국에 나가서 돈을 벌어오라고 했다. 우리나라는 97%가 모슬렘이라 크리스천은 변변한 직업을 가질수도 없고, 특히 목사는 아주 가난한 직업이다. 형님이 목사이기에 그 실상을 너무나 잘 안다. 나는 돈을 많이 버는 사업가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결국 2개월만에 다시 한국으로 건너왔다.
그런데 한국에 나올 때부터 귀가 아프기 시작하더니 2004년 3월 19일 병원에서 MRI 촬영 결과 귀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전적으로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그 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내 일을 할 것이냐 돈을 벌 것이냐?” 나는 하나님께서 치료만 해주신다면 하나님의 뜻인 줄 알고 하나님 일을 하겠다고 서원했다. 그 후 약 한 알 먹지 않고 귀암이 깨끗하게 나았다. 2004년 4월 15일, 엑스선 촬영 결과 깨끗하게 나타나자 담당의사가 “이 사람이 그 사람 맞아?” 할 정도로 하나님의 역사 앞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 나는 다시 파키스탄으로 돌아가서 지금까지 목회를 하고 있다.

97%가 모슬렘인 파키스탄에서 크리스천인 우리 성도들의 생활상은?
크리스천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차별을 받아 제대로 된 직업을 갖지 못한다. 파키스탄은 가족 중 한 사람만 일 하기 때문에 기독교인은 그만큼 살기가 힘들다. 우리 교회 성도들도 대부분 일반 노동자다.

파키스탄연세중앙교회의 현황과 성도들의 신앙생활을 소개한다면?
요하나바드 센터교회는 성도가 80여명이다. 원래 우리집인데 1층은 성전으로, 옥상은 주일학교와 여러 가지 교회일로 사용하고 있다.
예배는 주일낮 예배 외에도 매일 아침마다 여자 성도들이 10시에 모여 11시까지 찬양과 기도모임을 갖는다. 그리고 매일 저녁 8시에 한 시간 정도 예배를 드린다. 그래서 특별히 수요예배나 금요구역예배는 따로 드리지 않는다.
직분자로는 찬양 인도자, 여성 리더와 청소년 리더(중고등부), 청년부 리더가 있고, 그 외에도 남녀 집사 한 사람씩 있어서 교회에 오는 사람들을 안내해 주기도 하고, 교회 일에 대한 계획도 나와 함께 세운다.
주일이면 나는 요하나바드 센터교회에서 낮예배를 드린 후, 요하나바드2교회로 옮겨 그곳 성도들과 함께 오후 4시경에 전도모임을 갖고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예배와 모임을 갖는다. 요하나바드2는 95명의 성도가 있다. 그곳은 매일 모이지는 않고 주일과 금요일만 모인다. 그 외에도 6개 지역을 순방하면서 성도들을 섬기고 있다.

최근 8개 교회 380여 명의 성도를 섬기는 사역 외에도 바이블칼리지, 문맹퇴치를 위한 프리스쿨, 여성복지를 위한 소잉스쿨을 운영하는 것으로 들었다. 현지 복음화와 어떤 연관이 있는가?
‘바이블칼리지’는 목회자 지망생들을 위한 신학교다. 파키스탄 목회자들 중 소수만 신학교를 나오고, 나머지는 읽고 쓸 줄도 모르는 상태로 사역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2008년 7월에 시작하게 되었으며, 현재 1기생 26명의 신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요하나바드2교회에서 금요일마다 성경, 신론, 구약학, 신약학 등 정규 신학과목을 공부하고 있으며, 교수는 나를 포함해 네 명이다. 3년 과정을 마치면 목사로 인정받는 정식 목회자가 되는 것이다.
파카스탄은 초등교육도 불과 15%만 받을 정도로 교육환경이 열악하다. ‘프리스쿨’은 교육 받을 기회가 없는 4~13세 아이들에게 성경과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을 가르친다. 올해 시작했으며 센터교회 옥상에서 월~금요일까지 1년 코스로 진행되며 현재 32명의 아이들이 공부하고 있다. 한 명의 교사와 딸 아이가 맡아 지도하고 있다.
또한 ‘소잉스쿨’은 15~20세 여자들을 대상으로 재봉 기술을 가르쳐주는 학교이다. 물론 무료다. 그러나 재봉 공부를 하기 전에 먼저 성경을 공부하고 기도로 시작 한다. 전문강사 한 명과 아내가 맡아서 가르치고 있다. 1년 코스로 다음달이면 1기생 10여 명이 배출된다. 그 중 한 명이 믿음에 뿌리를 내려 성가대원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목회자세미나에서 어떤 은혜를 받았으며, 앞으로 어떤 사역에 더 중점을 둘 것인가?
전적으로 성령께 순종하지 못했음을 깨달았다. 오직 성령으로 사역할 것을 결심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본국으로 돌아가면 기도모임에 더욱 주력할 것이다. 지금도 매일 기도모임을 하고 있지만 많이 부족하다. 또한 전도를 활성화시킬 것이다. 그곳 사람들은 전도는 목사, 사모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실제로 그렇게 해왔다. 이젠 성도들과 함께 전도할 것이며, 2010년에는 교회 건축도 시작할 계획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6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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