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12-18 09:06:05 ]
방글라데시 빌바투아가니 마을
교회 건축 막고 활동도 금지해
<사진설명> 교회 건축이 중단된 방글라데시의 한 교회.
방글라데시 탕가일 주 빌바투아가니 마을에서 마을 주민이 들고일어나 교회 건축을 중단시켰다. 또 급기야는 마을 주민끼리 ‘위원회’를 만들어 마을 내 모든 기독교 활동을 금지하고 나섰다. 이 위원회에는 지역 정치 지도자와 이슬람 원로, 지역 행정관서 관리들까지 참여하고 있어 교회가 그 위세를 당해내기 어렵다.
교회 건축은 지난 9월 초에 시작했다. 성도 25명 정도가 지난 3년간 은밀히 모이다가 시작한 일이다. 건축을 시작한 지 닷새 만에 지역 원로와 주민 200여 명이 건축 현장으로 몰려와 공사 중지를 요구했다. 다음 날에는 지역 모스크가 부추겨 이슬람 주민 1000여 명이 지역 행정관청 마당에 모여 집회를 열고 교회에 적대감을 표명했다. 이 시위 결과로 민관정이 참여하는 전담 위원회를 설치했고, “이슬람 신자를 바르지 못한 길로 인도하는” 교회 활동을 중지하는 일을 전담했다.
위원회는 의장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마을 주민 단 한 명이라도 기독교로 개종하는 일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히고 “기독교인이 이 마을에 산다는 사실조차 용납할 수 없다. 기독교인은 마을의 전통과 평화를 깬다. 10년 전에 비슷한 일이 있었다. 그때 우리는 그들을 힘으로 몰아냈고, 그 과정에서 구타와 폭력을 서슴지 않았다. 결국 그들은 마을을 영원히 떠났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말미암아 결국 교회 건축은 중단되었고, 재개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그뿐만 아니라 기독교인 몇몇은 이슬람으로 재개종하기까지 했다.
중국, 삼자교회 완만한 성장세
통제에도 늘어나는 신자 막을 수 없어
중국 관영기독교 조직인 삼자교회 신자가 조금씩 늘고 있다.
중국기독교대표회의는 지난 5년간 삼자교회에서 늘어난 신자 수는 공식적으로 240만 명에 달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바로는 삼자교회는 5년간 교회 5195채를 세웠고, 목사 1057명, 부목사 482명, 장로 1443명을 새로 배출했다. 또 신학교는 추가로 세 곳에 설립해 중국 내 신학대학은 21개, 신학 교수는 292명으로 증가했다.
중국 당국은 기독교를 인정하는 대신 삼자교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관리하고 삼자교회 조직에 들어오지 않은 나머지 교회를 불법으로 간주한다. 이렇게 관리하는 이유는 기독교를 인정하되 크게 키우고 싶지는 않으며, 움직임을 적절하게 통제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당국 처지에서는 삼자교회라 하더라도 지나치게 빠르게 성장하기를 원치 않는다는 점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도 이처럼 신자가 늘어나는 현상은 기독교에 상당히 고무적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36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