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차 단기선교 사역보고]예수의 심정으로 ‘언어의 장벽’ 뛰어넘어

등록날짜 [ 2010-02-22 16:19:06 ]

필리핀-산악지대 소수 부족과 빈민가 찾으며 방문 전도 주력

■ 필리핀 단기선교 일지

13차 단기선교 필리핀 팀은 사역 5년째를 맞는 빰빵가 주 산페르난도 소재 빰빵가연세중앙교회에서 1월 25일부터 2월 8일까지 1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최병기 박영신 선교사가 시무하는 빰빵가연세중앙교회는 어느새 개척교회를 벗어나 중형교회로 성장해 있었다. 현지 신학생들과 지난 여름 평신도 협력선교사로 파송된 최혜경, 신영 자매가 교회부흥에 주력하고 있었다.
단기선교팀은 교회 근처 5개 마을을 방문하여 전도와 심방에 주력하고 초청집회를 여는 데에 주력하였으며, 지교회 예정지인 빈민층 마을 아바칸(Abacan)을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전도를 하였고 그 지역 성도들을 심방하였다. 또한 대학생 사역을 위하여 농업대학과 간호대학을 방문해 성경공부를 함께하며 복음을 전했다.

산악지대 아이타족 방문
선교 첫날인 1월 26일부터 꽉 짜인 일정이 시작되었다. 새벽 3시 반에 교회에 도착, 4시 반 새벽예배, 간단한 휴식 후 바로 일정을 통보 받고 오전과 오후 2차례 가가호호 집회초청 전도에 나섰다. 먼저 말피틱 지역을 방문해, 2009년 여름 단기선교를 통해 결신했으나 정착하지 못하는 가정들을 찾아 심방하며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격려했다. 2일째, 팀장인 심광성 안수집사의 설교와 현지인 통역으로 교회에서 첫 집회를 열었다. 59명이 참석하여 장년 10명이 결신했고, 눈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날, 산악지대에 거주하는 아이타족을 방문하러 아침 일찍 나섰다. 아이타족은 엥겔레스 근교 화산 폭발 지역인 깊은 산속에 산다. 아프리카 원주민 같은 외모인데 성인 남성의 키가 150cm 정도로 작고, 언어도 다르며 문명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한 부족이다. 그곳에 한국 선교사가 현지인 사역자와 원주민 영혼을 섬기고 있었다. 위생 상태와 삶의 모습은 말이 아니었다.

사람들에게 무시받고 멸시당해 위축된 그들에게 성령께서 임하실 것을 믿으며 선교팀은 아이타족 교인들과 함께 첩첩산중까지 흩어져 전도했다. 오후 5시, 성전엔 200여 명의 아이와 장년이 모였다. 선교팀과 현지팀의 공연, 최병기 선교사의 말씀 선포로 은혜 받아 장년 12명이 결신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는 영화 장면을 볼 땐 어린아이들도 충격적으로 은혜를 받았고, 우리 역시 다시금 십자가 사랑을 뜨겁게 체험했다.


<사진설명>필리핀 빈민촌 아바칸(ABACAN)에서 말씀 듣기 전에 찬양하는 모습.

헐벗은 빈민들에게 천국 소망 전해

선교 4일째와 5일째는 주일 저녁에 열릴 초청집회를 위해 퀘비아완 지역으로 노방전도를 나갔다. 땀과 먼지로 몸이 범벅되었지만 그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지난 집회 때 오지 못한 사람들까지 초청하기 위해 팀원 모두 분주히 움직였다. 드디어 선교지에서 맞는 첫 주일 오후, 초청되어 온 주민들로 성전이 가득 찬 가운데 두 번째 전도 집회가 열렸다. 낮 예배 때 새신자 13명이 결신했으며, 저녁에도 10명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

선교 7일째, 2개 팀으로 나눠 빈민가인 아바칸과 살라풍안 지역을 방문했다. 다리 밑 판잣집에서 가난하게 사는 그곳 사람들은 각종 피부병과 폐병, 굶주림에 고통 받고 있었다. 최병기 선교사를 통해 줄곧 성경공부를 해온 사람들과 그 지역 일대에서 전도해서 초청한 사람들과 함께 성경공부를 했다. 아바칸 지역에선 팀장 심광성 집사가 누가복음 16장을 본문으로 “이 땅에서는 고통받고 힘들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천국에 갈 수 있으며 구원이 없는 부자보다 천국의 소망이 있는 우리가 부자”라며 천국의 소망을 심어줬다. 성도들과 새신자들이 사모하며 말씀을 들었고 10여 명이 결신했다.

