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파키스탄, 기독교인 마을에 방화 등

등록날짜 [ 2013-03-20 16:17:30 ]

파키스탄, 기독교인 마을에 방화



파키스탄 동북부에 있는 라호르(Lahore) 도시의 가난한 지역 조셉 콜로니(Joseph Colony)는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지난 3월 9일(현지시각) 이슬람 선지자인 무함마드를 비난했다는 이유로, 성난 모슬렘이 기독교인 집과 상점 등 180여 채 이상을 약탈하고 불을 질러 최소 교회 2개가 불탔다. 그런데도 경찰 당국은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은 조셉 콜로니에 사는 이발사이자 모슬렘인 샤히드 이므란(Shahid lmran)이 지난 8일 기독교 청년인 사완 마시(Sawan Masih, 26)를 고소한 것이 계기가 됐다. 작은 당구장을 운영하는 사완 마시는 당시 “예수가 가장 위대한 선지자”라고 말했고, 이므란은 사완이 무함마드를 조롱했다며 고소했다. 곧이어 무장한 모슬렘이 기독교인 200여 명이 사는 지역에 모여들었다. 대부분 환경미화원인 이들은 마시를 넘겨 달라고 요구하며 마시의 집을 에워싸고 돌을 던져 창문과 문을 부쉈다. 마시는 이미 다른 지역으로 피신한 후였다.

고위 경찰은 모닝스타 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 사건을 전체적으로 조사할 것”이라며 “군중을 진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경찰은 조셉 콜로니 지역의 긴장을 완화하고자 마시의 아버지 샤만 마시(Chaman Masih)를 데려다가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형법 295-C에 해당하는 사건으로 규정하는데, 파키스탄 형법 295-C는 사형 혹은 종신형을 요구하는 것으로, 무함마드를 모독한 혐의로 고소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베트남 기독교인 가정 약탈

베트남 세당 족(族) 소수민족공동체에서 기독교인 가정에 공격과 약탈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중앙고지대 꼰뚬(Kontum) 주 세당 소수민족공동체에 거주하는 기독교인 다섯 가정이 지역 주민에게 연이어 공격과 폭행을 받아 중상을 입었다. 이 사건은, 지난해 기독교로 개종한 이들이 자신들이 믿는 기독교 신앙에 어긋난다며 지역 주민이 벌이는 전통 제례의식을 비롯해 여타 지역 행사에 불참하자 빚어졌다.

이들의 행사 불참에 분노한 지역 주민은 2월 18일부터 22일까지 매일 밤 기독교인 가정을 급습해 가옥과 집기를 부수고 폭행을 했다. 가해자들은 벽돌과 시멘트로 만든 지붕 타일들을 집어 던져 가옥을 부수고, 집 안에 있는 기독교인과 집기에 나무로 된 곤봉을 휘둘렀다. 며칠째 이어진 공격에 가옥과 집기 대부분이 파괴되고 도난당했으며, 여자와 아이를 포함해 기독교인 대부분이 심하게 다쳤다. 그러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지역 경찰 등 공무원들은 폭력 사태를 조사하거나 가해자를 체포하는 등 어떤 조치도 하지 않고 곧 현장을 떠난 것으로 보고됐다.

지역 주민에게 공격받은 기독교인들은 꼼뚬 주 북서부 투모롱 지역 망 리 코뮨에 있는 크리스천미션교회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 글은 교회신문 <33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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