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8-14 10:02:13 ]
필리핀 집중호우 100만 명 피해
마닐라 일대 80% 침수
필리핀 중부와 북부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이재민이 100만 명 이상(8월 8일 현재)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필리핀은 무려 11일째 내린 호우로 수도 마닐라 일대와 북부, 중부 등 9개 주에서 대규모 침수사태와 함께 산사태, 감전사고가 잇따랐다. 특히 인구 1200만 명에 이르는 마닐라는 약 80%에 해당하는 지역이 물에 잠기는 등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빰빵가 등 마닐라 주변 4개 주가 입은 피해 상황도 심각해 수해지역에서 100만 명을 웃도는 이재민이 생겼다고 신화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방재 당국은 제11호 태풍 ‘하이쿠이(Haicui)’ 영향으로 마닐라 외곽 케손시티에서 산사태가 발생, 가옥 2채가 매몰해 9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 감전사고와 익사사고로 각각 1명이 사망하는 등 곳곳에서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고 당국이 전했다.
이밖에 전국 간선 도로 126개가 폐쇄되는 등 물적 피해도 잇따랐다. 농업부는 이번 호우로 농작물이 약 1억 5200만 페소(360만 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수해는 마닐라에서만 수백 명 인명 피해를 낸 2009년 대홍수 사태 이후 가장 큰 재난이라고 당국이 밝혔다. 폭우 피해가 늘어나자 군과 경찰, 민방위 요원을 수해 현장에 투입해 본격적인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파키스탄, 라마단 금식 참여 안 한
기독교인 11명 독살 위기 넘겨
파키스탄 카라치 시민병원에서 근무하는 기독교인 간호사 11명이 독살당할 뻔했다.
이들은 라마단 기간에 낮 금식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는데, 이를 응징하려는 차원에서 누군가가 이들이 마시는 차에 독성 물질을 주입해 살해하려 한 것이다.
간호사 11명 중 3명은 차를 마신 후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나머지 8명도 응급처치를 받았다. 한편 카라치 아람바 경찰서는 이 사건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으나 아직 용의자를 검거하지 못하고 있다.
신드주 정부에서 발표한 라마단 포고령을 따르면 라마단 기간에 이슬람 신자가 아닌 사람이라 하더라도 공공장소나 남의 눈에 띄는 장소에서 식사나 물 섭취를 금지하나, 자신의 집이나 숙소 등 사적인 장소에서는 식사와 물 섭취를 할 수 있다.
파키스탄은 지아 울 하크가 집권한 후 급속히 이슬람화가 진행돼서 라마단금식 기간에 공공장소뿐만 아니라 식당에서도 식사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기독교인이 사적 장소에서 차를 마셨다고 해서 독살을 시도한다면 이는 매우 위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위 글은 교회신문 <30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