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07-02 11:00:35 ]
허리케인 시즌, 아이티가 걱정
난민 32만 명 어떻게 하나
국가적 재난을 극복 중인 아이티에 초대형 허리케인 예보가 내렸다.
기상 전문가들은 올해 대서양에서 초대형 허리케인이 3~6개 정도 발생한다고 전망했다. 국립해양대기국은 올해 6개월간 이어질 허리케인 계절이 이제 막 시작됐다며, 올해도 허리케인이 왕성하게 생성해 활동하리라 보고 있다. 해양대기국은 올해 열대성 폭풍이 약 13~20개 정도 발생하고, 그중 7~11개가 허리케인으로 발달하리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3~6개 정도가 초대형 허리케인으로 발전하여 큰 타격을 주리라 내다봤다.
이런 소식이 들릴 때마다 중미 카리브 해 연안에 있는 여러 빈국(貧國)이 입을 재해가 예상된다. 특히 2010년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전 국토가 폐허로 변해 아직도 제대로 복구하지 못한 아이티가 더욱 우려된다. 아이티는 2010년 지진 이후 이재민들을 엉성한 텐트로 만든 난민촌에 수용했고, 3년이 지난 지금도 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도시를 복구하고 질서를 잡는다며 불도저를 동원하여 난민촌을 가차 없이 밀어 버리는 만행도 벌였다. 이번 6월에도 난민촌 텐트 50동을 트랙터를 동원하여 철거했다. 여기에는 얄팍한 정치적 노림수가 있다. 난민촌을 없애 놓고는 난민촌을 그만큼 해결했다고 거짓 홍보하여 정부가 행한 업적으로 포장하는 것이다.
한편, 아이티는 2010년 지진 이후 약 32만 명이 아직도 난민 생활을 하며 고통받고 있다.
북한, 한국계 미국인 15년형 선고
북미 간 대화 인질 개념으로 잡아 놓는 듯
북한 빈민층을 지원하던 한국계 미국인이 북한 당국으로부터 15년 징역을 선고받았다.
남북 관계가 크게 경색해 있다 보니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사건을 좀처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4월 30일, 최근 ‘국가에 적대적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케네스 배에게 강제 노동형 15년을 선고했다.
5월 15일 자 조선중앙통신은 “케네스 배를 특별감옥에 가뒀고, 선고에 따른 노동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케네스 배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졌고, 젊은 사업가로서 북한 관련 여행사를 소유하여 경영했다.
배 씨는 북한 현지 고아원에 빵 공장을 지원하는 등 취약 계층 구호 활동에 관심이 많았다고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겨울 북한 당국에 정식 입국허가를 받아 들어갔다가 11월 3일 돌연 검거되어 8개월째 억류되어 있다.
인권운동가인 로버트 박 목사는 “배 씨는 북한에서 굶주리고 버려진 아이들에게 연민이 깊었다. 그래서 그와 관련한 일을 추진하다가 말이나 행동에 꼬투리를 잡힌 것 같다. 아마도 문자 그대로 꼬투리이자 누명일 것”이라며 “배 씨가 정말 북한 정권이나 안보에 해가 되는 일을 했다고는 보지 않으며, 북한이 북미 간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종의 인질 개념으로 그의 신병을 확보한 듯하다”고 밝혔다.
위 글은 교회신문 <34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