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10-16 11:43:59 ]
파키스탄, 이슬람 모독영화에
‘분노’… 시위대 교회 불태워
지난 9월 21일에 이슬람 시위대 수천 명이 파키스탄 마르단시 성 바울 루터교회를 습격했다. 이들은 단순한 시위대가 아니라 무장폭도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들은 장총과 화염병 등으로 무장한 사설 무장 호위대를 대동하고 교회로 난입해 교회 내부를 닥치는 대로 훼손했다.
또 성경과 기도서, 강대상 등을 부수고 교회 건물 전체와 주변에 있는 기독교인 소유 가옥과 건물에도 불을 질렀다. 이들은 유튜브를 통해 세계에 전파된 이슬람 모독영화에 분노를 품고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 사건이 발생한 후, 이 교회 교인들과 지역 기독교인은 불탄 교회 앞에 모여 지역 행정당국이 교회를 제대로 보호해 주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시위했다. 또 이 시위 자리에는 기독교인 1천 명 이상이 모여 당국 처사를 규탄하고 교회 재건을 위한 기도 모임을 열었다.
이란 대통령, 임기 마감 앞두고
정치.경제 문제 등 코너에 몰려
이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사진>이 임기 1년쯤을 남겨 놓고 정치적으로 어려운 지경에 몰리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경제다. 핵 개발로 말미암은 서방 제재(制裁)가 장기화한 결과 자국 화폐가치가 크게 추락하고 있어 반대파 공세와 함께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다. 여기에 지난 대통령선거에 부정선거 의혹까지 새삼스럽게 불거지고 있다.
그나마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권력을 지탱해 주는 세력은 혁명수비대와 핵 개발을 지지하는 국민이다. 그러나 이란 경제를 어렵게 만든 서방의 원유금수, 국제금융시스템 접근 차단 등의 제재는 핵 개발에서부터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여기에 유럽연합은 이란 산(産) 원유뿐 아니라 천연가스까지 수입금지 대상으로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이란 경제는 더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이로 말미암아 통화가치가 급락하고 곳곳에서 시위가 발생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알리 라리자니 국회의장은 현재 위기의 책임소재는 서방 제재가 20%, 대통령의 정책실패가 80%라고 잘라 말했다. 의회는 대통령이 2년 전 도입한 식료품과 연료 보조금 삭감 정책 등 2단계 조치를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자는 결의안을 240명 중 179명이 찬성해 통과했다. 이는 대통령이 편 경제정책을 좌절시켜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힐 것이 분명하다.
어찌 되었건 법으로 임기가 보장되어 있고, 정권을 뒷받침해 주는 혁명수비대가 건재하기에 현 정권의 임기를 마치는 데는 문제가 없겠지만,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남은 임기를 참으로 힘들게 보낼 것으로 보인다.
위 글은 교회신문 <30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