선교 8일째, 기도모임 후에 니코(Nikko) 형제가 다니고 있는 빰빵가농업대학(PAC)으로 향했다. PAC에서는 니코를 중심으로 매주 2회 4~5명이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 선교팀은 캠퍼스 곳곳을 다니며 성경공부에 초청하여 26명이 모였다. 성경공부를 하고 나서 선교팀 조아라 자매가 “영혼의 때에 소망을 갖고 하나님을 위해 사는 것이 가장 가치 있는 인생”이라는 간증으로 영적 비전을 심어줬다.

다음날, 아침 식사 후 차로 30분을 달려 지교회 예정지로 검토 중인 구아구아(Guagua)에 도착했다. 이곳은 가톨릭의 세력이 강한 지역인데도 진심으로 예수님을 영접하고 성경공부하기를 사모하는 가정이 여섯 가정이나 됐다. 구아구아 지역은 앞으로 이 여섯 가정을 중심으로 성경공부를 시작하고 모임을 만들어 지교회를 세울 예정이다.

선교 10일째, 2월 4일은 빰빵가 연세중앙교회에서 1시간 반가량 떨어진 딸락(Tarlac)으로 갔다. 머지않아 지교회가 세워질 곳으로, 청년회장 코리가 아마대학(AMA college), 간호대학(CLDH-EI college), TSU를 중심으로 성경공부를 하고 있었다. 간호학생들이 실습 등으로 바쁜 중에도 성경공부에 매주 10여 명이 참석한다. 심광성 집사는 다니엘과 같이 기도하는 사람이 될 것을 강조하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비전을 잊어버리지 않고 믿음으로 이루어 가기를 격려했다.



성령으로 변화될 필리핀 ‘기대’
2월 7일, 선교지에서의 마지막 주일 열린 집회는 120명이 참석하고 20명이 결신했다. 가톨릭 가정에서 자란 메를린(24세)은 가정의 문제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민이 많았는데 교회에 오게 되어 기쁘다면서 앞으로 성경공부하며 신앙생활 잘하고 싶다며 눈물로 고백했다. 15일간의 일정 동안, 전도 집회 4회, 리더 집회 2회를 열어 300여 명이 참석했다. 총 846명에게 복음을 전하여 80여 명이 결신했다. 

육적인 곤고함만큼 영적인 고갈이 큰 우상숭배의 땅 필리핀. 매사가 분별이 흐리고 성적(性的)으로도 문란한 곳, 마약과 도박이 성행하는 땅. 우리 교회와 빰빵가연세중앙교회를 통해서 필리핀 전 지역에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지며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길 간절히 기도하며 단기선교팀을 사용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올려 드린다.  
/필리핀선교팀
김종영 심광성 이진 이소희 임찬숙 전만식 조아라

단기선교 후(後)

현지 리더에게 비전 심어줘

여느 때와 만찬가지로 제13차 단기선교 온 팀을 맞는 준비를 하면서 빰빵가연세중앙교회의 성도들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기존의 단기선교는 외부 집회를 중심으로 사역을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교회를 중심으로 전도 집회를 진행했다.
지난해 8월, 큰 성전으로 이사한 후로는 교회를 중심으로 주변 지역 불신자와 가톨릭 신자들을 초청하여 전도 집회를 가짐으로써 교회를 알리고 평소 전도 대상자들이 복음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고 있었다.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 단기선교사들과 성도들이 함께 기존의 전반적인 구역들과 성경공부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들을 돌아보며 함께 기도하고 격려해 주었다. 이곳의 리더들과 교사들에게 큰 힘이 되었으며 다시금 전도 사역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또 현지 사역 활성화 가능성을 지닌 곳을 방문하여 복음을 전하고 기도하며 사역에 동참하는 모습을 통해 현지 리더들이 연세중앙교회 청년들을 보며 새로운 비전과 꿈을 잉태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번 단기선교 기간에 한두 가지 주목할 것이 있다면 모두가 하나가 되어 산간 아이타(필리핀 소수민족 중 하나/산악지역에 20~30만 명 거주)의 교회를 중심으로 전도 집회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 교회도 다른 지역과 교회들을 구령의 열정으로 섬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연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새로 구성된 현지 남전도회와 여전도회원들이 사역에 동참하여 주님나라 확장에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단기선교에 청년과 장년들이 많이 참여하여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의 사역을 본받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

최병기 선교사
(필리핀 빰빵가연세중앙교회)

위 글은 교회신문 <18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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