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진 목사의 선교史<15>] 영국 엘리트 젊은이들의 헌신

등록날짜 [ 2010-12-15 11:06:54 ]

세상 성공 위한 인생 목표를 주를 위한 삶으로
D.L 무디 목사 영향 받아 선교사로 생애 바쳐

허드슨 테일러와 ‘중국 내지선교회’에 의해 진행하는 중국 선교지 확장에 관한 소식은 영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깊은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허드슨 테일러는 교파나 학력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선교사가 될 기회를 제공했고, 그가 쓴 ‘중국의 영적 필요와 요구’는 많은 학생에게 복음전파의 감동과 함께 중국 선교사로 지원하고자 하는 동기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이 시기의 케임브리지대학생 중에는 1882년 D.L 무디 전도 집회에 참석하고, 예수를 구주로 영접함과 동시에 영적 각성으로 자신의 미래를 하나님께 바치며, 특히 해외 선교를 위해서 살아갈 것을 결단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중에 오늘날까지도 학생 선교운동의 기념비적인 출발이며,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건이 스탠리 스미스(Stanley P. Smith), 찰스 스터드(Charles T. Studd), 몽테규 보쌈프(Montagu. H. P. Beauchamp), 윌리엄 카셀(William W. Cassels), 세실과 아더 폴힐-터너(Cecil and Arther polhill Turner) 형제, 딕슨 호스트(Dixon E. Hoste) 등 ‘케임브리지의 7인’이라 불리는 학생들의 선교 헌신이다.

이들 중 포병 장교였던 딕슨 호스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케임브리지 대학생으로, 영국에서 이름난 상류층의 자녀며 큰 재산을 소유한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자신의 재능만으로도 사회적인 출세가 보장된 전도유망한 청년이었기에, 이들이 중국 선교사로 자원하겠다고 결단한 것 자체가 당시 사회에서는 큰 파문을 불러일으킬 만큼 중대한 사건이었다.

무디 전도 집회로 삶의 목표 바꿔
먼저, 이들 ‘케임브리지의 7인’은 모두 ‘무디의 전도 집회’에 참석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뜨겁게 경험함으로써 이전까지 세상의 성공을 꿈꾸던 삶의 목표를 완전히 바꿨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중학교도 마치지 못한 구두수선공이었지만,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과 그의 아내 엠마 (Emma Moody)의 헌신적 도움으로 미국과 영국 등에서 탁월한 복음주의 순회설교가로 사역하던 D.L 무디는 1867년 처음 영국을 방문한 이래로, 여러 차례 영국과 스코틀랜드 전역을 돌며 전도 집회를 통해 수많은 사람의 회심과 영적 각성을 일으켰다. ‘케임브리지의 7인’은 비록 그 시점은 달랐지만, 각자 상황 속에서 무디 전도 집회에 참석하였다.

스탠리 스미스: 열정적 설교가로 변신
우선 스탠리 스미스(Stanley P. Smith)는 런던 외과의사인 토마스 스미스(Thomas H. Smith)의 아들로 1879년에 케임브리지에 입학하여 조정 선수로 활동했다. 그는 이미 13세 때 무디의 설교를 통해 거듭남을 체험하고, 다시 1882년에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열린 ‘무디 전도 집회’에 참석한 후부터는 무디 목사와 지속적으로 교제하면서 그에게 신앙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 시기 스미스는 자신이 ‘거듭남 이후에도 신앙생활 가운데 위선적이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올바르지 못한 신자’였음을 참회하고, 또 본격적으로 학생 선교 운동에 관심을 둔다. 훗날 스탠리 스미스를 열정적인 설교가로 만든 것은 이 시기부터 무디의 설교를 보고 자란 것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찰스 스터드: 크리켓 선수 포기하고 선교사로
찰스 스터드(Charles T. Studd)는 부유한 농장주의 아들이었다. 그의 부친 에드워드(Edward T. Studd)는 말을 잘 타고 수렵을 즐기는 사람이었다. 이처럼 세상을 즐기던 그가 1877년 무디 전도 집회에 참석한 후 하나님의 은혜로 거듭남을 경험하였다. 이전과 다른 삶을 살고자 하던 에드워드가 우선 자신의 세 아들에게 복음을 전하자 아버지처럼 이전까지 세상을 좋아하던 아들들은 처음에는 배타적이었지만 부친의 기도와 섬김을 통하여 예수를 그리스도로 영접하였다. 이후 찰스 스터드는 케임브리지에 진학하고, 영국 최고 크리켓 선수로 명성을 떨친다.  

그런데 그가 대학을 졸업할 무렵 그의 형이 질병으로 생사기로에서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자 스터드는 형을 위해서 기도하고 형의 건강이 회복되는 것을 경험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이 형을 고쳤고, 나를 다시 찾으셨다”고 고백한다.  또 그 직후 무디 전도 집회에 참석하면서 “주님은 다시 나를 만나 주셨고, 구원의 기쁨을 회복해 주셨다”고 간증하고, 자신의 삶을 크리켓 선수로 성공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을 위한 선교 현장에 바치기로 결단한다.

“하나님은 여러분이 전적으로 그분께 헌신할 때, 비로소 여러분에 대하여 행동하시며, 그때에 여러분에게 무엇을 하게 하실 것인지 말씀하여 주실 것입니다.” (찰스 T. 스터드, 1884. 12. 9. 에든버러 대학 강연에서)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22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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