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차 해외단기선교 보고] 가는 곳곳마다 성령의 역사가 파도쳐

등록날짜 [ 2013-02-13 10:29:47 ]

연세중앙교회 해외선교국이 주최한 제16차 해외단기선교 사역이 지난 1월 18일부터 2월 2일까지 2주간 일정을 마치고 영국 팀을 제외한 모든 팀이 무사히 돌아왔다. 이들이 가는 곳곳마다 성령께서 역사하시어 수많은 은사와 능력이 나타났으며, 많은 이가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놀라운 일들이 벌어졌다. 이들의 사역을 정리해 보았다.


십자가 은혜 속 성령의 역사
■ A국 S지역팀


<사진설명> A국 집회 모습. 

처음으로 가본 A국은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잘사는 나라였다. 비록 문화나 질서 의식은 후진국 같았지만, 건물이나 지나다니는 차는 선진국과 비교해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선교팀이 S지역 사역을 하려고 중점적으로 준비한 것은 설교와 찬양 사역이었다. A국 현지 청년들과 함께 ‘체어’라는 콩트를 공연하고, 그 나라 음악에 맞춰 율동도 했다. 언어는 잘 통하지 않았지만 하나님 은혜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었다.

여러 지역에 가서 복음을 전했지만, 특히 주자마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곳은 3년 동안 비가 오지 않는 지역이다. 3년 전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주자마을 삼자교회가 무너져 홍콩 선교 지원팀이 직접 와서 교회를 지어 주고 우물 시설을 만들어 줬다고 한다.

주자마을에서는 선교팀의 중보기도로 수많은 사람이 방언은사를 받았고, 병든 이에게 손을 얹어 기도했을 때 질병이 떠나갔다. 특히 10년째 반신마비로 기어 다녀서 남편이 수발했다는 50대 여자에게 기도했을 때, 벌떡 일어나서 걷는 하나님의 이적이 일어났다.

주자마을에서 한 주간 사역을 마치고 다시 S지역 교회로 돌아갔다. 나머지 한 주간은 그곳에서 사역했는데, 새벽기도와 성경통독 그리고 양육 프로그램으로 매우 바쁜 시간을 보냈다.

우리 단기선교 팀의 주요 사역은 교회 청년들이 교회의 일꾼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돕는 것이었다. 선교팀이 전하는 말씀과 신앙 간증을 듣고, 또 우리 선교팀과 생활을 함께하는 동안 이들이 자신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아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선교팀이 매일 청년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쳐서 공연할 수준에 이르게 했다. 교회에 몇 번 나오지 않던 청년들도 태권도를 배우러 열심히 교회에 왔고, 우리 공동체 안에 하나가 되어 갔다. 그들 한 명 한 명이 주님의 일꾼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저녁에는 매주 장년층 성도를 심방하며 앞으로 이들이 교회 기둥 직분자로 세워지길 기도했다.

이번 단기선교는 2주라는 짧은 기간 진행했으나 엄청나게 긴 시간을 보내다 온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체험을 많이 했고 기쁨도 넘쳤다. 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하시고 인도하신 분은 오직 주님이셨음을 고백한다.   

/장정수(해외선교국 조선족 청년부)



예수의 마음과 눈물을 선교지에 전해
■ A국 G지역팀


<사진설명> A국에서 전도하는 선교팀.

우리 팀은 A국에 도착해 바로 귀양 지역 카이리 현으로 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가는 도중, 앞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한자리에서 3시간 동안 머무는 일이 발생했다. 결국 목적지를 바꿔 천공으로 가기로 했다.

선교팀은 천공 지역에서 겪은 체험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뒤늦게 깨달았다. 천공 지역에서 제일 먼저 추명 형제를 만났다. 추명 형제는 한 번 설교를 듣더니 감동해서 자기 집에 돌아가서 어머니께 말씀드려 집 안 곳곳에 숨겨놓은 부적을 다 떼어냈다. 추명 형제 아버지는 옛날 학교 교장과 은행장을 지낸 유지인데, 마음이 열려 자기 집으로 선교팀을 초대해 말씀을 들었다. 길거리 전도할 때도 주님께서 예비한 영혼을 만나게 해 주셔서 만나는 사람마다 예수를 받아들이는 역사가 일어났다.

기차를 타고 카이리로 오는 길에 복음을 전했는데, 그들이 “예수를 믿겠다”고 시인했을 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들까지 모여들어 예수 복음에 관심을 비쳤다. A국은 전도하는 것을 금지해서 신변이 위험한 상황이었는데도 하나님께서 안전하게 인도해 주셨다.

