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나이지리아 이슬람 테러단체 정부 비웃듯 또 목회자 살인 외

등록날짜 [ 2013-06-12 10:09:15 ]

나이지리아 이슬람 테러단체
정부 비웃듯 또 목회자 살인

대통령이 선전포고를 하든, 화전양면 전술을 구사하든,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들든,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테러단체인 보코하람은 별로 관심 없는 듯, 테러와 만행을 계속 저지르고 있다.

보코하람 조직원으로 보이는 무장괴한이 나이지리아기독교협회 보르노주 지회 사무총장인 파예 파마 목사를 살해했다. 이들은 파예 목사가 교회에서 저녁 성경공부 인도를 마치고 나서 집으로 향하자 뒤를 미행했다.

파예 목사가 집에 들어가자마자 괴한들은 집에 들이닥쳐 파예 목사를 끌어내 집 밖에서 총을 쏴 살해했다. 이 과정에서 파예 목사의 딸이 제발 죽이지는 말아 달라고 사정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파예 목사에게는 유족으로 세 자녀가 있다.

보코하람은 굿럭 조나단 대통령의 이른바 보코하람에 대한 선전포고를 비웃는 듯하다. 이 사건은 지난 5월 14일, 조나단 대통령이 보코하람에 대한 선전포고와 함께 보르노 주, 요베 주, 아다마와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한 시간도 안 되어 일어난 사건이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보코하람과 정부군 사이에 보르노 주 바가 지역에서 교전이 벌어져 100명 이상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자 대통령이 바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망한 파예 목사는 레마 어셈블리 교회를 이끌며 보르노 주 등지에서 벌어지는 기독교인 박해에 관해 소신 있는 비판을 자주 했다. 그는 26년 동안 목회를 했으며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와 위협이 심해지는 가운데서도 절대 보르노 주를 떠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터키 반정부 시위 심상치 않다
이슬람 정당 집권 이후 긴장 계속돼

터키에서 일어나는 반정부 시위가 심상치 않다. 처음에는 공원 재개발 사업을 반대하는 시위로 시작해서 지금은 상당히 규모가 큰 반정부 시위로 발전했다.

지난 11년간 눈부신 경제성장에도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권위적이고, 독선적이라는 지적을 받아 온 에르도안 총리의 정의개발당 정부가 집권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시작은 지난 5월 31일 이스탄불 중심가 게지공원 재개발 반대 시위였다.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었는데도 경찰이 무력진압을 했고, 이에 분노한 시민들이 가세해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된 것이다.

굴레르 내무장관은 5월 31일과 6월 1일 이틀간 939명을 체포했고, 경찰 26명과 민간인 79명이 부상당했으며 1명은 중태라고 발표했다. 또 전국 48개 도시에서 반정부 시위 90여 건이 발생했다. 시위가 격렬해지자 경찰은 시위 중심지인 탁심광장에서 일단 철수했고, 이 지역은 해방구가 되었다.

중동에서 가장 세속주의 체제가 강한 터키에서는 지난 2002년 이슬람주 정당인 정의개발당이 집권한 이후 이슬람주의와 세속주의 세력 간에 긴장이 계속됐다.

에르도안 이슬람주의 정부는 이후 자국의 체제를‘이슬람과 민주주의가 조화된 모델’로 선전했으나, 젊은층과 야당들은 에르도안 정부의 언론탄압과 이슬람주의 법령 강화 등을 지적하면서, 터키의 세속주의 원칙이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위 글은 교회신문 <34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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