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09-29 11:43:54 ]
탈출한 나이지리아인 돕는 카메룬교회
난민 점점 늘어나 이미 포화상태
이슬람 무장세력에 모든 것을 빼앗긴 나이지리아 난민을 카메룬 교계가 끌어안았다.
대부분 기독교인으로 추정되는 나이지리아인 수천 명이 카메룬 북부로 탈출했다. 보코하람의 공세가 점점 거세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이지리아 국경을 넘었다고 해서 안전을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 국경 넘어 카메룬 마을인 체리프 모사리에 무장조직원들이 들이닥쳐 교회 하나를 완전히 박살내고 떠났다.
많은 기독교인이 모든 소유를 잃고 무일푼이 되었다. 보코하람은 곳곳에서 파괴 행위를 벌이고 있다. 아시가시아라는 마을은 며칠 동안 무장단체에 점거되었다가 정부군이 탈환했지만, 그 사이에 교회 장로 두 명이 참수되었다. 디프릴리 마을에서는 목사 1명이 납치되었다가 하루 만에 풀려났다. 목사는 하루 동안 살벌한 협박을 당했다고 전했다.
끔찍한 공격을 받고 있지만, 카메룬 교회들은 나이지리아에서 넘어온 난민 돕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음식, 임시 숙소, 의약품을 공급해야 하지만 여력이 없다. 가난한 교회들이 감당하기에는 몰려 드는 난민이 많아 손쓸 도리가 없는 상황이다. 한 교회 지도자가 전한 바로는 매주 새로운 난민이 유입되는데 두 주일 사이에만 무려 9600명이 늘어났다고 한다. 난민 일부는 교회와 UN이 운영하는 임시 난민촌에 수용되었지만, 난민촌 공간도 이미 끝을 드러낸 상황이다.
IS, 터키 접경 64곳 접수
난민 10만 명 이상 발생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9월 21일 터키 접경 지역인 시리아 쿠르드족 도시 코바니에 접근하자, 10만 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했다.
IS는 지난 16일 코바니에 접근해 주변 마을 64곳을 접수했으며, 코바니에서 10~15km 떨어진 지역까지 점령한 상태다. 코바니는 시리아 내 쿠르드족 거점 도시 가운데 3번째로 규모가 큰 곳이다.
IS가 접근하자 치열한 교전이 지속되고 있다.
현지 의사 웰라트 아바르는 “IS가 계속 진격 중이며, 그들은 지나가는 모든 장소에서 사람들을 죽이고 납치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실종됐으며, 우리는 그들이 납치됐다고 추정한다”고 전했다.
IS가 접근하자 국경을 넘는 난민도 크게 늘고 있다. 터키 당국에 의하면, 20일 이후 시리아 쿠르드족 7만 명이 국경을 넘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틀 동안 10만 명이 국경을 넘었으리라 예상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난민이 약 15만 명 발생했으리라 보고 있다.
현재 터키는 쿠르드족이 시리아로 넘어가 전투에 참여하는 일을 막고자, 쿠크크 켄디르실러에 있는 국경을 폐쇄하는 등 초소 2곳을 남기고 국경 대부분을 폐쇄한 상태다.
시에라리온, 에볼라 확산 막기 위해
전 국민 사흘간 외출금지령 조치 내려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자 시에라리온 정부가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정부가 전 국민에게 9월 18일(목)부터 사흘간 외출 금지 조치를 내렸다. 18일 자정을 기해 국민 570만여 명에게 전염을 야기할 행동을 전면 금지한 것. 시에라리온 정부가 지난 6일 “에볼라 확산을 막으려면 공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시사한 대로 전 국민 외출 금지를 실행한 것이다.
외출 금지 기간에 자원봉사자 3만 명이 집집이 들러 파악되지 않은 감염자를 찾고, 에볼라 감염을 예방할 비누, 감염 시 대응 요령을 담은 전단지를 나눠 줬다. 현재 시에라리온에서는 병원에서 에볼라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한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 이에 주민들이 병원에 가지 않고 있어, 전단지에는 오해를 해소할 정보를 실었다. 그러나 국민을 강제로 집 안에 가두는 이번 조치가 의사들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고 BBC방송 등은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20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악에는 에볼라 감염자가 55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발표를 약 1주일 앞둔 보고서를 먼저 입수해 “감염 지역에서 앞으로 아무런 예방·치료 조치가 없다면 환자 수가 55만 명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CDC 대변인 바버라 레이놀즈는 “에볼라 감염자 수는 곧 공개할 역학 모델로 추산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반면, 지난달 에볼라 환자가 최대 2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측한 세계보건기구(WHO)는 CDC의 예측 시스템이 최신 시스템이 아니라고 밝혔다. WHO가 18일까지 추산한 에볼라 감염자는 5357명, 사망자는 2630명이다.
*자료 제공=푸른섬선교정보(missionnews.co.kr)
위 글은 교회신문 <403호> 기사입니다.