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01-28 13:07:08 ]
중앙아프리카, 이슬람 반군 사태 심각
국제 실익 없어 나라마다 나 몰라라, 기독교와 이슬람 간 전쟁으로 번져
<사진설명>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내전으로 집을 잃은 주민들.
국제사회가 내버려둔 사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내전이 기독교와 이슬람 간 전쟁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내전이 갈수록 참혹해지고 있다. 하지만 석유나 자원 같은 별다른 실익이 없는 탓인지 국제사회 개입이 전혀 없다.
존 깅 UN인권 디렉터는 최근 5일간 현지 방문을 마쳤다. 그는 “르완다나 보스니아 내전에서 벌어진 참혹한 사태가 똑같이 나타나고 있다”며 “학살과 굶주림 징후가 눈에 보이지만 국제사회가 나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국민은 이미 1000명 이상 사망했다. 현재 260만 명이 즉각적인 구호활동을 기다리고 있다.
오픈도어선교회가 올해 초에 발표한 박해국가 50위 순위에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16위에 올랐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처음으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부가 최근 이슬람 셀레카 반군을 불법단체로 규정한 이후 셀레카 반군이 생존 활동을 벌이며 기독교계 주민을 공격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기독교계 주민도 반발라카군이라는 무장조직을 결성하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내전은 기독교와 이슬람 간 전쟁으로 바뀌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현지에서 활동하던 구호기관까지 공격당했고, 이로 말미암아 구호기관을 의지하던 현지 주민의 생사가 위태로워졌다. 얼마 전에는 현지인에게 우물을 개발해 주는 단체인 리빙 워터(Living Water)의 현지 파트너 기관인 워터 포 굿(Water for Good)이 공격을 받았다. 셀레카 반군은 이 단체가 현지인을 기독교인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현지 목사인 이브라힘 아바카르는 “내 눈앞에서 신자 5명을 살해했다”고 증언했다. 아바카르 목사는 전통적으로 이슬람을 신봉하는 종족인 풀라니족 사회에 들어가 교회 두 곳을 개척했다. 그 목사는 반군이 신자 가정과 교회를 파괴하는 보습을 보고도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가뜩이나 현지 구호 단체가 없는 상황에서 이들마저 철수한다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미래는 제2의 르완다처럼 비참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본, 옴진리교 재기의 움직임
잔존세력이 서서히 신자 늘려가
19년 전 도쿄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로 전 세계에 충격을 준 옴진리교가 일본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옴진리교는 1996년 교주인 아사하라 쇼코가 부추겨 도쿄 지하철에 사린가스를 뿌려 11명을 사망하게 하고 크고 작은 부상자 5500명이 나오는 사건을 저질렀다. 그 외에도 신도 가족 납치, 감금, 살해 혐의를 받아 아사하라 교주를 포함한 13명이 사형 판결을 받았다. 그런데도 일본은 옴진리교 악몽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잔존세력이 건재하기 때문이다.
당국은 해산 명령을 내렸지만, 이들은 해산 후 다른 이름과 모양으로 건재하다. 물론 신자 수는 당시 1만 1000명 선에서 지금은 1000명 수준으로 크게 줄기는 했다. 그러나 이들은 아레후, 하카리노와 같은 몇몇 종교 단체로 분화해 활동하고 있다. 당시 사건을 잘 모르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다시금 신자 수를 불리려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현재 아레후 신자는 1450명, 하카리노와 신자는 200명, 러시아 하카리노와 신자도 160명에 이른다.
*제공=푸른섬선교정보(www.missionnews.or.kr)
스리랑카, 마을 곳곳에
교회 테러 연이어 발생
몇몇 주 사이에 스리랑카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폭행과 테러 사건이 연이어 벌어졌다.
지난해 12월 12일 자정 무렵, 랄레 지역 아한가마 마을에 거주하는 목사 집에 누군가 화염병 두 개를 투척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성탄 전야에는 스리랑카 남부에서 교회 세 곳이 공격을 당했다. 함반토타 지역 앙구누콜라팔라사 마을에 있는 한 교회에는 약 300명에 이르는 불교 승려와 마을 사람이 교회를 포위해 성탄 전야와 성탄절에 예정한 모든 예배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같은 날, 정체불명인 괴한들이 갈레 지역 히카두와 마을을 공격했다. 마을에 있는 교회와 인접한 목사관에 화염병을 던졌고, 같은 마을에 놓인 또 다른 교회는 괴한들이 던진 돌로 창문이 깨지는 손해를 봤다.
12월 27일 모나라갈라 지역 부탈라 마을에서는 시위자 200여 명이 교회에 몰려들어 교회 건축 중지를 요구했다. 경찰과 공무원이 출동해 시위대를 해산했다. 마을에는 여전히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아 일단 건축을 중지했다.
히카두와 마을은 1월 들어서도 수난을 겪었다. 1월 12일에는 시위자 300여 명이 교회 두 곳에 몰려들어 돌을 던지며 위협적인 시위를 벌였다. 또 불까지 질러 빨리 진화하기는 했으나 악기와 서적, 일부 물품들이 타버리는 피해를 봤다. 이 시위를 주도한 불교 승려들은 마을에 기독교인이 존재하는 일 자체가 불법이라고 사람들을 선동했다.
같은 날 이른 아침, 콜롬보 지역 피티파나 마을에서는 신자들이 모여 기도모임을 진행하던 중 괴한들이 불을 질러 기도모임을 중단하고 대피했다. 건물 출입문에는 이들에게 전하는 경고문이 걸렸다. 불은 급히 껐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남았다.
위 글은 교회신문 <37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