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2-21 09:56:42 ]
현지인 신학생에게 믿음을 더욱 굳건히 하도록 권면
가정 심방 위해 13시간 떨어진 곳에 가서 복음 전해
지난 1월 25일 출국한 제15차 해외 단기선교 A국 2팀이 하나님의 선교 명령에 따라 세운 S교회(김경수, 박영희 선교사, 가명) 단기선교사역을 마치고 지난 2월 13일 귀국했다.
우리 팀은 단 2명뿐인 소수 인원으로 선교사역을 진행했다. 우리 팀이 늦은 새벽에 S교회에 도착했을 때 청년 5명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들은 대부분 신학생으로 김경수 선교사가 A국 신학교에서 강의할 때, 큰 은혜를 받고 사역을 돕고 또 배우고자 열망하여 이 교회에 왔다고 한다. 우리 사역 중 대부분은 그들을 그리스도의 참제자로 양육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는 매일 새벽 전심으로 기도하고 오전 시간에 양육을 진행했다. 그들은 매시간 하나님 말씀을 들으며 타성에 젖은 신앙생활을 회개했고, 오직 예수께서 나를 위해 피 흘려 죽으시기까지 진실하셨듯이 나도 진실하게 영혼을 사랑할 것과 오직 기도하여 성령 충만함으로 전도자의 사명을 감당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 앞으로 이 현지인 신학생들을 통해 A국이 복음으로 가득 찰 것을 기대한다.
단기선교 마지막 한 주는 현지인 신학생들과 함께 S교회에서 기차로 10시간 떨어진 지역으로 전도여행을 했다. 현지인 신학생들을 포함하여 총 8명이 한 주 동안 전도여행을 떠났다.
이 전도 여행사역은 우리 연세중앙교회 중보기도실에서 수년간 중보 기도하던 현지인선교사 4명이 자기 교회 성도 40여 명을 데려와 4개 팀으로 나눠 진행했다. 어떤 팀은 몇 시간씩 산을 넘어서 가야 하는 산간오지(山間奧地)까지 가서 전혀 복음을 듣지 못한 자들을 중심으로 복음을 전했는데, 그간 선교지원만 받던 현지인선교사들이 직접 자국민 전도에 뛰어들어 전도비용 전체를 스스로 감당하며 복음을 전해 더욱 귀한 시간이었다.
우리는 기차로 10시간 그리고 버스로 3시간을 달려 어느 작은 지역에 도착했다. 예상한 대로 매우 낙후하고 가난한 지역이었다. 하나님께서 이곳에 구원할 영혼이 있으셨기에 우리를 이 먼 곳까지 인도하신 것을 생각하니 매우 감격스러웠다. 우리는 외국인 전도가 불가한 그 지역에서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전도와 심방사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곳 현지에 예수 믿는 여성 2명과 합력하여 심방을 진행했다.
우리는 그곳 성도 중 장(張) 자매의 소개로 여러 가정을 심방하였다. 장 자매는 평소에 그곳 지역에 여러 사람을 전도했지만 특별한 열매를 맺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한 번 그들의 집을 방문하여 복음을 전했다. 그들 중 많은 이가 예수를 영접하고 자신들도 그곳 성도들과 함께 모여 예배할 것을 약속했다.
또 우리 팀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노방전도를 진행했다. 외국인으로서는 전도가 불가했기에 우리의 신분을 감추며 전도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는 구원받을 영혼을 예비하셨고 우리를 그들에게로 인도하셨다. 그곳 사람 대부분이 예수를 들어보지 못했거나 한두 번 들어보았다고 했다. 그곳에서 만난 아주머니 한 분은 우리가 전하는 복음을 심취해서 들으셨다. 그러고 나서 이 지역 성도의 전화번호를 알려준 뒤 함께 모여 예배할 것을 권면했다.
또 우리의 팀원 중 한 명이 그곳을 떠나는 날 아침에 우리가 묵은 숙소 사장에게 성경책을 건네자 그는 평소에 기독교에 대하여 알고 싶어 관심을 두고 있었다며 우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사장에게 복음을 증거했다. 그 사장은 복음을 듣고 그 현지인 성도들과 만나 예배할 것을 약속했다.
복음의 불모지인 그 땅, 소리 내어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할 수 없고, 마음 놓고 예배도 할 수 없는 곳, 갈급한 그곳 성도들의 심령에 단비를 내려줄 목자도 참으로 많이 부족한 땅. 이곳을 보면서 어찌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른다.
“무리를 보시고 민망히 여기시니 이는 저희가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유리함이라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은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 하시니라”는 마태복음 9장 36~38절 말씀이 생각났다.
이곳에 구원받아야 할 영혼이 너무나 많은데 내가 주님께서 마음을 시원케 해 드릴 일꾼으로 준비되지 못한 부분을 보며 회개를 하며 다시 한 번 심령을 새롭게 하는 기회가 되었다.
2월 13일, A국에서 진행한 모든 사역을 마치고 그곳 지체들과 아쉬운 작별을 나누고 새벽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단기선교사역 3주 동안 선교팀 가슴에 가장 큰 감동으로 남은 것은 예수를 모르는 영혼들을 향한 하나님의 진실한 사랑이었다. 나와 우리 모든 성도에게 마지막 한 영혼까지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성령께서 힘주시길 간절히 기도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27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