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12-13 13:25:08 ]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학살
플라투 주에서 군과 합세하여 45명 살해
나이지리아 플라투 주(州)에서 플라니족 이슬람 유목민이 이슬람 군인과 합세하여 기독교인이 많은 베롬족 주민 45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의 이유는 크지 않다. 플라니족 사람들이 크우크 마을의 바킨 라디교회 사람 하나가 11월 20일에 자신들의 가축을 훔쳐 갔다고 주장하며 사흘 뒤인 23일에 교회를 공격한 것이다. 이 때 4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다음 날 또 다른 공격으로 무려 35명이 사망했다. 이에 이 교회 신자들을 포함한 신자 수천 명이 마을을 떠나고 있다.
여성 한 명은 “우리는 싸울 만한 수단이 없다. 저들처럼 총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들은 개인적으로 총을 가지고 있고, 무장단체에서 돕고 있다. 우리는 도망가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로 말미암아 이 교회뿐 아니라 도시 내 모든 교회가 주일예배를 포함한 행사와 일정을 중단하고 있다. 또 신자 대부분은 인근 조스 시(市)로 피신하거나 아예 플라투 주를 떠나고 있다.
플라투 주는 오래전부터 크고 작은 종교적 충돌로 기독교인이 시달려온 지역이다. 대체로 유목을 하는 플라니족 주민이 무단으로 베롬족 땅에서 자신들의 가축을 방목하고, 이로 말미암아 주로 농사를 짓는 베롬족은 농사에 많은 방해를 받았다. 이로 말미암은 두 종족의 갈등은 종교적 갈등으로까지 비화하고, 여기에 이슬람 근본주의를 주장하는 무장단체들이 가세하는 형국이다.
큰 참사가 벌어진 24일에도 이슬람 신자는 아침 9시부터 기도회를 한다며 이잘라 모스크로 집결했고, 간단한 기도회 겸 일종의 출정식이 끝나자마자 무장 이슬람 신자 수백 명이 도시를 휩쓸며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무차별 폭력을 휘둘러대며 인명을 살상하고, 가옥과 건물에 불을 질렀다.
가장 집중적인 공격을 받은 바르킨 라디교회는 출석교인이 1200명이나 되는 대형교회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있은 후 주일에 교회에 나온 사람은 50명에 불과했다.
게다가 지역 병력은 보호를 원하는 기독교인에게 가구당, 혹은 가옥당 2000나이라(미화 12달러)의 대가를 요구하는 상식 밖의 행태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사태 전개 때문에 많은 기독교인이 마을을 떠나자 이 틈을 타 이슬람 신자가 기독교인이 소유하던 농토를 접수하고 여기서 자라던 농작물을 모두 가축의 먹이로 쓰고 있다.
파키스탄, ‘예수 그리스도’ 음란단어 취급
파키스탄 정부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서 사용을 금지한 단어 목록에 예수 그리스도를 뜻하는 ‘Jesus Christ’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정부는 최근 음란성 단어나 속어, 욕설 등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쓰였을 때 이를 차단하도록 통신업체들에 지시, 11월 20일부터(현지 시각) 모든 통신업체가 이 같은 방침을 따르고 있다.
그런데 파키스탄 정부가 차단 대상으로 지정한 총 1600여 개 단어 목록에는 ‘Jesus Christ’가 성행위를 비유하는 ‘quickie’, 동성애자를 뜻하는 ‘fairy’ 등 사이에 올라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파키스탄인은 표현과 언론의 자유가 있지만 이 같은 자유에는 이슬람의 영광을 위한 온당한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고 통신업체들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 글은 교회신문 <26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