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단기선교 보고-필리핀 편] 계획하시고 인도하시고 사용하신 주님

등록날짜 [ 2012-02-28 13:04:14 ]

성경 속 제자들처럼 복음 전함과 기도로 예수를 드러내
병 고침, 귀신에게 놓임 받는 이적으로 구원의 문 열어

제15차 단기선교 필리핀팀이 빰빵가연세중앙교회와 불라칸연세중앙교회에서 약 2주 사역을 마치고 지난 2월 14일 귀국했다.


<사진설명> 사빵까와이안 섬 한 골목에서 신영 선교사가 아이들을 모아놓고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

선교팀은 첫 1주일간(1월 31일~2월 6일) 개척 6년째로 부흥.성장한 빰빵가연세중앙교회 근처 노스빌 지역을 대상으로 전도·심방사역을 진행했다. 가난한 이주민 2500여 명이 사는 노스빌 지역은 미개한 지역이며 살인과 강도 등 강력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단기선교팀은 빰빵가 현지 사역자들과 함께 2~3명씩 팀을 짜서 전도했다. 단기선교팀이 영어로 복음을 전하면 현지인이 타갈로그어로 통역했다. 피부색이 다른 한국 선교팀을 신기한 눈길로 쳐다보던 노스빌 주민이 예수를 영접하였으며 주일 아침에 다시 만나 교회에 올 것을 약속했다.

주일 아침, 약속 장소에 가보니 많은 이가 나와 있었다. 차편이 원활하지 못해 트라이시클(tricycle, 오토바이를 고쳐서 만든 필리핀 교통수단)로 서너 명씩 태워 교회로 보냈는데 새신자가 93명이나 왔다. 이날 최병기 선교사가 죄에 관해 설교했으며, 지옥 영상을 보여준 후에 죄를 철저히 회개할 것을 촉구했다. 또 선교팀이 드라마와 쌍절곤 공연을 보여주며 다시 한번 죄의 심각성을 깨닫게 했고, 죄를 짓게 하는 마귀와 싸워 이기라고 당부했다. 저녁 예배 때는 단기선교팀이 빰빵가연세중앙교회 성도 앞에서 그동안 예수를 체험한 간증을 전하며 은혜를 나눴다.

빰빵가 사역을 마친 선교팀은 2월 7일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불라칸연세중앙교회로 이동하여 귀국 전까지 전도와 심방을 하고, 1주년 기념예배를 준비했다. 불라칸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하고노이 CTW 현지 교회와 동역하여 3~4명씩 4팀이 지역주민을 찾아다니며 기념예배에 초청했다. 이단 집단과 가톨릭 신자가 많아 전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하나님이 예비하신 영혼들을 기대하며 골목을 샅샅이 다니며 초청했다.

2월 11일에는 CTW 현지 교회팀과 함께 대중교통으로 1시간을 달리고도 배로 40분가량 더 가는 사빵까와이안(Sapangkawaian) 섬으로 향했다. 원주민 1500여 명 중 90%가 가톨릭 신자라고 했다. 주민 대부분이 그곳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외부 교류나 전입이 거의 없어 단기선교팀과 선교사 두 분이 이곳을 방문한 첫 외국인이라고 했다.
선교팀은 세 팀으로 나눠 집집이 다니며 복음을 전하자 걱정한 것과는 달리 섬 주민이 선교팀을 반갑게 맞이해줬고, 선교팀이 전심으로 기도하자 대부분 눈물을 흘리며 받아들였다.(귀국 후에 들으니 그때 단기선교팀이 기도해 준 한 가정 5명이 예수를 영접했다고 한다.) 


<사진설명> 불라칸교회 인근에서 만난 귀신들린 레아의 집. 레아의 어머니와 이웃주민에게 가톨릭 우상숭배의 모순을 지적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 한 분만을 모실 것을 애타게 전달하고 있다.

이어 모여든 섬 주민과 공연하고 찬양했으며, 청장년과 어린이로 나눠 청장년은 권태진 전도사가, 어린이는 신영 선교사가 각각 말씀을 전하였는데, 관절염으로 고생하던 할머니 한 분이 기도 후에 치유받는 성령님의 역사하심도 있었다. 그곳에서 치유받고자 기도받겠다고 앞으로 나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CTW교회 사모님이 놀라워했다. 그곳은 그 섬 출신 목회자도 사역할 수 없을 정도로 가톨릭이 강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 섬 지역을 전도하려고 애써온 CTW교회 사모님은 자신의 며느리가 10년 이상 그 섬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했다며, 연세중앙교회 단기선교팀이 이곳에 와서 복음을 전하고 그 말씀에 주민이 반응한 것 자체가 기적이라며 기뻐했다.

2월 12일 주일 오전에는 불라칸연세중앙교회 설립 1주년 감사예배를 드렸고, 오후에는 빰빵가연세중앙교회와 CTW교회가 함께 감사예배를 준비했다. 불라칸연세중앙교회가 가정집이라 앞마당에서 공연할 예정이는데 아침부터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예배드릴 시각인 오후 5시 직전에는 빗방울이 굵어져서 천막으로 임시 지붕을 만들어 예배드렸다.

빗줄기 속에서도 빰빵가연세중앙교회와 CTW교회의 댄싱, CTW교회의 트럼펫 찬양, 단기선교팀의 쌍절곤 공연이 잇따라 펼쳐졌다. 비가 와도 온 힘 다해 공연했는데, 어느새 좁은 마당에는 새신자들과 성도가 발디딜 틈 없이 꽉 찼다. 비가 와서 공연을 볼 수 있었지, 만약 평소처럼 무더운 날씨였다면 새신자 대부분이 돌아갔을 거라는 선교사들의 말을 들으니 새삼 하나님의 세밀하심에 놀랍고 감격스러웠다. 이어 최병기 선교사가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 앞으로 돌아올 것을 전심으로 전했고, 새신자들을 앞으로 불러내 합심기도를 해주었다. 세 교회가 합력하여 선을 이룬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사역 마지막 날인 2월 13일은 새신자를 대상으로 심방에 나섰다. 도중에 아주머니 한 분이 자신에게 귀신 들린 스무 살짜리 딸이 있다며 기도해 달라고 했다. 이름이 레아인데 밤마다 발작 증세를 일으키며 잠 못 이루고 눈물 흘리며 무슨 말인지 계속 중얼거린다고 했다. 선교팀을 보자 소리를 지르며 두려워하는 레아에게 손을 얹고 합심으로 기도해주었다. “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니 악한 영아 떠나가!” 하며 강력하게 기도하자 몇 번이나 기침하고 소리 지르기를 반복하던 레아는 한참 후에야 평안해졌다. 다음 날,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 선교사 편에 레아 소식을 전해 들었다. 기도해 준 날 오랜만에 잠을 잘 자서 고맙다고 인사하는 레아의 모습이 처음과는 확연히 달라졌다고 했다. 그리고 다음 날 삼일예배에 친척 언니와 함께 예배에 참석하였다고 한다.

15일간 진행한 필리핀 단기선교 사역을 돌아볼 때, 순종함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계획하시고 섬세하게 인도하심을 경험했다. 앞으로 빰빵가와 불라칸연세중앙교회 그리고 협력한 현지 교회까지 모두 충성스러운 일꾼이 많이 세워지고 이 교회들을 통해 필리핀이 가톨릭 우상숭배에서 벗어나 하나님께 온전히 영광 돌리는 나라가 되기를 기도한다. 


<사진설명> 사빵까와이안 지역에서 집집마다 돌아다니면 할아버지, 할머니의 손을 붙들고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7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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