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02-13 10:26:07 ]
말레이시아, 이슬람 주도로
성경 불태우기 캠페인 벌여
말레이시아에서 신(神) 혹은 하나님을 뜻하는 아랍어 ‘알라’를 이슬람교에서만 독점해서 사용해야 하느냐는 문제를 놓고 가톨릭계와 이슬람계가 일부 갈등을 빚는 가운데, 이슬람권에서 성경 불태우기 캠페인까지 벌이고 있다. 이 성경 불태우기 캠페인을 처음 제안한 사람은 국회의원 이브라힘 알리이고, 열혈 이슬람 신자가 동조하자 문제가 커졌다.
이브라힘 알리는 이슬람 우파 정당 지지단체인 ‘뻐카사’ 창립자이기도 하다. 이브라힘 알리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모든 이슬람 신자는 이슬람의 신을 뜻하는 신성한 언어 ‘알라’를 기독교의 신을 지칭하는 데 사용한 성경을 불태워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브라힘 알리는 성경에서 ‘알라’라는 단어 사용을 반대하는 대표 인물로, 기독교인과 ‘성전’을 벌여야 한다고 주창하는 대표적인 극우 모슬렘 인사다.
이 발언이 있자 극우 단체인 플라이어스가 1월 27일, 페낭에서 대규모 성경 불태우기 축제를 기획했다. 이 축제 홍보물에는 “코란을 소지한 모든 이슬람 신자는 코란을 들고, 성경 불태우기 축제에 참여하여 즐거움을 만끽하라. 이 축제가 기독교인에게도 교훈을 줄 것”이라고 선동하고 있다. 그러자 말레이시아복음주의기독교연맹 데우 홍센 의장은 “평화를 깨뜨리는 행위”라며 “말레이시아가 종교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 문제는 이미 법률적으로는 끝난 문제다. 지난 2009년 12월 31일 말레이시아 고등법원이 기독교인도 신을 지칭할 때 ‘알라’라는 용어를 사용할 헌법적인 권리가 있다고 판결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인도 방갈로르, 교회 습격당해
인도 방갈로르에서 힌두 극단주의 조직이 시골 지역 한 교회를 습격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 교회는 워낙 시골지역에 있는 데다가 재정적으로도 풍족하지 못해 인근 큰 교회의 지교회 형태로 운영되던 교회다. 급습이 벌어질 당시, 교회는 예배 중이었다. 다행히 참석자 대부분이 안전하게 도망쳐 인명 피해는 많지 않았지만, 교회 리더 두 명이 심하게 구타를 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경찰은 이 사건을 정식으로 접수하지 않아서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는 정치적인 고려 때문으로 보인다. 경찰은 특별한 조치를 세워 다시는 교회가 극단주의자에게 습격을 당하지 않게 하겠다는 말만 공허하게 되풀이하고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32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