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03-30 17:36:45 ]
어차피 주님 앞에서는 ‘시한부 인생’
목숨 허락하는 날까지 복음 전할 터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주님의 놀라우신 은혜와 사랑으로 저희 부부는 일본 도쿄에서 무사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6일 정식으로 연세중앙교회 일본 선교사로 임명받고 10일 도쿄에 도착한 다음 날인 11일 오후 2시 40분경, 일본 동부 센다이 앞바다에 진도 9.0인 대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그 충격으로 도쿄에는 6.5~7도 지진이 일어났으며, 센다이 해안 지역은 쓰나미로 천문학적인 수치의 재산피해와 2만 4000명이 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또 일본 동부 지역 곳곳에 도로가 파손하여 생필품과 물자 운송이 늦어지고 있으며, 계속해서 3~4도 여진이 하루에 3~4번씩 건물을 흔들 때마다 많은 이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도쿄 역시 후쿠시마 원전과 각 발전소 피해로 전력이 부족하여 150만 가구를 묶어 돌아가면서 3~6시간 정도 부분 정전을 하고 있고, 많은 지역에서 생필품이 동난 상태입니다.
현재 일본에 있는 유학생들을 비롯한 한국인 3분의 2가 이미 한국으로 귀국했으며, 계속 여진이 일어나 정신적인 충격으로 남은 한국인들도 귀국을 서두르는 상황입니다.
현재는 많이 안정되었지만, 어제(3월 22일)까지 후쿠오카 원자력 발전소의 핵 원자로 1~4호기 폭발로 도쿄 지역까지 방사능으로 위험할 수 있다는 보도를 접한 많은 사람이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정년퇴직을 앞둔 몇몇 도쿄전력회사 직원들이 목숨을 걸고 후쿠오카 원자력 발전소로 자원해서 간 사실은 많은 이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렇듯 세상의 믿지 않는 사람들조차도 죽음을 각오하는데, 우리 믿는 자들 특히 선교사들의 삶은 더욱 죽음을 각오해야 하지 않나 생각해보았습니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 주님의 심판대 앞에 서야 하는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잊은 채 하루하루를 너무나 나태하게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봅니다.
<사진설명> 지난 3월 11일 일본 센다이 지역에서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행해 수만 명이 죽고, 건물은 파괴됐다.
이번 일본 대지진으로 비록 일본이 큰 피해를 보았지만, 어쩌면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1억 8000만 일본인에게 복음의 문이 열리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저희 부부는 더욱 기도와 말씀으로 주님께 사용당하기를 기다리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저보다 아내인 김수미 사모가 오히려 일본이 지진이 많은 나라인 것을 모르고 왔느냐며, 뭘 불안해하느냐, 이 상황이 잘 지나가면 목숨 걸고 기도하고 크게 쓰임받자면서 저보다 담대한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많이 놀랐을 텐데도 믿음의 말을 하는 사모의 모습에 우리의 믿음 또한 주님의 손에 달렸음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금 일본에 큰 지진이 올 수도 있다고 많은 지질학자가 발표하고 있고, 계속 여진이 있어 두려움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말세 가운데 성령 충만한 교회와 담임목사님 그리고 사모님을 만난 것과 지금도 일본을 위해 또 저희 부부와 일본 선교사역을 위해 중보기도 해주시는 서울 연세중앙교회 성도님들을 생각할 때마다 얼마나 감사하며 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이번 일을 통해 일본에 온 것을 후회하기보다는 이곳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그리고 부족한 자의 마음을 지켜 주신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곳을 떠나지 않고 지키며 전도할 수 있도록 믿음으로 붙잡아주시도록 기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3월 23일 일본 도쿄에서
최재원, 김수미 선교사 올림
<일본을 위한 기도제목>
1. 최재원 김수미 선교사가 후지 산이 폭발하고 일본열도가 가라앉더라도 담대한 믿음을 가지고 복음을 전파할 수 있도록.
2. 일본 전체가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고 원자력 발전소 등 더는 사고가 나지 않도록.
3. 일본에 더는 큰 지진이 일어나지 않도록.
4. 이번 기회로 일본에 하나님의 큰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5. 일본 1억 8000만 영혼 구원 역사에 서울 연세중앙교회와 도쿄연세중앙교회가 쓰임받도록.
위 글은 교회신문 <23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