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차 해외 단기선교 보고] 모든 전통과 구습을 깨트린 예수의 능력

등록날짜 [ 2014-02-18 11:30:14 ]

A국과 필리핀에서 2주간 사역하며 심방과 공연으로 복음의 진리 전해


<사진설명> 공연 중인 선교팀.

■ A국-팀원: 심광성 안수집사, 김명숙.박수연.최혜순(해외선교국)
제17차 해외 단기선교 A국팀이 지난 1월 24일부터 시작한 사역을 마치고 지난 2월 6일 무사히 귀국했다.

현재 A국 선교사들은 현지 목회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협력하며 현지 복음화에 힘쓰고 있다. 또 현지인 선교사를 양육하여 각 지역에 지교회를 세워 파견하고 있다. 이번에 파송된 A국 단기선교팀은 이러한 현지 사역을 도우며 성도 양육과 심방, 노방 전도를 중심으로 사역을 진행하였다.

A국에 도착한 선교팀은 먼저 본교회 격인 K교회를 찾았다. 그 교회는 우리 교회에서 신학교 과정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간 G선교사가 남편과 함께 사역하고 있다. K지역은 항상 안개가 끼어 있어 낮에도 해를 보기가 어려운 곳이다. A국에 오기 전에도, 도착 후에도 선교할 때 좋은 날씨와 환경을 달라고 기도했다. 선교 기간에 따뜻한 날씨가 계속 되어 사역을 진행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K지역은 A국에서도 생활 수준이 가장 낙후한 지역이다. 10대 초.중반 아이들이 구두닦이와 먹거리 장사로 생활전선에 뛰어드는 게 일상사다.

선교팀은 짐을 풀고 길거리에 나가 전도사역을 시작했다. ‘예수’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90%를 넘는 듯했다.

A국에서도 우리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기도 2시간’을 생활화했다. 하지만 아파트 내에 있는 가정교회라서 통성기도를 하지 못했다. 기도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하려고 방음벽을 만들었다. 기도할 때마다 방음벽으로 현관을 가리다 보니 마음껏 부르짖어 기도하는 우리 교회가 새삼 그리웠다.

선교팀이 사역한 기간에는 A국 최대 명절이 포함되어 있었다. 명절을 전후해서 하루종일 폭죽을 터뜨렸다. 귀신을 쫓는 행위라고 했다. 복을 나타내는 글자를 문 앞에 붙여두기도 했다. 명절 다음날에는 가게 앞에 돼지머리를 두고 고사를 지냈다. 그야말로 미신에 물들어 있었다. K지역은 종교도 다양했다. 어떤 사람은 “귀신을 섬긴다”고 버젓이 대답했다. 또 다른 사람은 “우리 마을에 섬기는 신이 따로 있다”며 “예수를 믿으면 마을에서 쫓겨난다”고 했다. 수백 년간 이어 내려와 이미 그들의 믿음이 되어버린 ‘전통’ 앞에서 ‘예수’ 이름은 무기력하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결국 승리하는 분은 ‘예수’다. 예수 이름이 그 모든 우상숭배와 구습을 깨부수리라는 것을 안다. 오직 예수 피를 붙들고 계속 사역을 이어나갔다.

지교회가 있는 W지역에서는 노방전도뿐 아니라 환자를 위한 중보기도를 함께 진행했다. 하나님의 치유 역사가 이곳에서도 펼쳐졌다. 질병으로 고통받던 환자들이 현장에서 귀신과 병에서 놓임받았다고 간증했다. W지역 사역자 한 명이 다리를 다쳐 많이 부은 상태였다. 그의 다리를 치유하기 위해 기도하자 퉁퉁 부은 부위가 가라앉았다. 또 지교회에 출석하던 L자매는 목에 종양이 생겨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선교팀이 그 자매를 붙잡고 합심하여 기도했더니 손바닥 절반만 한 붉은 종양이 확 줄어들었다. L자매가 믿음으로 완전히 치유받도록 하나님 말씀을 전했다.
 
