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01-29 15:15:25 ]
쿠바, 미등록교회 파괴 공작
쿠바에 있는 교회 한 곳이 정부의 파괴 공작 앞에 노출되어 있다. 이 교회가 그동안 이른바 사도운동에 가담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사도운동이란 최근 쿠바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미등록 교회 연대 운동이다.
베르나르도 데 퀘사다 목사는 사도운동의 지도자급 목사다. 퀘사다 목사는 지역주거당국의 명령을 정면으로 거부했다. 주거당국은 퀘사다 목사 부부에게 교회 예배 때 사용하는 옥외 시설물을 철거하라고 명령했으나 이를 거부한 것이다. 문제는 이 옥외 시설은 당국의 허가를 받고 설치한 합법 건축물이라서 당국이 철거를 요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쿠바 정부가 개신교회 운동 지도자들의 가족을 괴롭히는 방식으로 가정교회 운동을 탄압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졌다. 사례 하나를 들자면, 당국이 퇴역 중령인 올란도 포르피리오의 집으로 통하는 전기를 차단한 사건이 있었다. 이는 찬양인도자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의 아들을 압박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포르피리오의 아내가 병중인데도 이 때문에 퇴역 장교 부부는 지난해 10월 9일 이후 최근까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집에서 불편을 감수하고 살아야 했으며, 여러 차례 진정서를 제출했으나 해결되지 않았다.
그 외에도 미등록 지하교회가 벌금을 받고, 소유 물품을 압수당하는 일은 흔하게 발생한다.
아프리카, 제2의 아프가니스탄 되나
극단주의 테러 조직으로 아프리카가 핵폭탄처럼 변하고 있다. 소말리아에서 케냐로 넓히고 있는 ‘알샤바브’와 나이지리아 북부를 무법천지로 만들고 있는 ‘보코하람’이 있고, 이 두 세력의 뿌리 겸 몸통으로 ‘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AQIM)’가 도사리고 있다.
결국 지금 아프리카 북중부가 통째로 예전에 탈레반이 통치하던 아프가니스탄과 비슷한 분위기로 변해가고 있다. AQIM은 지금 알제리 인질사태로 어느 때보다 자신들의 존재를 과시하고 있는데, 이들은 자금 동원력이 막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래전부터 서방근로자 납치, 마약.담배 밀매, 인신매매 등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했고, 이 자금이 협력 단체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아프리카 말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내전은 이제 알제리를 넘어 리비아로 번져 가고 있다. 이번 알제리 사태를 주도한 벨묵타르를 추종하여 사태에 가담한 사람 대부분이 리비아인으로 확인되었다. 리비아는 카다피 축출과 사망 이후 뚜렷한 주도 세력 없이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데, 여러 단체가 물고 물리는 가운데 리비아 이슬람 전투단이라는 이슬람 강성 단체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들 역시 AQIM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 여기서 더하여 튀니지로까지 사태가 번질 기미마저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북중부 아프리카 전체가 AQIM의 영향 아래 놓이게 된다.
위 글은 교회신문 <32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