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영국도 동성결혼 합법화 外

등록날짜 [ 2013-07-23 09:29:42 ]

영국도 동성결혼 합법화

‘시민 결합’에서 ‘부부’로 인정... 반대도 거세

프랑스에 이어 영국도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

영국 텔레그래프(The Telegraph)는 7월 16일(현지시각)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동성 간 결혼을 합법화하는 법안이 통과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상원을 통과한 동성결혼 허용 법안이 하원에서도 처리되어, 이르면 내년에 동성 커플이 합법적으로 인정받고 민간 혹은 종교기관에서 결혼식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법안을 시행하는 2014년 여름에는 동성부부가 탄생할 전망이다.

그러나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성공회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일은 금지하고,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는 허용 대상 지역에서 제외됐다.

결혼을 위한 연대(The Coalition for Marriage) 캠페인을 진행하는 콜린 하트(Colin Hart)는 “전통적인 결혼을 수호하려는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은 평범한 남성과 여성들이다. 하지만 매우 열정적이고, 동기 부여가 돼 있으며, 법에 대항해 싸우기로 했다”며 “이 법에서는 남편과 아내라는 의미가 없으며, 결혼의 바탕 중 하나인 ‘신념과 신뢰’를 무너뜨린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2005년부터 동성커플에 ‘시민 결합’ 관계를 법적으로 인정했으며, 현재까지 사회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짝은 5만여 쌍에 이른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지난 5월 동성결혼 합법화가 이뤄졌고, 미국에서는 지난 6월, 대법원이 결혼을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으로 인정한 연방결혼보호법에 위헌 결정을 내리며 동성결혼을 인정했다.


미국 복음주의, 동성결혼 절대 반대

98퍼센트 “결혼은 남자와 여자가 만나는 것”

사회적으로는 동성결혼을 법적으로 용인하는 추세지만, 복음주의자들은 반대 여론을 더욱 거세게 펼쳤다.

미국 종교계가 동성결혼 합법화를 묻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바나리서치그룹이 조사한 바를 보면, 복음주의자들 중 93퍼센트는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 사이에서만 이뤄진다고 생각했다.

10년 전에는 90%였다는 점에서, 복음주의자들에게는 전통적 결혼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10년 전 “동성결혼은 도덕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고 한 복음주의자가 95퍼센트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퍼센트가 오른 98퍼센트가 반대했다.

이 여론조사를 진행한 데이비드 키나맨 대표는 “성 소수자 문제를 대하는 복음주의자들의 태도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정리하며 “복음주의자들은 현재 일반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사회적 여론에 동의하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동성결혼에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음주의자들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가족 관계는 남자와 여자가 만나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생산하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위 글은 교회신문 <34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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