선교팀은 2주간 사역을 마치고 지난 6일 귀국했다. 외국인 전도가 허락되지 않는 복음의 불모지에서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안전하게 사역을 마칠 수 있었다. 성령께서 감동하시는 대로 A국에 복음을 전하는 귀한 일에 쓰임받아 감사하다. 앞으로 K지역 교회가 복음에 올바로 세워져 예수 생명을 전하는 왕성한 통로가 되기를 기도한다. 또 A국 사역자들이 예수 정신으로 사역을 잘 감당하여 맡은 영혼들이 예수를 전심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 필리핀 -팀원: 이다혜(중등부), 이경하.이하나.조한희(대학청년회), 정세화(해외선교국)

<사진설명> 노방전도.

제17차 필리핀 단기선교팀이 1월 24일부터 14박 15일간의 사역을 마치고 귀국했다. 연세중앙교회는 9년 전 최병기 선교사를 파송하여 필리핀에 빰빵가연세중앙교회를 개척했다. 그 후 부흥하여 2011년에는 불라칸연세중앙교회, 2012년에는 노스빌연세중앙교회와 마갈랑연세중앙교회 등 지교회 세 곳을 개척했다. 현재 이 지교회들을 중심으로 필리핀 복음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단기선교팀은 현지 사역자들을 도와 목표 없이 사는 그들에게 삶의 소망인 예수를 전했다. 현지 사역자들과 단기선교팀은 2주 동안 노스빌, 불라칸, 마갈랑 지역에서 전도집회를 총 7번 계획했다. 짧은 기간에 진행해야 하는 일이라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육신은 피곤하지만 성공적인 집회를 위해 온 힘을 다했다.

먼저 선교팀은 집회에 초대할 사람을 전도하려고 노스빌에서 현지 리더와 함께 팀을 꾸려 전도와 심방을 진행했다. 노스빌은 빈민층 3000세대가 운집하여 사는 주택단지로 도둑이 많아서 건물마다 철장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살인·강도가 빈번한 지역이라 사람들의 마음이 강퍅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랐다. 선교팀이 전도하러 가면 노스빌 주민은 신기하듯이 쳐다봤다. 일부러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집회에 초대하려고 이름, 번호, 주소를 물어보면 곧잘 알려주기도 했다. 다행히 첫 집회 때 많은 사람이 참석했다.

최병기 선교사는 집회에 많은 사람을 데려 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참석한 이들의 영혼 관리와 정착이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심방과 양육을 강조했다. 선교팀은 결신자 집을 일일이 방문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교회에 정착하도록 힘썼다.


<사진설명> 선교팀과 현지인들이 함께 그룹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빰빵가연세중앙교회에서 사역을 마치고 마갈랑연세중앙교회로 이동했다. 마갈랑연세중앙교회는 빰빵가주립농과대학교가 인근에 있어 캠퍼스 복음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 선교팀은 세 팀으로 나누어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또 현지 리더들과 함께 ‘리더십 훈련’을 진행했는데, 현지 리더들은 대부분 13~20세 어린 학생이라 그들의 역량과 영성을 키우는 일에 주력했다. 선교팀과 현지 리더들은 그룹별로 모여 은혜를 나누었다.

한 현지 리더는 선교사님께 순종하는 선교팀 모습에 많이 놀랐다고 한다. 선교사님이 지시하면 바로 행하고 꾸중을 들으면 바로 고치는 선교팀을 보며 그동안 불순종한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봤다고 고백했다. 현지 리더들이 훈련을 통해 변화하고 하나님 말씀의 토대 위에서 견고해지는 모습을 보며 이들을 통한 필리핀의 부흥이 멀지 않았음을 느꼈다.

내년 제18차 단기선교팀에는 지원자가 넘쳐나길 기도한다. 진실로 하나님의 꿈을 꾸는 자, 세계 열방을 깨우는 연세중앙교회 성도가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

/정리 심광성 정세화

위 글은 교회신문 <37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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