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11-28 15:43:48 ]
탄자니아, 예배 처소
10여 군데 파괴당해
탄자니아 이슬람 자치 공화국 잔지바르에서 예배 처소와 교회 등 10여 곳이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공격받아 심하게 파괴되었다. 잔지바르는 전체 인구 99%가 이슬람 신자며, 기독교인에게 매우 적대적이다. 사건이 생긴 직후 피해 교회 지도자 상당수는 일단 잔지바르를 빠져나갔다.
이번 사건은 지난 10월 중순에 일어났는데, 이슬람 신자 한 명이 기독교인 소년 한 명을 가리키며 코란에 소변을 보았다고 모함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 기독교인 소년이 정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소년은 참수 협박을 받고 도망 중이고, 적지 않은 교회가 폭력 피해를 당했다.
이슬람 측 군중은 경찰에 소년의 신병을 넘기거나 참수하라고 촉구했다. 경찰은 이를 거부했고, 화를 풀지 못한 군중이 인근 교회나 기독교인 가옥과 사업장을 닥치는 대로 공격했다. 폭동 사태가 며칠째 계속되었는데도 경찰은 단 한 명도 구속하지 않았다.
사건 발생 배후에는 이슬람동원선전협회라는 단체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단체는 잔지바르를 탄자니아에서 벗어나 이슬람공화국 독립을 추진하는 단체다. 최근 몇 년간 이 단체는 기독교계를 향한 각종 테러 배후로 의심받고 있다.
과테말라, 12월 종말론
고대 마야 성지 폐쇄
과테말라 당국이 부카라크 마을에 있는 피크 드 부카라크 산에 봉쇄 조치를 내렸다. 마야 달력을 따른 지구 종말 날짜인 2012년 12월 21일을 한 달여 앞둔 상태에서 부카라크 산은 파국을 피할 수 있는, 지구에 몇 안 되는 성지로 여겨져 많은 사람이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뉴에이지 계열 사람은 외계인이 부카라크 산에 UFO를 숨겨 놓았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종말이 닥치고, 외계인이 UFO에 탑승할 때 함께 타면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종말론이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고대 국가인 마야의 달력이 올해 12월 21일까지만 작성되어 있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다.
부카라크 시 당국은 이미 적지 않은 사람이 이 마을로 이주해 살고 있어 치안에 혼란이 발생하는 데다 집단자살 같은 사건이 일어날 수도 있어 긴장하고 있다. 실제로 이 산기슭에 있는 마을 한 곳은 원래 200여 명이 살던 작고 한적한 마을이었으나 지금은 수천 명이 북적거리고 있다.
한편 마야 단체인 ‘옥슬라르후 아흐폽’ 대표 펠리페 고메스는 “정부와 관광 업체들이 마야 달력에 대한 진실을 외면하고, 속임수로 마야의 전승을 상업에 이용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31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