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베트남, 교회 지도자 옥사(獄死) 치러 外

등록날짜 [ 2013-04-23 10:43:35 ]

베트남, 교회 지도자 옥사(獄死) 치러
억울한 누명으로 잡혔다가 가혹 행위 당해

수감된 교회 지도자 사망으로 베트남 신도들의 핍박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베트남 교회 장로인 ‘밤 응가이지 바이’(이하 밤)가 지난 3월 17일(주일) 경찰서 유치장에서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구타와 전기고문 등 가혹 행위를 당해서라고 추정한다.

밤은 몽족이며,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인 닥 글롱 지역 출신으로, 남베트남 복음주의교회 장로직에 있었다. 남베트남 복음주의교회는 법률적으로도 합법적인 교파다.

밤은 “숲을 파괴했다”는 이유로 구속됐다. 숲을 파괴했다는 핑계는 당국이 보통 몽족 기독교인을 괴롭히거나 처벌할 때 구실로 써먹는다.

경찰은 밤이 실수로 전기 소켓을 건드려 감전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밤이 사망한 직후 시신을 촬영한 사진에는 등과 목에 베이고 찔린 듯한 상처가 보이는 등 심한 폭력과 고문 끝에 사망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

지금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에 사는 기독교 신자 대부분은 베트남 북서부에서 이주했다. 이들은 종교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종족과 역사적인 이유로 무단 체포, 지역사회 퇴거, 추방, 고문 등을 수시로 당해야 했다. 지난 20년 동안 북서부 지역 신자들은 이를 견디지 못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남쪽으로 이주했고,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중부 고원지대에 정착했다.

그러나 늘 정부의 경계, 감시, 차별 속에 살아야 하는 몽족은 남쪽에서도 폭행, 불법체포, 부동산 강제 압수 등 비인간적인 처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복음 전하면 감옥 갈지도
종교법에 적절한 대응 못 하고 있어

카자흐스탄은 전도 활동에 실형을 선고하는 종교법을 발의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자신의 신앙을 다른 사람과 나누다가 적발되면 감옥에 갈 수도 있다. 새로 제정 중인 종교법은 국민 각자가 자신의 종교 신념에 기인해 지나치게 활발한 활동을 하면 자칫 형사 처분까지 받도록 하고 있다.

법무 당국은 종교적 극단주의의 발호(跋扈)를 사전에 막고자 이러한 법률을 도입했다고 설명한다. 이 법안의 최종안은 현재 정부에서 검토 중인데, 7월 이전에 의회로 보내질 것으로 보인다.

카자흐스탄은 이미  2011년에 강력한 종교 규제법을 도입해 종교 활동을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 제정하는 종교법에 의하면 이전까지는 대개 벌금형으로 처벌했다면, 이제는 6개월 이상 징역형, 강제노동형, 사회봉사 등 실형 선고를 할 수 있게 된다.

새로운 종교법이 확정되면 카자흐스탄은 개악(改惡) 종교법 체계를 운영하는 나라가 된다.

위 글은 교회신문 <33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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