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방글라데시 교회 폐쇄와 개종 강요 外

등록날짜 [ 2013-10-22 10:37:11 ]

방글라데시 | 교회 폐쇄와 개종 강요
사회 전반에 걸쳐 이슬람교 장악 점점 커져

방글라데시 중부 지역에 있는 한 지방정부가 건축 중인 교회를 폐쇄하고, 기독교인에게 강제 개종과 이슬람 예배에 참석하라고 명령해 논란이 일었다.

탕가일 지역 발바투아가니에 있는 탕가일복음주의성결교회는 성도 25명이 3년간 예배를 드렸다. 그런데 교회 건축을 시작한 직후인 9월 14일, 지역 의회 라피굴 이슬람 라구크 의장이 교인을 소환했다. 이 자리에서 의장과 이슬람교단 지도자 이맘 등 이슬람계 인사 200여 명이 교회 건축 중지와 철거, 개종을 요구했다.

교회 교인인 모크롬 알리는 “지난 3년 동안 의장과 지역 이슬람 지도자들이 교회가 코란을 잘못 해석하고 이슬람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늘 폭력을 행사했다”며 “이번에 우리가 개종하지 않으면 집을 불태우고 마을에서 추방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기독교인 8명이 위협과 협박을 이기지 못해 9월 14일 당일 이슬람교로 개종하는 데에 동의했다. 개종하지 않기로 한 교인은 다음 날 15일, 이 지역 행정관에게 안전과 보호를 요청하는 서신을 작성해서 보냈으나, 이슬람교도들이 이 지역 정계와 재계 그리고 사회 전반을 장악했기 때문에 이들이 요청한 보호가 효력을 발휘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파키스탄 | 자살폭탄에 괴소문 확산
연이은 테러에 불안감 최고조

파키스탄에서 교회를 표적으로 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파키스탄 기독교인 사이에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9월 22일, 파키스탄 폐샤와르에서 주일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80명이 사망하고 140명이 부상을 당했다. 그런데 한 주 후인 29일에 차량폭탄 테러가 다시 발생해 어린아이 6명을 포함해 31명이 사망했고, 70명가량이 다쳤다.

AP통신이 발표한 바로는 “카라치에서 이슬람계 청년들이 교회를 불태우고 교인 집을 공격했으며, 이슬라마바드에서 기독교인이 테러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자 복면을 한 괴한들이 난입해 폭력을 행사하고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자살폭탄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장기가 거래된다는 소문이 퍼지고, 연쇄 테러와 괴소문이 사람들 사이에서 돌며 두려움을 낳고 있다.

한편, 허드슨 연구소 종교자유센터 니나 쉐아 소장은 “2011년 중동에서 정치적 자유가 확산된 이후 치안이 불안해졌고, 오래된 교회와 사원, 기독교 학교와 보육원은 물론이고 기독교인이 운영하는 기업과 사무실까지 계획적으로 파괴됐다”며 “최근 중동에 거주하는 기독교인을 겨냥한 공격은 지난 700년 이내에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위 글은 교회신문 <35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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