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05-06 15:57:59 ]
아프가니스탄 대선, 결선투표 수순
당선자는 7월 초 확정될 듯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 잠정 개표결과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어 결선투표가 불가피하게 됐다.
아흐마드 유수프 누리스타니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4월 26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어 압둘라 전 외무장관이 44.9%를 얻어 1위를 차지하고 아슈라프 가니 전 재무장관이 31.5%로 그 뒤를 이었다는 내용의 잠정 개표결과를 발표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선거 당국은 각 후보가 낸 부정투표 이의신청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5월 14일 최종 개표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흐마드 유수프 누리스타니 선거관리위원장은 “결선투표를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잠정 결선 투표일은 6월 7일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선투표 과정에서 부정논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고 결선투표 개표도 최소 한 달이 걸려 이번 대선 당선자는 일러야 7월 초 확정되리라 보인다.
한편, 이번 아프가니스탄 대선은 아프가니스탄 역사상 최초로 대통령 권력이 민주적으로 이양되는 순간이기에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반군인 탈레반이 투표 장소에 테러를 감행해 방해했으나 투표율은 60%에 육박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국경없는의사회 직원 등 피살
사무실 난입, 총격 가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북부 지역에서 이슬람계 셀레카 반군조직에 의해 국경없는의사회 직원 3명과 현지 부족 지도자 등 2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도 방기에서 450km 북쪽에 있는 낭아 보길라에서 벌어진 이번 사태는 지난 4월 26일(현지시각), 이슬람 반군인 셀레카 조직원들이 마을에 난입하여 4명을 사살한 후 마을 안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사무실에까지 난입해 총격을 가했다. 이들은 처음부터 이 사무실을 목표로 했다고 보인다. 당시 이 사무실에서는 마을 부족 지도자들이 모두 모여 회의를 하고 있었고, 결국 큰 인명피해가 났다.
이슬람계인 셀레카 반군은 내전을 일으켜 지난해 3월 중앙 정부를 무너뜨리고 정권을 장악했으며 지도자인 미셸 조토디아가 대통령에 올랐다. 그러나 조토디아 역시 국제사회의 압력과 셀레카 반군 장악에 실패해 대통령에서 물러났다. 셀레카 반군이 횡포를 부리자 최근에는 이에 대항해 기독교계 민병대가 조직되어 중앙아프리카 사태는 내전 양상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한편, 국경없는의사회는 ‘중립·공평·자원’의 3대 원칙과 ‘정치·종교·경제적 권력으로부터의 자유’라는 기치 아래 전쟁·기아·질병·자연재해 등으로 고통받는 세계 각지 주민을 구호하기 위해 설립한 국제 민간의료구호단체다.
*자료 제공=푸른섬선교정보(missionnews.co.kr)
중국, 윈저우 시 싼장교회
결국 당국에 의해 강제 철거
기독교 확산을 경계한 중국 정부가 교회 철거에 나섰다.
‘동방의 예루살렘’이라 불리는 중국 저장성 윈저우 시 융자현에 있는 싼장교회가 약 한 달에 걸친 신자들의 반대 농성에도 당국에 의해 강제 철거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월 28일(현지시각) 신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당국은 이날 무장경찰 1000여 명을 동원해 교회 건물 안에서 철야 농성 중이던 신자들을 쫓아내고 굴착기와 건설 중장비를 이용해 본당과 부속건물, 그리고 십자가를 철거했다. 경찰은 삼엄한 경비와 감시 속에 싼장교회 주변 도로를 봉쇄해 외부인이 출입하는 일을 엄격히 제한하는 한편 휴대전화 통화를 차단하기 위해 전파를 방해하기도 했다.
외부 신자들에게 지원을 받은 싼장교회 신자들이 지난 4월 3일부터 철거에 항의하는 농성을 벌였고, 약 한 달 정도 당국과 대치했으나 결국 당국의 강제 철거를 저지하지는 못했다. 현지 당국은 싼장교회 신축 건물과 십자가가 건축법규 위반이라는 이유로 이달 초부터 강제 철거에 나섰다. 신자들이 저항하자 교회 측과 협상에 나서기도 했으나 결국 철거하게 되었다.
싼장교회 신자 양모 씨는 교회 철거로 신자 수천 명이 갈 곳을 잃게 됐다면서 당국은 철거에 대한 보상을 검토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싼장교회 강제 철거는 확산 추세인 중국 내 교회들의 반발을 촉발할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지 소식통들은 싼장교회의 신축 건물이 법규를 위반했지만 이번 사태는 샤바오룽 저장성 서기가 올해 초 역내 순시를 하던 도중 곳곳에 교회가 들어선 모습을 보고 불쾌감을 표시한 데서 촉발됐다고 전했다.
당국은 긴급회의를 열고 우선 교회 십자가와 건물 윗부분을 철거하라고 지시하자 곳곳에서 교회 십자가들을 철거했다. 그러나 싼장교회는 당국이 내린 지시를 거부했다. 익명을 요구한 기독교인은 싼장교회 신축건물이 건축법규 위반인 점은 사실이지만, 위반 부분만 철거하면 되지 교회 전체를 철거할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중국 공산당은 서방세력이 사회주의 정치체제를 무너뜨리는 데 기독교를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불안감을 느껴 이런 통제 장치를 마련했지만, 가정교회로 불리는 무허가 지하교회에서 4500∼6000여만 명이 신앙생활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위 글은 교회신문 <38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