카이리에 돌아와서 우리는 부모에게 버림받아 40년간 마음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뤼중미 자매를 만났다. 절대로 어머니를 용서할 수 없다는 그 자매에게 “하나님도 우리 죄를 용서했으니 우리도 어떠한 죄라도 용서해야 한다”고 말씀을 전하고 기도했다. 그러자 통곡하며 회개의 눈물과 함께 어머니를 용서한다고 고백했다. 선교팀과 함께 어머니께 가서 용서한다고 말하니 그 어머니도 딸을 사랑한다고 말하며 딸의 손을 잡았다. 순간 우리 모든 이의 상처가 눈 녹듯 사라지는 것 같았다.

일정대로 성회도 진행했다. 첫날은 김영헌 형제가 죄에 관한 말씀을 전했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마다 죄를 깨닫게 하셨고, 눈물로 회개케 하셨다. 둘째 날은 예수께서 누구인지 말씀을 전했는데, 김영헌 형제가 한 간증에 성도의 굳은 마음이 열리는 모습이었다. 주님의 애타는 마음을 눈물로 호소하자 통역을 비롯해 모두 눈물바다가 됐다. 다음날 은사 세미나를 진행하였는데 4명이 방언은사를 받았다. 또 우리가 복음을 전한 이들이 현지에서 더 많은 영혼을 구원하리라 소망을 품고 ‘생명의 다리’ 전달법을 양육했다. 앞으로도 A국 땅에 수많은 영혼을 살리시려는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졌다.

/강명주(대학청년회 13부)



대형 집회로 수백 명이 예수 믿어
■ 필리핀팀


<사진설명> 필리핀 대형집회에서 현지인들이 말씀을 듣고 있다.

이번 필리핀 선교팀은 빰빵가연세중앙교회(최병기 선교사)와 연합하여 전도 집회를 열고, 많은 이에게 복음을 증거하는 전도 중점 사역을 벌였다. 초청자 전체 약 1200명 중 결신자는 910명으로 많은 이가 예수를 믿겠다고 시인하며 결신하였다.

선교팀이 주력한 노스빌 지역은 빈민가로 나라에서 집을 지어 주어 전국에서 방랑자처럼 사는 이들을 모아둔 곳이다. 일거리가 없어서 낮에는 잠을 자거나 도박하는 것이 일상이며, 밤에는 술 마시고 길거리에서 싸우는 일이 반복되는 지역에서 선교팀이 2주간 예수를 전하고 돌아왔다.

선교팀이 가는 곳마다 낯선 외국인이 신기한 듯 아이들이 쫓아다녔고, 많은 이가 환영해 주었다. 하지만 현지인과 다른 피부색과 낯선 모습 때문에 복음을 전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렇지만 매일 새벽 5시부터 7시까지 진행한 새벽기도를 무기로, 차량 이동 중에도 기도, 매 식사 후에도 합심 기도, 저녁에도 한 시간씩 기도, 오직 기도로 성령께 힘을 얻어 더욱 전도에 힘을 쏟았다. 그리고 기도의 양이 채워질수록 복음 증거 하는 일에 하나님께서 강하게 역사하심을 경험할 수 있었다. 매일 쏟아져 나오는 간증과 함께 하나님께서 선교팀을 사용하신다는 것을 느꼈다.

또 주님의 은혜로 사건·사고가 넘쳐나는 위험한 이 지역에서 단 한 건도 불상사 없이 선교팀원 모두 무사했다. 특히 저녁에 시작하는 대형 전도 집회에는 선교팀원들이 초청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많은 이가 몰려와서 조심해야 할 점이 많았다. 한 번은 선교팀원 중 한 명이 술에 취한 사람에게 목숨을 위협받는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하나님의 보호하심 아래 무사히 잘 넘어간 일도 있었다. 복음을 증거하는 일에는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신다는 것을 몸소 경험하였다.


<사진설명> 필리핀 현지 선교사 최병기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모든 집회와 예배 말미에는 치유기도 시간이 이어졌다. 문제가 있는 사람, 병든 사람이 모두 앞으로 나오고, 선교팀원들과 교회 직분자들이 나와 한 명씩 붙잡고 기도해 줬다. 이 기도 시간에 많은 이에게서 방언은사가 나타났고, 병 고침을 받는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다. 성령께서 일하심으로 많은 이가 예수를 만났으며, 눈물을 흘리며 고백하는 역사가 나타났다. 선교팀도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께서 한 영혼을 얼마나 귀하고 값지게 여기시는지 알게 되었으며, 이들보다 먼저 예수 믿어 중보하며 울어줄 수 있는 것에 감사했다.

2주간 짧은 단기 선교 사역은 끝났지만, 선교팀원들 생이 다할 때까지 행할 복음 증거의 사명은 끝나지 않았다. 2주간 경험으로 만난 예수의 사랑과 정신을 자원으로 삼아 앞으로 복음 증거 하는 일에 더욱 값지게 쓰임받길 소망한다.

/김찬미(대학청년회 25부)

위 글은 교회신문 <32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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